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매일 눈팅만 하며 지내는데 오늘은 너무 황당한 일이 있어서 용기 내어 써볼까 합니다.
몇 주 전에 저는 삼성역 4번 출구 근처에 있는 C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여기까지 얘기하면 보통 아... 성형수술? 이라고 생각하실 테지만 그건 아니 구요 ^-^;;
여자로써 밝히긴 좀 수치스럽지만 "함몰유두" 수술을 받았어요.
저는 조금 심한 편이였는데 완전히 아이들이 들어가서 눈웃음 치는 모양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자꾸 분비물이 끼고 냄새도 났었고, 또 알아보니까 계속 놔두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도 다른 사람보다 많다기에 더 지체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한 3군데 정도 알아봤는데 수술한 곳이 이쪽 전문병원 이라기에 최종적으로
선택했죠.
원래 생각했던 병원이 있었는데 사이트를 뒤져보니 이쪽 관련 문의는 별로 없었고
수술한 병원 홈페이지를 가보니 이쪽 관련 문의가 꽤 많더라고요.
어쨌든 서론은 여기까지 하구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솔직히 이 병원에 대한 첫인상이 좋았던 건 아니지만 결정을 했고
수술을 마치고 몇 번 소독을 해야 해서 다음날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보통 손님이 오면 인사를 해야 할 텐데 그러지 않더군요.-_-;;
그리고 바로 어제 수술하면서 저를 1시간 반이나 지켜봤고 센스가 있다면 이름도
기억할 텐데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라고 묻더군요.
뭐.. 그래도 많은 환자들이 왔다 가니까 모를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해서 알려주고
잠깐 대기 후 소독을 하러 들어갔습니다.
그날은 의사 선생님이 와서 소독을 하시더군요. 딱 한번..
그리고 집에 가는데 아무도 인사를 안하더군요.. 3~4명 정도 근무하던데 말이죠.
그리고 제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 선생님은 이쪽만 전문으로 하시는 줄 알았고
실제로 제가 수술하기 전 상담했던 코디네이터 한테 물어봤을 때도 그분 입으로
"맞다." 라고 하셨었고요.
그런데 이날 보니 가슴 수술만 하시는 게 아니었습니다. 제 소독을 끝내고 바로 옆에
코 수술을 한 환자분한테 어떤지 여쭤보더군요.. 낚였다..-_-;; 라는 생각이..
(홈페이지에는 사이트가 3개 정도 있고 그 중 가슴성형 전문 사이트가 있습니다.
그 사이트에 가보면 아.. 이 원장님은 이쪽 전문 수술만 하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게끔 잘 만들어 놨습니다.)
그리고 코 수술을 한 사람은 좀 지위가 있는 사람인지 무려 3명의 간호조무사가 달라붙어
어떤지 상태를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맨 처음 병원에 갈 때 상당히 츄리하게 하고 가서 그런지 몰라도 왠지 저한테는
신경을 잘 안 써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쨌든 그날은 그래도 참고 집에 갔습니다.
금요일에 수술을 했고 월요일에 소독하러 갔고 다시 그주 금요일에 소독을 하러 갔습니다.
들어가는데 여전히 인사는 없고.. 또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분 나빴지만 얘기해주고 기다렸다가 소독하러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편의상 A간호사라고 할게요.)A간호조무사만 들어와서 소독 하더라고요. 뭐..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뜩이나 민망한데
↑ 이런 상황이죠. (그림을 못 그려 죄송 *^-^*)
무슨 말이라도 걸어주면 좋잖아요. 아무 얘기도 없이 A간호조무사는 묵묵히 소독에만 전념했습니다. (__)
어쨌든 소독을 마치고 집에 갔습니다. 간호조무사들은 나갈 때 인사 안 하는 것도
빼먹지 않았죠.
다음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2주가 지났고 실밥을 뽑는 날이었습니다. 5시에 예약을 했고 실밥을 뽑은 후 의사선생님이 다시 한 번 체크를 해준다고 하기에
그렇게 알고 있었죠.
예약시간보다 8분이나 일찍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에는 B간호조무사가 드디어
"XXX씨 맞으시죠?" 라고 그 토록이나 듣고 싶던 얘기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동안의 일들이 살짝 풀리려고 했었는데..
10분정도를 기다린 후 B간호조무사가 다가와 웃는 얼굴로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어머... XXX씨. 지금 의사 쌤님이 다른 환자분 수술중이신데 1시간정도 기다리셔야
될 것 같아요. 어디 다른데서 일보다가 1시간 뒤에 오시겠어요?"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간 참았던 저의 인내심은 완전히 고삐가 풀리고 말았죠.
그 간호조무사 언니한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지금 장난하세요?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었으면 미리 저한테 전화해서
내일 오라고 얘기해 주셔야지 이건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요?”
“솔직히 그간 참았는데 손님 올 때 인사 안하는 거 하며 몇 번이나 왔으면 환자 이름정도는
아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것도 오늘 처음 얘기하시데요?”
라고 얘기하니 그 제서야 B간호조무사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너무 기분이 나빴지만 내가 왜 1시간을 기다려야 되나 싶어서
"내일 이시간대로 예약하고 갈 테니까 다음엔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해주세요."
라고 얘기하고 집에 가려고 하니 그 간호조무사 왈~ 다시 절 부르데요.
“실밥은 오늘 풀어드리고 내일 의사선생님 보러 다시 오라고”
그래서 "의사선생님 뵈면 상담을 해주시는 건가요?" 라고 물어봤더니
"아.. 선생님 뵈는 건 차트에 넣을 사진 찍으려고 그런 거구요 따로 상담해 주시는 건
없습니다.." 라고 친절히도 얘기해주시네요 -_-;;
솔직히 의사선생님은 수술 후 한번밖에 못 봤는데 보통 실밥 뽑는 날에는 직접 의사가 실밥을 뽑아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정말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그래도 어차피 실밥은 뽑아야 되고 더러워도 오늘 마지막으로 오고 오지 말아야겠다 싶어
뽑아달라고 했죠.
실밥을 뽑아주며 앞으로의 주의사항에 대해 얘기하는데 기분이 안 좋아서 뭐라고 얘기하
는지 하나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내일 차트에 붙일 사진 찍어야하니 5시에 오라고 하는데 안 가려고요.
Before 사진에 뽀샵 해서 붙이던 말던 자기들 사정이니까요.
항상 이런 식으로 환자들을 대할 거라 생각하니 참.. 실망이네요.
있어 보이는 사람한테는 깍듯하게 대하고 없어 보이는 사람한테는 기본적인 예의도
지키지 않는 병원.. 참.. 오래갈까 싶습니다.
어떤 업체든 기본은 서비스인데 말이죠.
요즘 "디테일의 힘" 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이 병원을 보면서
정말 디테일의 힘이 어떤 건지 새삼 깨닫게 되네요.
강남에 있는 병원은 정말 친절했는데 이제 서야 거기서 안한 걸 후회합니다. ㅠ.ㅠ
정말 삼성역 4번 출구에 있는 C성형외과 비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