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 나이 23살 ! 전문대 1학년으로 입학하다.......

흙흙 |2009.03.10 00:37
조회 38,044 |추천 1

우와 ㅋㅋㅋㅋㅋㅋ 자고일어나면 톡된다더니 .........가 아니라

전 엠티갔다왔더니 톡이 되었네요 ^^;;; 신기해라 ;;;;;

엠티가서 한참 노는데 동생이 톡됐다는 기쁨에 벅찬 문자가와서 지금 집에 와서 확인하고 리플 달아주신거 하나씩 다 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악플도없고 진짜 너무 ㄳㄳ..... 어제도 악플걱정했는데 ㅠ ㅠ;;;;

좋은말씀해주신거 새겨듣고 열심히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안녕하세요^ ^ 평소 톡을 즐겨보는 23살의 이제 풋풋한(-_-) 대학 새내기랍니다 훗

글재주가없어 내용이 뒤죽박죽일지라도 걍 예쁘게 봐주시길....ㅠㅠㅠㅠㅠ

20살때 대학을 갔긴 갔었지만 그땐 고등학교 졸업하면 대학만 가면 되는 줄알았던 바보같고 멍청하고 어리고 어린 그런 생각을 가졌던터라, 평소 사진가지고 장난질하기를 즐기던 포토샵과 색채학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시각디자인과를 선택했죠.

하지만 그 세계는 제가 꿈꾸었던 디자인 세계와 너무너무 틀리더군요.............

정말 회의감이 들었던 부분은, 아무리 디자인이 모방으로 시작해서 결국 자기만의 창조를 이뤄내는거라지만은 과제마저도 교수님 스타일에 맞추어서 내 창의력과 상상력과는 상관없는 교수님이 보고 좋아할만한 과제를 해야한다는게 전 너무 싫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다 하나의 배우는 단계였는데 말이죠^^;

융통성도 부족했구요. 그저 여기를 벗어나고싶어서 만든 핑계였는데... 많이어렸어요 ㅎㅎ

 

결국 부모님가슴에 피멍을 남긴 채 자퇴를하고, 디자인이 이런거라면 난 이 길을 가지않겠다며.... 차라리 돈을 벌겠다며! 영어공부를하면서 알바나 전전하는 그런 바보같은 생활을 하고있었답니다.

 

그렇게 보낸 세월이 무려 3년....... (정말한심하죠 저도알고있답니다ㅠ ㅠ)

 

정말 존경스러운 저희 엄마는 절 마지막으로 믿어주시겠다며 전문대 행정과에 지원하라고, 분명히 잘할거라 믿는다고 하셨죠. 이 엄마가 보기에는 넌 이 길이 맞는것같다고 저에게 용기를 주셨고 저도 졸업후에 꼭 갚아드린다는 각오로 다시는 실수하지않겠다며 원서를 썼습니다. 그리고 추가합격으로 합격을해버렸답니다.... ^ ^!

 

비록(?) 전문대 행정과이지만 전 제 자신보다 울엄마가 넘넘 자랑스러운거있죠

이제 겨우 몇일다녔지만, 강의계획서를 받을때마다 너무너무 설레이고 정말정말 열심히 하고싶은게, 살면서 이런기분은 처음이었어요.

정말 열심히해서 장학금도 받아서 엄마한테 효도도 하고싶고...

매일 학교에 등교하는 마음이 너무너무 가뿐하고 설레여서 너무너무 행복해요.

 

저희 엄만 제가 13살때 아빠랑 이혼하시고, 4살차이나는 제 여동생(재즈 피아노 공부중)과 장녀라는게 속만썩이는 애물단지인 저를 데리고 홀홀단신으로 지금 살고있는 지역으로 올라와 기름보일러트는 단칸방에서부터 지금은 임대아파트이긴하지만, 엄마 명의로 된 아파트까지 장만하신 저에겐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분이세요..

저랑 동생 기죽이기싫다고 하루에 2시간씩 주무시면서 낮밤으로 일하시고, 옷도 가끔 사주시고 우리와 한 약속은 절대 1주일을 넘기지않고 지켜주셨어요. 

중고등학교때 엄마아빠를 원망한적도 있었고, 그래서 엇나간 생활도 했었지만 엄마는 저를 한번도 포기하지않으셨어요. 엇나갈때마다 잡아주시고, 원래는 눈물도 많고 정말 여린 엄마였는데 저때문에 좀 변한거같아요 ㅠ_ㅠ 그게 너무 죄송해요.......

 

가끔 피곤하다며 엄마가 장난을 걸어오거나 대화하기를 원하셔도 짜증만 내고 방으로 휙 들어가버리기 일쑤인 저였는데, 그럴때마다 속으로는 아 내가 왜그랬지.. 하면서도 표현이 정말안되요. 엄마나 아빠나 제가 엄마아빠랑 말하기싫어서 그런다고 생각하실까봐 죄송하면서도 표현이안되는 내가 너무너무 한심스러워요 ㅠㅠ

 

아 이글을 쓰는데 왜이렇게 눈물이 날라고하는지......

지금도 밤늦게 일하고 계시는 우리엄마 .. 너무너무 죄송하고 마음이아파요

못난딸이 방황하다가 23살에 대학가서 이제 첫 걸음을 내딛는것도 너무 죄송하고...

그래서 생각했어요 ! 제가 효도하는건, 대학 열심히다녀서 장학금에도 도전해보고 무사히 졸업해서 지금 꿈은 공무원이 되는거지만 안된다면 직장에 취직해서 울엄마 용돈도 드리고 좋은 남자 만나서 시집가는게 정말 효도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평범한 삶... 어떤 분이던지 원하시는거겠죠? ^^;;

여태까지 나만을 위해서 살았다고해도 과장이 아닌 전.. 이젠 우리 엄마랑 타지에서 혼자 계시면서 고생하고 계신 아빠를 위해서 열심히 공부해서 꼭 효도해야겠어요

 

너무 늦게 깨닳은거같아 엄마아빠한테 너무너무 죄송하지만....

저 진짜 열심히 살아볼랍니다 캬ㅑ캬 ^^

 

요새 경기도 너무 어렵고, 취업도 어렵고 너도나도 힘드시다고 하시는분들 많으실텐데

조금씩만 더 힘내셔서 희망잃지마셨으면 좋겠어요 !

아까 학교갔다가 집에오는데 길거리에 쭈욱 서있는 택시들과 어딜가도 빈차라고 써있는 빨간전광판이 켜있는 빈 택시들을 보니까 갑자기 마음이 아픈게 ㅠ ㅠ 아저씨들도 많이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염......

 

전국에 계신 모든 부모님들 !!!!!!!!!! 힘내세요 >_<

저처럼 표현못하는 아들딸들이 언제나 응원하고 있으니깐요 ~~~~~~^_^

그리고 우리 엄마아빠 ♡ 너무너무 사랑해 !!!!!!!!!!!!!!

추천수1
반대수0
베플껌이다|2009.03.11 08:42
제 친구녀석 이제 29살인데..대학간다고 수능공부합니다..ㅎㅎ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그 때도 공부를 안했으니..올 해로 거의 10년째 책이란걸 읽어본 적이 없는 친구죠 가끔 술 사준다고 불러내면 무식(왕골모자를 '나무모자'라고 표현)을 마음껏 펼치던 그 친구가 이제 보이는 영어마다 뜻을 말해준답시고 사람들 옷에 붙은 영단어들을 뚫어져라 보네요..ㅎㅎㅎ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23살 늦은 것도 아니고..ㅎㅎㅎ 보람차게 대학생활 하세요!!+_+
베플까꿍|2009.03.11 17:00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내가 지각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도 남보다 늦었고 사회진출도, 결혼도 남들보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4년 정도 늦은 편이었다. 능력이 부족했거나 다른 여건이 여의치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이렇게 늦다 보니 내게는 조바심보다 차라리 여유가 생긴 편인데, 그래서인지 시기에 맞지 않거나 형편에 맞지 않는 일을 가끔 벌이기도 한다. 내가 벌인 일 중 가장 뒤늦고도 내 사정에 어울리지 않았던 일은 나이 마흔을 훨씬 넘겨 남의 나라에서 학교를 다니겠다고 결정한 일일 것이다. 1997년 봄 서울을 떠나 미국으로 가면서 나는 정식으로 학교를 다니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남들처럼 어느 재단으로부터 연수비를 받고 가는 것도 아니었고, 직장생활 십수년 하면서 마련해 두었던 알량한 집 한채 전세 주고 그 돈으로 떠나는 막무가내식 자비 연수였다. 그 와중에 공부는 무슨 공부. 학교에 적은 걸어놓되 그저 몸 성히 잘 빈둥거리다 오는 것이 내 목표였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졸지에 현지에서 토플 공부를 하고 나이 마흔 셋에 학교로 다시 돌아가게 된 까닭은 뒤늦게 한 국제 민간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얻어낸 탓이 컸지만, 기왕에 늦은 인생, 지금에라도 한번 저질러 보자는 심보도 작용한 셈이었다. 미네소타 대학의 퀴퀴하고 어두컴컴한 연구실 구석에 처박혀 낮에는 식은 도시락 까먹고, 저녁에는 근처에서 사온 햄버거를 꾸역거리며 먹을 때마다 나는 서울에 있는 내 연배들을 생각하면서 다 늦게 무엇 하는 짓인가 하는 후회도 했다. 20대의 팔팔한 미국 아이들과 경쟁하기에는 나는 너무 연로(?)해 있었고 그 덕에 주말도 없이 매일 새벽 한두시까지 그 연구실에서 버틴 끝에 졸업이란 것을 했다. 돌이켜보면 그때 나는 무모했다. 하지만 그때 내린 결정이 내게 남겨준 것은 있다.

이미지확대보기

베플미스신|2009.03.11 10:51
제이야기도 들어보실래요? 저 24살 여자에요 고3때 온라인게임에 미쳐서 피씨방에서 살다가 수능 쪽박차고 재수시작했어요 엄마가 힘들게 벌어서 학원비 대주셨지만 정신못차리고 학원간다고 거짓말하고 피씨방에서 살았어요 그렇게 또 수능쪽박차고 전문대도 아닌 직업전문학교를 갔습니다. 들어가고 보니까 너무너무 쪽팔리더라구요. 제 인생이 쓰레기같고 남들과 비교하면서 미친듯이 주눅들고 후회했습니다. 휴학하고 1년동안 백화점에서 일하면서 돈 모았구요 그돈으로 어학연수 다녀왔어요. 죽어도 못하겠던 영어가 되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얻어서 한국 돌아오자마자 복학하고 바로 취업계내고 조그만 사무실 들어가서 비서했습니다 그때 연봉 1200, 직업전문학교는 전문대도 아니니까 학력은 고졸 6개월일하면서 토익공부하고 틈틈히 공부해서 중간,기말고사 보고 졸업했구요 사장님 소개로 회사 옮기면서 연봉 1600 , 졸업했으니까 전문학사학위받아 전문대졸. 거기서 1년동안 월급받아서 사이버대학교 시간제수업듣고 자격증따고 해서 6개월만에 학사학위땄습니다, 물론 일반대학에 비해 학위만있지만 그래도 뿌듯했어요. 그 사이에 연봉도 올라 1800이 되었구요 1년채우고 회사 옮겼어요 비록 조그만 회사고 지금 사정이 어렵긴하지만 연봉 2200 입니다. 학력은 학사학위취득이구요 전 제 자신이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그래요 ㅋ 20대는 도전하고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하는 나이라고봐요 늦게 시작했다거나 낮은위치에서 시작했다고 절망만할건 아닌거같아요 요즘 경기도 어렵다고 하는데 그래도 묵묵히 노력하는사람이 나중에 빛을보지않을까요 님두 늦었다생각하시는만큼 더 노력하시면 좋은결과있으실꺼에요 댓글주제에 길고 두서가 없네 ㅋ 아 뭐 그냥 그렇다고요 ^^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