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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해고당한것도 억울한데 월급도 안줘요!!!

srk |2009.03.21 18:53
조회 30,044 |추천 7

오늘 톡 들어왔다가 헤드라인에 뜬거 보고 놀랐어요

글쓴지 며칠지난거라ㅎㅎ

옆자리에서 같이공부하는 동생이 언니도 어쩔수없는 톡녀라고 막 웃네요ㅋㅋ

 

격려리플과 충고리플달아주셔서 감사하구요.

채용하시고싶다고 리플달아주신분도 감사드립니다(아직은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

이런 리플들에 힘이나네요^___^ / 악플반사*_* 

 

지금 배우는 과정(전산세무배워요^^) 끝까지 잘 마쳐서 자격증따고

좋은곳에 취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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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몸이 아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워크넷에 구직등록하고 취업준비를 했습니다.

 

실제적으로 구직활동 시작한건 올해 1월부터 한달반정도를 이력서넣고 면접보고

반복하기를 수십번 2월중순  화성시에 있는 제조업체에 사무직으로 취직이 되었습니다.

 

 

면접보시던 여자과장님은 면접내내 호감을 표하시며 일 잘 할것 같다는 말씀도 해주시고

저는 채용해주시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겠노라 말씀을 드렸고 면접보고 다음날

연락이 왔습니다 합격했으니 월요일부터 출근하라고..

 

 

회사의 조건은 주6일(토요일은12시까지 근무), 통근버스제공,

정규직으로 입사하지만 3개월동안은 10%제하는 수습월급지급, 출근시간은 8시까지

 

 

제가 출근할 사무실은 화성본사공장에 딸린 작은 사무실이었고

같이 근무하는 사람은 절 면접보셨던 여자과장님 한분 (6일중 4일만 나오십니다

2일은 교육받으시구요 2일동안은 저에게 업무를 시켜놓고 가셨습니다.)

 

1층공장에 생산직분들18명정도구 사장님과 무역,특판을 담당하시는 팀장님2분과

실장님1분은 가끔 본사에 오시고 주로 서울사무실에 계셨습니다.

 

 

저는 수원거주 회사는 화성시..항상 길이 막히는 서해안과 39,42번도로등등이 인접해 있어

출근시간에 맞추려면 통근버스는 6시에 타야했고 출근준비를 위해 저는

4시반에 일어나야 했지만 그래도 정말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이렇게 힘든시기에 취직이되다니..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일하자 마음 먹었죠

 

원래는 23일 출근이었으나 급하니 빨리 일배우라는 회사의 부름에

저는 2월20일 첫출근하고 일을배워나갔습니다.

  

주어진 업무는 저를 면접봤던 과장님이 하시던일을 제가 물려받는것이었습니다

5월에 싱가폴에 있는 사무실(제조공장이지만 무역도 합니다)로 출장을 가셔서

꽤 오래 계시기 때문에 지금 하시는 업무를 해줄 사람을 뽑은것이죠

 

하시던업무는 - 상품주문발주, 각종회계처리, 무역관련업무, 급여관리(4대보험등등),

전화응대, 장보기,청소, 기타잡무, 사무실방문하는 손님 차접대까지

(아시죠? 작은회사는 경리혼자 할일이 무지 많죠..완전 멀티)

 

 

정말 열심히 배웠습니다. 간단한 사무관련일은 전에도 하던일이니 무리없이 진행했고

회계관련일은 인터넷검색도하고 책도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과장님 말씀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적어나갔습니다.

 

누가 검사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OJT만들어서 그날 그날 작성하고

보고서 만들어서 올리고 했습니다.

전에 다닌던 회사는 계약직이었지만 이번회사는 정규직입사였고 나에게온 기회이니

열심히해서 인정받고 싶었구요.

 

출근 3일째되는날 사장님이 그러시더군요

서울사무실 새로 이사한거 알지? 낼은 거기 가서 일해 이러시길래 두말않고 알겠습니다

하고 다음날은 새로 이사한 서울사무실에 가서 청소했습니다.

 

인테리어공사하고 먼지 그대로인 40평정도는 되는 사무실을 거의 저 혼자 청소했습니다

팀장님들이 좀 도와주시기는 했지만 거의 다 제가 먼지닦고 수건빨고 청소기 돌리고

닦아도 닦아도 끝이없었지만 열심히 닦았습니다.

 

하지만 팀장님은 저더러 먼지 많다고 다시닦으라고 핀잔작렬ㅠ

웃으면서 “네“ 하고 다시 닦고 먼지구덩이 속에서 청소하고

그 다음날 바로 목감기걸리더군요

 

그래도 아픈내색 안하고 근무했습니다.

절 면접보신 과장님이 저 많이 챙겨주시고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일도 많이 가르쳐주시고 했기 때문에 사수는 좋은 사람 만났으니까 괜찮아라면서

그렇게 근무 9일째였습니다

 

오후 늦게 퇴근시간다되서 사장님과 사장님 고객분이 방문하셨더라구요.

(저만 있었습니다)

차 드리고 다른 업무보는데 사장님과 고객분하시는 이야기가 인건비절감,용역업체사용등

비용절감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좀 안좋은 예감이 들긴했는데

끝까지 다 듣지 못하고 퇴근했습니다.

 

다음날 출근했습니다

공장장님이 내려와서 생산직 직원들에세 새로웠으니 인사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새로왔다고 잘 부탁 드린다고 인사하고 사무실에 올라왔습니다

그러고 생산직분들 조회하시는데 중국인 직원3명 퇴사시키신다고..

어제 사장님하시던 이야기가 이거구나 그러면서 저는 아닌줄 알고 안도했습니다.

 

그런데 좀 있다 과장님이 출근하셔서 어제 무슨일있어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아무일도 없었으니 없었다라고 말씀드리고

또 물으시더라구요 사장님한테 “뭐 잘못말씀드렸니” 아니요 그래 알았다

아 이러니 너무 불안한거예요.

 

결국 퇴근시간20분 남겨놓고 과장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어젯밤에 사장님한테 전화가왔는데 인원감축할거니까 저를 내보내라고 했다고

하셨다는군요.

 

과장님 본인도 황당해하시며 절 자르면 과장님하던일 누가하냐고

자를수없다고 하셨다는데 과장님도 결국은 사장님 직원이니까요 뭐..

그래서 알았다고 별다른 불만을 표하지 않았습니다

회사가 원하지않는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과장님이 그러시더군요 일주일정도 기다려봐라 내가 사장님 설득해보겠다

저는 알았다고 대답하고 과장님께 잘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인사드리고 회사를 나왔습니다.

 

 

저 그 날 길거리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다들 절 미친년취급하면서 쳐다봤지만 하염없이 나오는 눈물은 멈출줄 모르더군요

 

속으로 오늘만 울자 오늘만 실컷울고 내일부터는 다시 시작하자

그말을 얼마나 반복했는지ㅠㅠㅠ

 

 

그 다음날 바로 노동부에 구직신청을 하러갔는데 원래 저는 워크넷에 구직등록하고

6개월지나서 노동부에서 절 채용하는 사람은 일년에 540만원정도를 지원해주는

채용장려금대상자였기 때문에 사용자측에서는 임금에 대해 부담도 적게드는 혜택이

있었는데 10일이지만 채용됐었기 때문에 그 혜택도 못 받고 다시 일반 구직자가 됐구요

 

억울하고 분하고 화도 났지만 어쩔수없이 구직신청하고 나왔는데

직업전문학교안내가 눈에 뛰더라구요, 직업전문학교에 대해 알아보고 결심을 굳히고

부모님께 해고사실과 등록에대한걸 말씀드렸습니다.

 

엄마는 해고당한이야기 들으시고 대성통곡을 하시고

(취직했다고 예쁜구도도 사주셨는데...)

아빠는 아무말씀 없으시고 정말 죄스러워서 죽고싶었습니다.

 

다음날 집근처의 직업전문학교에 가서 등록을 하고 왔습니다

근데 그날 저녁 9시쯤 과장님께 전화가 오더군요

사장님을 설득해서 다시 나올수 있게됐다 그러니 내일부터 나와라

순간 벙쪘습니다. 그렇게 해고 할땐 언제고 다시 나오라니...

 

부모님과 상의후에 저는 아직 실력도 부족하고 배운게 없어

좀 더 공부한후에 취직을 해야 할거 같다며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사실 위에 이유도 있지만 저를 설득하는 과장님의 이야기가

 

이틀전에는 사장님이 경영이 어려우니 너무 화가나셔서 생산직들을 해고하려 하는데

너가 들어온지 얼마 안됐으니 어쩔수없이 같이 해고했던 것뿐이다

너는 원래 해고의 대상이 아닌데 사장님이 실수하신거다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그 말을 듣고 더 갈 만한 회사라고 판단되지 않더군요

경영자에 기분에 따라 직원을 채용했다 해고했다 하는 회사가 잘될리도 없고

한 번 그랬으면 두 번그러지 말란법도 없구요

 

부모님 생각도 저와 같았고 조금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나중을 생각하자고 하며

이상한 회사에 나가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두어번더 고사했고 이내 알았다고 하시며 잘 지내라고하시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전 직업학교 면접에 붙어서(나름 치열했습니다ㅠㅠ) 잘 다니구있구요

 

근데!! 문제는 월급날입니다 어제가 월급날 이었죠 20일..

 

목요일에 과장님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다른 내용은 각설하고

급여를 달라고 하는 내용이었죠 그리고 전화를 드렸는데

알았다고 하시며 혹시 모르니 계좌번호 다시 불러달라고 하셔서 불러드리고

어제 확인했는데 안들어온겁니다.

 

오늘 다시 전화 드리니 거래업체에 미수금이 너무 많다며 3월말에 준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이 멘트는 과장님께 배운 미수금을 요청하는 거래업체에 써먹던 멘트입니다.

 

맘에 안드는 업체는 일부러 늦게주기도 하고 그랬었죠..

일단 알았다고 하고 끊었는데 너무 화가나고 억울하네요

 

채용 10일만에 부당하게 강제해고 시켜서 절 절망속으로 밀어넣더니

 

필요하다고 다시나오라 그러질않나.. 월급 그거 30만원도 안하는돈 제때주지도 않고

 

떼먹을 생각인지 후..

 

노동부에 바로 신고하고싶었지만 그래도 3월 말일까지 참아보렵니다.

그때도 지급하지 않으면 바로 노동부에 신고하구요.

 

작은 금액이지만 제 노동의, 눈물의 대가인데 못 받는거 너무 억울하지 않나요?

 

저 열심히 노력해서 저를 알아주는 좋은 회사에 들어갈겁니다.

물론 입사하기위해 저도 그에 상응하는 노력도 할것이고

채용된다면 당연히 몸바쳐 일 할거구요.

 

저렇게 경영자에 기분에 따라 상황에따라 움지이는 회사는 제가 거절합니다.

 

저 회사의 거래업체가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그 쪽 사장님은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입니까? 아닙니까? 이래서 사업되겠어요?"

그 땐 그 거래처 사람 욕했는데 지금은 이해가 되네요^^

 

 

그 누구에게도 하소연하기 힘들어 톡에 올려봅니다.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7
반대수0
베플토닥토닥|2009.03.25 09:35
부당하게 해고 당했지만 다시 회사 나오라는 말씀에 정중하고 예의바르게 거절한 거 너무 너무 칭찬해주고 싶네요. 글 읽어보니 님 정말 된사람 같애요^^ 경기가 많이 어렵지만 더 많이 배워서 좋은 직장 얻어 부모님께 효도하시길 바래요 혹시라도 돈이 아쉬워 '오랄때 갈 껄 그랬나' 라는 후회는 절대 하지마세요. 좋은 직원 알아볼줄 모르고 사람 귀한줄 모르는 사장중에 제대로 된 사람 없으니까요 ^^ ---------------- 꺄~악 베플 죽어가는 제 싸이 말고 볼꺼 많은 친구 싸이 공개 할꼐요 http://www.cyworld.com/berryd
베플정말|2009.03.25 09:03
내가 회사를 운영한다면 글쓴이같은 사람 너무 채용하고 싶을 거 같다....
베플은 |2009.03.25 09:54
이렇게 글 열심히 읽어 보긴 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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