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그 남자, 그 여자의 선택... - 5편 : 그녀가 다가온다.

수호앙마 |2009.03.12 12:14
조회 2,035 |추천 3

부업거리를 준비하느라...

 

시간을 더욱 쪼개어 쓰려니, 글을 쓸 시간이 그리 많지 않네요... ㅠ,.ㅠ;

 

글을 올리고, 답변도 못달아 드리는...

 

더군다나, 제 소식을 전해드리는 말머리는 더욱 짧은... ㅡ,.ㅜ;

 

다들 잘들 지내고 계시죠??

 

돈 벌 궁리하느라, 눈이 뻘개진 수호는, 조만간~ 긴 인사 한번 올리겠습니다~ ^^;

 

p.s  3월 12일날 뭔가 있을것 같다는 분의 댓글이 생각나, 갑자기 웃음이... ㅋㅋㅋㅋㅋ

 

정말... 뭔가를 해야 하나?? ^^;;

 

 

 

그 남자, 그 여자의 선택... - 5편 : 그녀가 다가온다.

 

- ‘1번 7표, 2번 6표, 기권 1표’


‘에?? 이보세요들... 전에는 이러지들 않았잖아요... 의견일치를 봅시다... 이러니, 내가 더 헷갈리잖아요...’


이런 말도 안되는.... 다수결 결과가 어째서, 비슷비슷 한건가요? 이전편에서 제가 좀 투덜거렸기로서니... 박사님들이 일부러 절 약올리시는가 봅니다...


이렇게 된 이상. 제 맘대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자는척하다가 기회를 봐서 일어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수호천사박사님과 곱창이♥박사님의 방법을 합쳐서 활용해봐야겠네요. 다수결은 도움이 많이 안 되었지만, 방법제시엔 많은 도움이 되는군요. 역시~ 머리가 좋으셔들~


일단, 다수결 결과만 확인하더라도, 조금은 마음이 진정되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진정되었다 하더라도, 목구멍을 통해 튀어나오려던 심장이, 겨우 자기자리를 지키는 상황으로만 진정되었을 뿐... 여전히 내 등 바로 뒤에, 그녀가 있다는 사실은 저의 아드레날린 수치를 최상으로 높여놓았습니다.


누워있는 와중에 두런두런 이야기소리들이 들리네요. 가만히 들어보니, 저의 이야기입니다. 충일이 왈.


“수호 정말 괜찮겠지? 괜히 병문안 오라고 한 것 같아...”


갑주녀석이 대답합니다.


“글쎄..... 아까 예비소집하고, 나랑 같이 병원 올 때 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병원오더니 갑자기 저러네.”


“그래도 의리는 있는놈이야. 몸 안좋은데도 꾸역꾸역 온거보면...”


“뭐... 너무 착해서 탈인놈이지...”


“하긴... 너무 물러 터졌어...”


‘썩을넘들... 저런식이면, 일어날 타이밍 잡기도 어렵잖아...’


그때 날 더욱 두근거리게 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이거 먹게 저 친구도 깨워... 같이 먹자...”


‘오... 저 비단결 같은 마음씨... 저러니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때 초를치는 갑주녀석의 한마디...


“놔둬~ 좀 전에 누웠는데, 그리고, 요만큼만 사와서 누구코에 붙이라고? 입하나 덜은셈 치자~ 크크크큭~!!”


저녀석... 친구 맞나요... 먹는건 둘째치고, 그녀의 얼굴이라도 볼 수 있게 날 좀 깨워달라는 말이다...


이러다가 그녀가 그냥 가버리기라도 한다면... 이번엔 정말 완전히 어긋나 다시만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 안돼!! 지금이라도 모르는척하고 일어나자!!’


그녀가 가버리면, 두 번 다시는 볼 수 없다는 다급함이 다른 선택의 여지를 남겨놓지 않는군요.


뒤에선 무엇을 먹는지, 바스락거리면서 먹는 소리가 들리고, 상황이 애매하긴 하지만, 어떻게 다시 온 기회인데, 놓칠 수야 없겠죠.


그래서 전 속으로 궁리를 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하나, 둘, 셋!‘ 하고 일어나자고...


이제 인정사정 볼 것 없습니다. 크게 심호홉을 하고, 숨을 들이마신 후, 속으로 카운터를 셉니다.


‘하나...’


‘둘...’


‘셋!’


벌떡 몸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는 서서히 몸을 돌려 간이침대를 손으로 짚으며 돌아앉았죠.


‘어라!!?!?!!?!?!?’


헛! 손을 헛짚었습니다.


제 생각에 간이침대가 있어야 할 그 자리는 그냥 허공만이 있었을 뿐...


“앗!! 으윽!!!!”


‘쿵!!!!!’


요란한 소리를 내며, 충일이가 누워있는 침대 쪽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상당히 아팠지만, 아픈 내색을 할 수 없습니다. 아니, 아픈 것보다는 창피함 때문에 쥐구멍을 찾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가 균형을 못잡고 쓰러진 덕분에 충일이의 침대까지 밀려났네요...


“어?”


하는 당황한 소리가 제 입에서 튀어나왔습니다.


“너 뭐야 임마!!”


“수호!! 너 왜그래??”


“아... 나 몰라... 잉...”


병실안의 모든 사람이 우리를 쳐다보구, 충일이의 침대에 올라앉아 떡볶이를 먹던, 그들의 얼굴이며 옷에는 맛있어 보이는... 아니... 처참해 보이는 양념의 흔적들이 이제 막. 한바탕 전쟁을 치룬 마냥 여기저기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마..... 망했다....’


이 무슨 황당한 시추에이션인지...


이마가 아팠지만, 그런 것보다, 그녀와의 첫 대면이 이런 식일 줄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기에 멍청한 얼굴로 서 있을 수밖에 없네요...


박사님들은... 제 심정 이해하시겠죠?


그토록 기대해 마지않던, 첫사랑 그녀와의 재회... 아니, 첫 대면의 순간으로 돌아왔는데, 어이없게도, 이런 사고를 치는 모습이 첫인상이라니...


머릿속이 혼란스럽네요... 다시 생각해봐도 이건... 최면속 세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대체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그런데 순간...


“아...! 피가...”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피...? 설마 누가 또 다쳤나? 아... 떡볶이 국물이 흘러, 피처럼 보이는 것이겠지...’


라고 생각했죠.


그런 생각에 멍청하게 서서, 친구들과 그녀, 그녀의 친구쪽을 바라봤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오히려, 놀란 눈으로 절 바라보고 있네요. 여기저기 난장판이 된, 떡볶이 국물은 치울 생각도 안하고 말이죠.


그러다 순간, 그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핑~!!’


하고, 제 정신줄을 놓는 소리가 들리네요. 갑자기 눈앞이 아득해집니다. 저의 시선은 그녀에게 꽂힌 채, 벗어날 줄 모르네요.


여전히 아름다운... 여전히 천사 같고, 환한... 그녀의 얼굴...을 다시 보니, 갑자기...


‘어라? 비가 새나?’


눈가 옆으로 물이 흐르네요...


그녀가 제게 빠르게 다가오는 것이 보입니다. 이건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녀가 제게 안기려는 걸까요?


역시... 최면 속 세상이 맞는가 봅니다.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지어다!!


저에게 안기는 그녀를 어떻게 대해줘야 할까요? 저도 꼭 안아줘야 할까요? 아니면, 안아주는 대로 가만있어야 하는 걸까요?


아! 이건 갈등이 아니예요~ 괜히, 데이터 기다리면서 시간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그녀가 날 안았을 때, 어떻게 대해줘야 할지를 고민하니, 행복할 뿐인 거죠~


그녀의 손이 나에게 다가옵니다. 전 눈을 감았습니다. 내 품에 안길 그녀를 맨정신으로는 볼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에...


‘꾸울꺽!!’


침 삼키는 것을 들키지 않았어야 하는데, 소리가 너무 크게 난 것 같네요.


‘어라!?’


온갖 망상을 해가며, 그녀가 안기길 기대하고 있는데, 이게 뭔지...?


내 등 뒤에서 서로 만나있어야 할 그녀의 양손이 왜 제 머리를 꽉 쥐어짜고 있는 걸까요??


“여기 좀 앉아봐요! 왜 멀뚱하게 서있어...”


“에...?”


“앉으라니까요!!”


“에...?”


“에가 아니고, 앉아 봐요. 머리에서 피나잖아!!”


“에!? 피!?”


이런 젠장... 아까 보조침대에서 떨어지면서, 충일이가 누워있는 침대난간에 머리를 부딪친 것 같습니다.


멋있게 보였어야 할 그녀와의 첫 만남이... 온통 피와 떡볶이 소스로... 얼룩진 만남이 되어버렸네요...


보조침대에 주저앉은 전, 멍... 한 상태로 앉아있었고, 그녀는 다급한 손놀림으로, 손수건을 이용해 제 머리를 누르며, 제 친구들을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갑주야. 니 친구랑 치료받고 와”


“어? 치... 치료? 야~ 그냥 쬐끔 긁힌것 뿐이야... 니가 그냥 누르고 있다가 보면, 괜찮아질 거야...”


“괜찮아 지든, 안 괜찮아 지든, 병원에서 다쳤는데, 치료 받고 오는게 낫지 않겠어?”


그러더니, 저를 보고 한마디 하는군요...


“친구분... 갑주랑 같이 치료받고 와요.”


“.....”


대답할 기력도 없습니다. 멋지게 등장해도 부족할 상황인데... 이런 생라이브쇼를 보여주다니...


“자... 어서요.”


라며, 제 손을 잡아, 자신이 잡고 있던 손수건을 잡게 합니다. 그리고, 등을 떠밀어 일어나게 하는군요...


‘아... 이게 아닌데...’


아무리 생각해도, 치료받으러 다녀오는 동안, 그녀는 사라져 버릴 것 같습니다.


이대로 그녀를 보낸다면..... 언제 또 다시 그녀를 볼 수 있단 말인가요...


더구나 이 최면 속 세상은... 하나부터 열까지 제 맘대로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분명... 박사라는 사람들... 일부러 이런 상황을 프로그래밍 해놓구, 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만든 시스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젠장... 젠장... 젠장... 이건 현실이 아니야...‘


제 마음속의 그녀는 바로 옆에 있는데... 그토록 오랫동안 그녀를 보고 싶어 했었는데... 다시 겪는 그 순간이 이렇게 황당하고 허무한 경우라니...


이대로 그녀를 두 번 다시 못볼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치료가 대수겠습니까...


하지만, 버티려는 절... 그녀는 계속 등을 떠밀어 치료를 받고 오라고 재촉하고 있습니다.


어... 어째야 하죠??


치료를 받으러 가자니, 다녀오면 그녀는 없을 것 같고...


그냥 버티고 있자니, 이 상황이 더욱 어색하고...


저... 박사님들... 이... 이럴 땐, 알아서들 상황정리해주시면 안되나요?? 흑...



------------------------------CHAOS--------------------------------


수호님이 위기 상황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는 지금이 자신의 최면속이라 생각하지만, 그곳은 최면이 아닌 실제 상황입니다.


단순하게 설명을 하자면, 물리적인 시간여행은 불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우리는 수호님의 의식을 스캔하여, 거대강입자가속기(LHC)의 원리를 활용한 의식분리타임트랩이라 불리는 기계로, 인위적인 블랙홀을 통해, 의식의 시간여행이 가능한 원리입니다.


이번이 첫 실험인데, 실험 결과는 현재까지 순조로운 편입니다.


저희가 여기서 얻고자 하는 데이터는 평행우주론에 입각하여, 다중선택이 우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의 중간 결과로는 선택이 달라지면, 파생우주가 생긴다는 것이 어느 정도 확인 되었지만, 그 일들이 현재 우리의 우주에 미치는 영향 등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설명은 이것으로 마치고, 수호님의 상황정리부터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1번은 치료를 받고 온다.


2번은 치료를 받지 않고, 그냥 참는다.


박사님들의 다수결 데이터를 수집하겠습니다.

추천수3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