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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부모님들 원래 이렇게 요구가 많나요?

봄봄 |2009.03.17 11:14
조회 4,368 |추천 0

혼기가 접어들었는데 사람만날 기회는 없고 해서 결혼정보회사를 통해서

선을 보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아선지 인위적인 만남인 중매로 만났지만 맘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제 결혼을 하려고 하는 찰라

부모님 인사드리러 갔다가 결혼이 무효가 됐습니다.

 

사정은

오빠는 3남중 장남이고 ,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계시고

일반의사입니다..(군의관은 갔다왔지만 레지던트는 내년에 시험봐서 들어가야 함)

 

저는 1남 2녀중 막내이고 아버지가 사업을 하셔서 제조업회사를 5개정도 운영하고 계십니다.

 

저희 아버지는 일단 지금 저희쪽에서 전세를 얻어주시고 레지던트 4년 하게되면 어짜피 4년동안 잘 못보니까 저도 아버지 일을 해야하는 입장이라서 제가 일하기 편한 곳에 전세를 얻어주고 레지던트 끝나고 직장이 잡히면 그때 오빠 직장 근처인 곳에 집을 사주신다고 했습니다.

어짜피 공장한개는 저한테 나중에 돌아간다고 지금 집을 사는 것보다 나중에 유산분배하실때 그때 같이하는 게 안낫겠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그뜻을 그대로 전했구요. 지금 당장 살 집이 있으면 되는거고 그렇다고 아버지가 집을 안사주신다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그집에서는 홀어머니 있는 그집에 가서 내년 레지던트 들어갈때까지 같이 살잡니다. (꼴랑 1년밖에 할 수없는 신혼을) 그리고 그 이후에는 시댁 근처로 집을 사달랍니다.

전세는 본인들도 얻을 수 있다고.

 

아버지는 지금이라도 집을 사줄순 있지만 그쪽 뜻을 보고싶어 하셨습니다.

정말 속물들인지 아닌지..이결혼을 재산보고 하려는 것인지 아닌지요

저희 아버지 뜻을 이야기 했는데도 굳이 집을 사달라고 하네요

그집도 저희집이 사업을 어느정도 규모있게 하는 것도 알고 있는데

꼭 지금 집을 사오라네요

 

그래서 저희 아버지는 열받으셨습니다.

저도 일류대 나오고 외모가 빠지지도 않는데 제가 무슨 팔푼이도 아니고

바리바리 싸들고 그 집에 시집을 왜가냐고.

아버지야 절 생각해서 집을 그냥 해주실려고 했는데

그쪽에서 결혼하려면 집을 사달라는 조건을 거니까

아버지께서는 무효로 하자십니다.

저희집에서 집해주고 혼수 다해가고 레지던트 4년동안 맞벌이 해가며 뒷바라지 하면

그집에서 해주는건.. 달랑 시집에서 같이 데리고 사는 시집살이 뿐이지요.

저도 오빠가 좋아서 결혼하려는 것이고

저쪽에서 저렇게 따지고 드니까

깨놓고 말하면 현실적으로 의사중에서도 좋은조건 절대 아니고

(과도 안정해졌으며,,,좋은과는 못가고 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는 못가고 )

그리고 내과나 일반 다른과 가더라도 월급 아주아주 많아야 800-900되겠죠

그것도 세후하면 700정도

그렇다고 내년에 저 보통인과중에 좋은과를 간다는 보장도 없고, 대학병원에 붙는다는 보장조차 없습니다. 그리고 레지던트4년하면 저도 벌어야 생활이되고 4년동안 대학원비다 뭐다 제가 뒷바라지를 해야됩니다..

이제 결혼하면 1년 같이 살다 저도 4년간 과부아닌 과부가 되겠지요

서른초반 좋은세월 혼자 애낳고 살아야되고

그런데 이 시간조차 같이 살자고 하고 나중에 나가 살으라고 해도 시댁근처에 신랑도 없이 집사와서 살으라고하니

정말 현실성이 부족한건지

저도 계속 일을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홀어머니라서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부담을 해야된다는 생각은 감수하고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저희입장은 전혀 고려치 않으시고 자기 입장만 고집하시니 어쩔 수 없네요.

현실성없이 아직도 의사라면 키3개 해와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건지

의사도 의사 나름이고.

저희 아버지는 안과나 피부과 이런과 면 개원해주실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치만 그런 능력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저는 교제초반에 2가지 확실히 짚고 넘어갔습니다.

부모님이랑 동거는 싫고 의사라고 무리한 혼수 요구하는 속물 같은 사람 안만날거라고

딱 2가지 제가 확실하게 하고 만났습니다. 자기도 어머님과 동거안하는거는 어머님한테 허락받았고, 혼수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제가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말이 바뀌네요

처음에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도

말이 바뀌니

괜히 시간낭비 감정낭비 한 거 같네요.

 

워낙 부모님 말씀 잘드는 사람이라

저희 부모님이랑 생각이 다르다고 이제 못보겠다고 하고 그냥 가네요.

정말 어이없고 허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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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09.03.17 11:26
이미 서로 끝났구만 더이상 고민할필요도 없네요. 님이 그남자 의사아니면 사귀지 않았겠듯이 그남자도 님이 부잣집딸 아니면 안만났겠죠 선보면 다 그래요...님이 의사였다고 해도 그 남자 집에서는 집사오고 혼수해오라고 했을겁니다. 무슨말인지 아시겠어요? 그정도 개념없는 시댁은 며느리 학벌이나 직업이 어떤지 관심도 없고 오로지 자기 아들 의사이니 집사오라 그거입니다... 실제로 제 친구 여의사인데 남자의사한테 시집가면서 집사갓어요 시댁에서 하도 난리쳐서..연애를 오래해서 헤어지지도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의사도 등급이 있고 벌이가 다 다른데 시댁에서 알고 있는건 다 필요없고 자기 자식 잘났다 그거 하나입니다... 또 다른 내친구 남편은 월급 200만원도 안되는 아들을 무슨 변호사 의사들이 바라는 예단,혼수를 요구하더랍니다. 그때는 그 남자가 나서서 무마해서 넘어갔지만요. 암튼 이제 다 끝난일이니.. 마음 추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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