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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로망) 치명적인 사랑 [21]

귀여운누나 |2004.04.12 02:04
조회 895 |추천 0

 

 

님들 정말 죄송해요. 요즘 좀 바쁘기도 하지만

처음엔 조금 써놓은 분량이 있었는 데 지금은 바로 써서 올려야 하니까

스토리 전개도 생각해야하고 해서 많이씩은 못 올려 드릴것 같아요.

그래도 잊지 않고 읽어 주실거죠.

~~~~~~~~~~~~~~~~~~~~~~~~~~~~~~~~~~~~~~~~~~~~~~

 

 

 

 

 


#21. 사진 속의 그녀.

 

 

 

 

 

 

" 아이구, 이거 축하 할 일이 생겼어. "


" 무슨 일이요? "


서경이와 나영이가 일층거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데 강혁의 매니저가 들어왔다.


" 응, 우리 혁이가 이번에 연속극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거든. "


" 네에~ 연속극 주인공이요. 설마~  "


나영이 미끼지 않는다는 듯 입을 삐죽거린다.


" 근데, 자식 하는 짓은 껄렁 거리는 데 순수 로맨스 물의 주인공이래. 감독이 사람 보는 눈이 영 엉망이라 어째 잘 될지 모르겠네. "


오히려 매니저가 신통치 않다는 표정이다.


'순수 로맨스. 그런 게 더 어울릴 수도 있겠다. 사람들이 너무 그의 표면만 보는 것 같은데... 감독이 어떻게 보면 사람 보는 눈이 있는 거지. '


난 오히려 그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짤 릴 줄 알았는데 그래도 무사히 넘긴 걸 보면 다행이기도 하고.


헌데 다행이라기보다 아직 걸리질 않은 거다.


생각보다 나영 이가 입이 묵직해서 인지 매니저나 실장이 몇 번 왔었는데도 아이에 대한 것은 모르는 것 같았다.


또 공교롭게도 그들이 와 있는 잠깐 동안은 아이가 잠들어 있거나 자기방 에서 나랑 놀고 있었거나 해서 그들과 마주 칠일이 없었다.


' 억세게 운 좋은 놈들이라고 해야하나? '


막말로 당장 발각이라도 돼서 쫓겨나기라도 하면 두 사람 갈곳이나 있겠는가 말이다.


그런데도 그 놈은 정말 당당하고 가슴 쫄리는 기색이 전혀 없단 말야.


역시 엉뚱하고 대담한 놈이야. 간 큰 놈...


지금도 매니저가 이 기쁜 소식을 가지고 숨도 안 쉬고 한 달음에 달려온 것 같은데 그놈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아니 이미 아침나절에 나가서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그때 영화에서 잘리고는 한동안 일이 없었는데...


그래도 늘 바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 뭐 하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나?'


' 어디서 제 2의 힘찬 이라도 만드는 거 아니야? '


' 흐잉, 이거 내가 또 무슨 응큼한 상상을...'


' 하여튼 웃기는 놈이야.'


" 근데, 이놈 또 집에 없는 거야? "


" 네. 어딜 다니는 지 항상 바쁘다니까요. 조심 좀 시키세요. 그러다 또 일내겠어요 "


" 일? 무슨 일? "


" 네? 예, 그러니까 저번처럼 촬영 펑크나 안 내려나 뭐 그런 거죠. "


나영이 생각 없이 얘기해 놓고는 자신도 놀란 것 같았다.


그래도 잘 얼버무려 대는 걸 보면 그 녀석을 좋아하긴 하나보다.


" 그렇지, 이 놈 오면 정신 교육 좀 시켜야겠어. 그래도 이 놈이 아직은 여배우들이랑 놀아나지는 않아서 다행이야. 그지. 그리고 내가 보기엔 이 놈이 여자들을 좀 안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 자식 말야. 남자들 좋아하면 더 큰일인데. "


" 네,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


" 아, 아니야. 그냥 해 본 소리지. "


" 그럼 다음에 보자고. 수고. 근데 자식은 매일 밥 먹여주는 데 밥값도 제대로 못하면서 어딜 그렇게 싸돌아 다니는 거야. "


그렇게 매니저는 그놈의 안부까지 묻고는 혀를 차고 나갔다.


" 여자를 안 좋아한다고.. 후후 "


나영이 웃긴다는 듯이 킬킬거리고 웃는다.


" 너무 좋아해서 탈이지... 아이구 후. "


이번에 그녀가 한 숨을 쉰다.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자기 맘대로 되지 않아서 흘리는 한숨인가 보다.


' 그러구 보면  나영이도 안됐다.... '


' 자존심강한 여자가 남자 때문에 저렇게... '


' 쯧쯧... '


' 그나저나 힘찬이 이 놈은 뭐하나? '


' 왜 이렇게 조용한 거야? '


난 오히려 이 적막함에서 야릇한 공포를 느끼며 이층으로 올라갔다.


" 힘찬아"


' 어! 혁의 방엔 없다. '


' 이 놈이 어디 간 거지? '


" 힘찬아~ "


영원의 방문이 반쯤 열려있다.


열려진 문틈으로 쭈그리고 앉아 있는 아이의 뒷모습이 보인다.


" 요놈 거기서 뭐 하는 거야? "


아이가 깜짝 놀라며 쳐다본다.


전과 다르게 아이가 눈치가 생겨서는 일 저지르고는 혼날까봐 눈치를 본다.


그 모습이 조금은 귀엽기도 하다.


" 너 지금 거기서 뭐 하는 거야? 응 "


난 조심스럽게 살짝 눈을 흘기면서 들어갔다.


" 이거.."


자기가 잘못한 것을 얼른 보여주는 기민함을 보인다.


" 그게 뭐야? "


" 너, 이거 사진 아냐? 얘가 이거 큰일났네. 다 찢어놨잖아. 누가 이거 찢으래. 너 이제 아저씨한테 혼났다. 어쩔 거야. 이리 내놔봐. "


난 아이에게서 사진을 받아다 맞춰봤다.


' 큰일이네. 어쩐다. 영원 씨가 뭐라 하겠네. '


' 어쨌든 테이프로라도 붙여야지.'


' 근데 이 사진은 영원 씨하고 웬 여잔데... 다정한 모습... 펜인가? '


' 근데 얼굴이 최근 것이 아닌데... 그럼 옛날의 사진인가? '


' 어디서 났을 까? '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했는데...'


' 꿈속에서 늘 어떤 여자의 얼굴이 떠올라요. 슬픈 근데 그 얼굴이 혜인 씨를 닮았어요. '


전에 그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날 닮은 ?


' 그러구보니 이 여자가 날 조금 닮은 것 같기도 하고... '


' 근데... 이런 사진이 있으면 과거를 조금은 알고 있지 않을 까? '


" 야, 힘찬아. 뭐해? 넌 뭐하냐? "


" 응? 너 잘 왔다. 지금 네 아들이 일 저질렀어. 어쩔 거야. "


" 왜? "


" 이것 봐 얘가 이 방에 들어와서 영원 씨 사진 다 찢어 놨잖아. "


" 사진? "


" 응, 이거. "


난 조각들을 맞춰서놓은 사진을 그에게 보여줬다.


그가 그 사진을 유심히 본다.


" 근데. 영원 씨가 과거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래도 옛날 사진은 가지고 있다. 이걸 보고도 생각이 안나나. 이 여자 영원씨 애인 같지 않아."


" 글쎄. "


" 근데 이 여자 나랑 많이 닮은 것 같지 않냐. 좀 핏기 없는 얼굴만 빼면. "


" 글쎄. "


" 혹시 그 네 첫사랑도 이렇게 생겼냐? 나랑 많이 닮았다면서? "


" 피식~ 너 주제 파악 좀 해라. 넌 이 여자보다 못생겼어. 훨씬. 힘찬이 엄마보다도, 알아."


" 뭐야?.. 그나저나 얼른 붙여 라도 놔야지. 자 네가 붙여, 네 아들이 저지른 거니까. 그리고 네가 사과하고. 어이구 자식 잘못 둬서 이젠 남한테 고개도 숙여야하고 좋겠다. "


그가 말없이 아이를 안고는 나갔다.


나도 내려오면서 그 여자의 얼굴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쓰레기 봉투를 버리러 밖으로 나오면서 난 계속 그 사진 생각을 했다.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그 여자의 얼굴...


" 어이, 여기서 또 만나네. 잘 지내지"


" 어머, 깜짝이야 "


난 순간 심장이 몸밖으로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똘이 아버지가 이 야심한 저녁에 웬 선글라스를 끼고 첩보원처럼 나타나 집 앞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 네? 에 "


" 아이구, 편하게 생각해. 왜 그렇게 날 보면 겁을 먹구 그러나. 그럴 거 없어. 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지 않아. "


' 무슨 뜻인지. 원. '


그러면서 그가 집안을 기웃거린다.


" 사람들은 안에 없어? "


" 왜요? "


" 왜는. 그냥 궁금해서 지. "


" 뭐가 궁금하신 데요? "


" 아니 뭐. 그냥. "


" 저기 이거 편지 왔더라 구. "


그의 손에 검은 봉투의 편지가 들여져 있었다.


' 웃겨, 왜 남의 집 편지함은 뒤지고 그런데.   '


" 이리주세요. "


 난 편지를 나꿔채듯 받아들고는 기분 나쁜 표정을 지었다.


" 어, 여기, 근데 이거 영원 이한테 왔나본데. 펜레턴가? "


" 왜 그렇게 이 집안 일에 관심이 많으세요. ?"


" 나야, 뭐. 펜에 입장에서 관심이 많은 거라 구. 근데 그거 영원씨 사진이 들어있더라고. "


봉투를 보니 이미 개봉이 된 상태였다.


난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면서 다소 빈정거리듯 웃었다.


" 뭐야, 그런 표정. 기분 나쁘게. 내가 편하게 대하랬다고 너무 편하게 구는 건 위험해. 피차 서로 피곤한 일 생기지 않게 조심하라 구."


" 그래서 하는 얘긴데. 요즘 우리 세탁소에 기자가 와서는 이 집안 소식을 원하더라고. 큰 건 하나만 터트리게 해주면 보상을 톡톡히 한다는 거야. "


" 보상 굉장히 좋아하시나 봐요. "


" 보상?  뭐, 그럼 내가 보상 타려구 우리 똘이를 장님 만들었다는 거야뭐야. 우리 똘이 장님 만든건 너 잖아. 이게 진짜. 갑자기 열불이 나네. 내가 그 때 심정이면 넌 지금 이 세상사람이 아냐, 알아."

 

그가 노려보면서 내 멱살을 잡았다.

 

난 덜컥 겁이 났다.

 

" 보상도 보상이지만 사실 우리 똘이를 생각하면 내가 자다가도 숨이 막히고 죽고 싶은 심정이야. 그 어린것이 앞을 못 보고.. 흑흑. "

 

그러다가는 다시 처량하리만치 구슬프게 울어댄다.


눈물에 콧물까지 흘리는 게 만약의 연기라면 대상 감이다.


아까 와는 정말 다르게 금방 저런 연기가 가능한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아이에 대한 사랑만큼은 대단한 것일까?


그가 또 나의 아픈 약점을 꼬집어 얘기하자 난 할말을 잃었다.


그냥 그가 하는 데로 지켜보는 수밖에.

 

또 한편으론 그가 섬뜩하리만치 무서워 졌다.

 

다각도를 순식간에 변하는 그의 태도에 그가 성격이상자 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정신 병자와 얘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조금만 그의 비위를 건드렸다간 진짜 어떤일을 당할 지 모르는 그런 사람...


" 당신은 내가 돈이라면 뭐든지 하는 파렴치한으로 보나본데. 그러면 섭하지. 내가 설마 우리아들 눈 팔아서 돈 챙기려는 파렴치한이라는 거야 뭐야. 너 지금 나한테 그런 말 할 자격이나 돼. 아이구 똘아. 똘아. "


이젠 주저앉아 땅을 치고 대성통곡을 해댄다.


난감하다.


그 소리가 조용한 저녁바람에 실려 상당히 소란스럽게 들렸다.


안에서 나영과 서경이 그 소리를 듣고 뛰어나왔다.


" 무슨 일이야? "


" 무슨 일 있어요? "


나영과 서경이 이 광경을 보면서 의심 어린 눈빛으로 나와 똘이 아빠를 쳐다보았다.


" 가만?  어디서 눈에 많이 익는데... 맞다. 그 노망난 할망구.. "


나영이 툭 튀어나오는 말을 내 뱉다가 그의 표정에 겁을 먹었는지 얼른 입가에 손을 가져갔다.


" 언니, 그 할머니 아들이잖아. "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얘기한다.


" 근데 여긴 어쩐 일이세요? 혜인씨, 이 사람 알아요? "


서경이 다그치듯 묻는다.


" 네?  아니요. 그러니까 그게... "


" 아이구, 똘아... 우리 불쌍한 똘이... "


" 똘이, 똘이가 누구예요 ?"


서경이 계속 석연치 않은 표정을 짓는데. 이 남자 정말 질기게 울어대네.


" 혜인씨, 어서 얘기해봐요. 도대체 혜인 씨는 어떤 사람 이예요. 네? 저 사람 알죠 그죠. 나 참, 이해가 안되네. "


" 아이고. 똘아. 흑흑흑. "


난 할말을 잃어서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다.


잠시 후 그는 울음을 그치면서 퍼대고 앉아 있던 궁둥이를 어렵사리 일으켜 먼지를 털어 댔다.


" 미안해요. 아가씨들. 이렇게 늦은 밤에 와서... 사실은 그냥 지나가다가 어머니 생각도 나고 술을 한잔했더니 그냥 횡설수설했네. 아가씨도 미안해. 많이 놀랬죠. 내가 이렇게 술만 먹으면 아무대서나 울어대서... 미안해요. "


" 혜인씨, 이 사람 몰라요? "


" 이 아가씨, 난 잘 몰라요. 그냥 내가 여기 주저앉아서 우니까, 놀라서 서 있었던 거예요. 그죠 아가씨, 나 모르지? "


" 네. 에. "


" 근데 어쩐 일이세요? "


" 그냥 지나가다가. "


" 이 근처에 사세요? "


" 아니요. 저 쪽 읍네 에. "


" 그래요. "


" 골치 아프게 생겼다. 언니. "


나영이 입을 삐죽거리며 들릴 듯 말 듯 얘기하면서 서경을 앞세워 들어갔다.


" 저기, 어때. 내 덕에 위기모면했지. 앞으로도 걱정하지 말라 구.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참 그나저나, 내가 이렇게 애를 써주는데 자기도 나를 위해 한 건만 해줘. "


' 자기? 으이그 소름돋아'

 

정말  소름이 끼치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네? 무슨 뜻 이예요. "


" 저기 거기 봉투 안에 있는 사진 말이야? "


" 무슨? "


난 봉투를 열어보았다.


영원과 아까 봤던 사진 속의 그녀다.


' 이런... 이게 뭐지?  '


" 그 사진 속의 여자 말이야?  누군지 좀 알아봐 줘. 알았지. 그 정도 해주는 건 어렵지 않지. 내 아들을 생각해봐. 그 정도는 해줘야지. 우리 어머니 노망들어가면서 번 돈으로 이 촌구석에 세탁소 하나 차렸는데 그나마 벌이도 시원치가 않아. 우리 똘이 학비도 걱정이고 그 눈먼 놈이 제 앞가림도 못하는 데 아비가 돈이라도 있어야 어떻게 라도 해 줄텐데. 내가 그놈만 생각하면 그냥. 또 눈물이 나려구하네. 으이씨."


또 눈물을 훔친다.


정말 진짜 눈물인가보다.


" 그럼 수고!"


그가 손을 흔들며 사라진다.


정말 연기력 만점인가?


" 뭐해요? "


" 아, 네? "


영원이 저쪽에서 걸어온다.


영원이 그의 뒷모습을 봤는지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가는 그를 잠시 쳐다본다.


" 저 사람... 혹시... "


" 네? "


" 전에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


" 글쎄요. "


난 그냥 모른척 얼버무렸다.


" 아참. 여기 편지 왔어요. "


" 편지요?  "


 웬 지 그의 표정이 불편해 보인다.


겉봉이 뜯어져 있는 것을 눈여겨보는 눈치다.


" 저기 겉봉이 처음부터 그렇게 되어 있더라 구요. "


" 아, 그래요. "


그가  마당으로 들어간다.

 

난 그의 방문을 두드렸다.


" 네 "


그가 편지봉투를 서랍에 넣고 있었다.


" 저기, 저녁은 드셨어요? "


" 아니요, 생각 없어요. "


" 안 드셨으면 차릴게요. "


" 아니요.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 "


" 저기 근데요. 죄송한데 이거... "


난 힘찬 이가 찢은 사진을 테이프로 붙인 것을 그에게 내밀었다.


" 죄송해요. 제가 잠깐 한 눈 파는 사이에 힘찬 이가 여기 들어와서는 그만. "


" ... "


그가 사진을 받아들고는 아무렇게나 서랍에 넣어 버린다.


" 근데 그 사진... 무슨 사진이 예요? "


" 옛날에 펜하고 찍은 사진 이예요. 좀 피곤한데 그만 쉬어야겠어요. "


" 네, 그러세요. 그럼. "


그가 많이 피곤해 보였다.


' 사진 때문인가? '


'이상하네... 진짜 펜이 맞나? '


'그렇겠지. 그럼 그 똘이 아빤 김칫국 마신 거네.'


' 큰 거 한 건 바란다더니... 자기가 무슨 파파라치 라도 된다고. 원... '


혹시 나중에 만나면 펜이라고 하면 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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