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시부모님이 신랑을 데려가서 시작된 별거....

행복...그립다 |2009.03.09 10:50
조회 30,734 |추천 0
"사랑과 전쟁"에 나올법한...제 얘기입니다.

2년 연애하고 결혼한지 6개월된 처자입니다.

결혼전부터...보통 시댁이 아니다 생각을 했지만, 정말... 이정도까지인줄 몰랐어요.


신랑과 싸웠어요.

신혼초부터 신랑의 무단외박(?)으로 로이로제가 걸려 있었고, 신랑의 무단외박으로 시댁에서 출퇴근까지 감행하면서 지내던 찰나... 잠시 저희 신혼집에서 하루 지내던 밤에 둘이 또 싸웠습니다.

그 다음날...신랑이 저희 부모님 시부모님을 다 소집해서, 저랑 안산다고...했습니다.

시엄마! ( 시집살이 30년 하신 분이라... 내 며느리는 딸같이 생각한다 하시던 분이십니다)
우리 부모님앞에서 저한테 입에 담지못할... 온갖 얘기를 다 하면서, 자기 아들의 잘못은 0.1%도 얘기 안하고,
제 잘못만을 99.9%부각시켜, 다시는 며느리로 안본다며~ 딸자식 교육 그렇게 밖에 못시켰냐고
사람이 하나 들어갈만한 검은 가방을 가지고와서 신랑짐을 다 싸가지고~ 신랑 데리고 갔어요.
그게 한달전의 일입니다.

우리 부모님...딸가진 죄인이라고 무릎꿇고 죄송하다고 하면서 우시더라구요.
저는 그자리에서 대들고 싶었지만, 내 부모가 그러는데 더이상 부모 욕먹이고 싶지 않아 그냥 보고 있었어요.

그 다음날...
신랑이 시댁에 있던 제 짐을 박스에 다 챙겨서, 경비실에 맡겨놓고 갔더라구요.
니짐 경비실에 있다...는 문자 하나 남겨 놓고 말이죠.


저... 이 악물고 마음 비우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주일후 주말...신랑이 보고 싶었다고 하면서, 부모님 몰래 집에 왔길래~
그런 신랑이 불쌍해서, 왕 떠받들듯이 하면서 잘해줬어요.
이틀밤을 그렇게 보내고, 월요일 새벽~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짐싸들고 온다고 하며 갔습니다.

그날저녁... 집에 가기 쉽지 않을것 같다고 합니다.
전... 알았다고 했죠.

다음주말... 또 옵니다. 1박2일을 저랑 같이 보내고.. 일요일 저녁 또 갑니다.
그사이 시엄마는 2시간에 한번씩 전화를 합니다. 새벽1시고 2시고 없습니다.
혹시 저를 만나진 않았을까 싶어서.
신랑은~ 친구들 모임이라는 핑계를 댑니다.

일요일저녁...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꼭 오겠다고 하며 갔습니다.
월요일 저녁...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부모님이 화가 너무 많이 나서 보내줄것 같지 않다고,
제가 와서 무릎꿇고 다시는 안싸우겠다고 다짐을 하면 신랑을 보내준다고 합니다.
그 얘기를 저에게 하더라구요.


지난주... 수, 목, 금 , 토 , 일... 부모님 몰래 회식한다고 출장 간다고 핑계를 대고 신혼집에 또 왔습니다.
저... 여전히 신랑에게 잘 해줬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신랑이 또 말합니다.
부모님께 가서 잘못했다고 한번만 하고, 같이 오자고...
그게 자기가 시댁에서 빨리 나오는 방법이라고.

저도... 며칠동안 생각을 많이 했기에.
답을 줬습니다.
그간...신랑과 부부싸움이 있을때마다 신랑이 시부모님과 시댁 식구들에게 제가 한말을 다 일렀었거든요.
예를 들어.
시누땜에 싸웠던 일이 있으면, "형님 너무 심하다고, 내 마음 풀릴때까지 형님 보기 어려울것 같다"
->XX가 누나 안본대!

신랑이 외박하고 온날 싸우면 "당신이 연락두절되고 나에게 신뢰감을 안주는데 내가 당신이 어디서 뭘 했는지 바람을 피웠는지 오입질을 했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 내가 힘들게 돈벌고 오는데, 와이프한테 "오입질을 했는지 어떻게 믿냐는 소리까지 들어야 되겠습니까?"
신랑이 저랑 싸우고 가출도 한번 했었거든요. 일주일동안 그건,.. 제가 내쫓은거라고 얘길 했더라구요.

그리고, 신랑이 술먹고 길에서 자꾸 꼬장부리고 안 움직여서 제가 신랑 뺨을 두대 때렸어요.
저도 맞았구요.
그건...-> "제가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와이프한테 뺨까지 맞고 살아야 됩니까? 저 못삽니다"

이렇게 말을 했더라구요.  자기가 때린건 말도 안하고...


암튼, 제가 시부모님이기에...앞에가서 무릎꿇고 용서를 비는건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그치만 제가 이번에 가서 무릎꿇고 용서를 빌면. (그 전에도, 신랑이 잘못한일이 있어도 제가 가서 용서빌고 그랬거든요) 우리 시어머님 성격은... 잘못을 덮어주는 성격이 아니시라.
남을 잘못 하나를 발견하면 그걸 빌미로 치부까지 드러내시는 분들이시라서...
저는 평생 사소로운 일에도 시댁의 간섭을 받으며, 찍소리 못하고 평생을 살아야 합니다.


저는 신랑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집에가서 부모님께 나없으면 못살겠다고 말씀드리고 짐을 싸가지고 오라고.
그럼, 그 다음날이라도 내가 가서 잘못을 빌겠다고...
그치만, 당신의 짐을 가지러 내가 같이가서 용서를 비는건 아닌것 같다고요.
당신이 이미 나의 위신을 바닥까지 떨어뜨린 마당에,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당신집에서 살아남을수가 없다고요...


아마, 제가 잘못을 빌러가서 짐을 갖고 오면, 우리 시부모님은 둘이 싸우면 또신랑짐을 싸갖고 가실 분들이거든요.


어제도, 신랑은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짐을 갖고 온다고 얘기를 하고 갔습니다.
부모님이 못가게 하셨는지...
어제 못온다는 문자 하나만 남겼더라구요.


이 싸움을 언제까지 해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해서라도 싸울적마다 시부모님께 이르고, 양가 부모님들 다 소집하는 신랑버릇.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고칠려고 합니다.

(우리 시댁은, 우리둘이 싸워서 신랑이 부모님 소집을 하면~
그게 무슨 동네 구경이라고... 시누, 아주버님... 다 대동을 해서 한차에 식구들이 다 타고 옵니다.ㅜㅜ
그럼 전.. 동물원 원숭이 마냥 그 가운데 앉아서 무릎꿇고 죄송하다는 말을 합니다.)


이게 안되면 최후의 방법도 생각하고 있어요.
가정법률 사무소에 문의를 해보니, 시부모님 때문에 집에 못오는 경우라면
나중에 헤어질 시 시부모님께 혼인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된 원인제공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전...지금 그 증거확보를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벼랑끝에 몰리니... 자꾸 오기가 생기네요.


벌써 한달째 신랑은, 부모님 몰래... 주말마다 집에를 옵니다.
집에오면, 우리 4월이면 아기 만들어야 하니깐 너 몸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서
맛난것도 사주고, 운동도 같이 다니고 그럽니다.
평일은 집에가면 딱 저한테 핸드폰 연락도 안하고, 시부모님과의 생활에 충실합니다.

뭐 이런 드라마 같은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얘기입니다.


앞으로 제가 넘어야 할 산이 얼마나 높고 클지 모르겠지만...
전, 한동안은 신경정신과 약도 먹었고.
죽을까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절 낳아주신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오기로 삽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이 싸움에서 제가 꼭 이겼으면...좋겠습니다.


금전적인부분. 호강...이런건 고사하고,
착한남자 만나서 맘하나 편하게 살고 싶었던 그 욕심.
그거 하나로 다 감수하고 시작했는데....

그 착한남자가 이렇게 우유부단한 남자가 되서 절 힘들게 할줄은 몰랐네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dkdkdk|2009.03.09 11:11
아 놔 로긴하게 만드네..ㅡ,.ㅡ 글쓴이 제대로 정신있는거 맞아요?? 시부모 문제는 둘째치고.. 님남편이 여기서 젤 쓰레기 같다는거..ㅡ,.ㅡ!!!!!!!!1 뭐 바람피고 이런 남자만 쓰레기인줄 알아요??? 아직도 상황파악 못하고 있는 님 보니,,,덜 고생했구만..
베플후...........|2009.03.09 12:30
등신순위발표 3위 결혼한 아들 치마폭에 감싸고 쥐고흔드는 시댁 2위 몸만 어른, 정신연령 초딩인 남편 1위 저런 인간쓰레기를 아직도 남편이라고 생각하는 글쓴이. 님. 짱먹으셈.
베플등신아|2009.03.09 11:37
니가 젤 바보야 마누라 보러 오는데 부모한테 회식이라고 뻥치고 오는데 그걸 좋다고 이틀간 몸바쳐 마음바쳐 왕처럼 떠받들어? 아이고~~ 그렇게 해서 글쓴이한테 간쓸개 빼줄 남자도 아니구만 아이고~~~~ 글쓴이 미친거 아니야?? 스크롤 내릴수록, 주말에 숨어오면 이쁘다 해주는게 도대체 몇번인거야? 처음 한두번이야 애틋한갑다 했지만, 거듭될수록 글쓴이가 등신이란 생각밖에 안든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