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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의고수가되기까지..2

김영홍 |2004.04.12 16:34
조회 676 |추천 0

그렇게 사부 녀석의 제자로 들어간지 이틀째 되던날,


나는 ‘14세 쌔끈남’이라는 닉네임으로 채팅에 재도전하게 되었다.


첫째날에는 채팅의 신비함과 닉네임의 좌절로 인해 -_-;;


본분인 여자 꼬시기를 잊고 있었지만...


이제.... 본격적인 채팅의 세계로 들어가려 한다. -_-



사부 : 이제 닉네임은 됐고… 오늘부터 2단계 수업에 들어가도록 하자



나 : -_-;



사부 : 띠꺼운 모양이군.. 그렇다면 우리반 애들한테

커피 세잔의 여유가 뭔지 말해볼까나 -_-



나: 아니.. 불만은 무슨 하하 -_-;;;;





커피 세잔의 여유가 뭔지 모르시는분은 (1)편 참조





사부: 그럼....두번째 강습 주제는 채팅할 상대 파악이 되겠다

자기를 알고 남을 알면 지피지기지… 훗…




나: 자기를 알고 남을 알면 백전백승이겠............




사부: 아~ 오늘따라 커피가 마시고 싶네 ^-^+





나 : 그래 지피지기야 -_-;;





이렇듯 왠지 그날은 시작부터 불길 했더랬다.





사부 : 자 이제부터 잘들어 상대는 일단 무조건 여자여야돼 -_-




나 : -_-;;





사부 : 그리고 같은 지역에 살아야 돼고…

우린 서울사니까 경기도 까지만 무효 범위라 해두지… -_-



나 : 유효 범위 겠............





사부 : 아~ 커피 세........





나 : 입다물고 있을께 -_-




사부 : 그럼 조용히 하고 들어 -_-+ 어쨌든 우리의 목표는 동갑이나 한살전후의 연상연하

그리고 지역은 서울이나 그근처…. 알겠지?

자 그럼 시작하자 -_-






사부의 강의가 끝난뒤 -_- 러브헌x라는 채팅 사이트에 접속 하고나니

여기저기서 쪽지가 많이도 날라왔다.




훗.. '14세쌔끈남'의 효력이 나타나는군 -_-v





대부분 말걸어 온 쪽지들의 내용은 ‘하이’ 라던지 '어디살어’라는 지극히평범한 내용들이 였지만

여자라는 존재가 내게 쪽지를 보냈다는 생각에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 떨려오고 흥분 되었다. -_-;




















쓰고 나니까 변태같다 -_-







나만의 독특한 먹이사슬 비유법으로 수정하겠다 -_-;





그때의 내 심정은……



기나긴 고통의 번대기 시절을 참아낸 나비가 하늘을 처음 날아오를때의

그 환희와.......



그 갓 날아오른 나비를 잠자리채로 잡아 -_-;;

곤충 채집통에 넣는 해맑은 시골아이의 웃음에 담긴 행복… -_-



그리고 웃고 있는 아이한테 가서

"아저씨 쫒아오면 호랑나비 한마리 줄께 ^-^"

라고 말하며 그 아이를 봉고차에 태우는 인신매매범의 희열…



이 모든걸 다 합친듯한 기분을 그 순간에 느꼈다 -_-






-_-;;;






쓰고나니까 좀 덜떨어진놈 같다 -_-;;






이번에는 나만의 독특한 방법인 허무버젼으로

그때 내심정을 다시 묘사해 보겠........











퍼퍼퍼벅 쨍그랑 쿵 악~뚤훓 뷁~~!









ㅠ_ㅡ







방금 독자 10분께서 칼과 돌, 면도칼, 곡괭이, 여자팬티, 가위

등을 던졌기에 -_- 수정은 포기하도록 하겠다 -_-;;






거기 여자팬티 던져준 독자분… 고마워...... 나중에 알지??








-_-;;; 죄송 요즘 환절기라 에헴 -_-







다시 돌아가서… 하여튼 그러한 흥분(?)을 느낀 나는 1분에 8000타가 넘는 실력으로

쪽지를 받아치기 시작했다 -_-








== 봉숭아꽃 님께 쪽지가 왔습니다. ==




봉숭아꽃 : 하이 ^^




14세 쌔끈남 : 훗… 봉숭아 꽃을 좋아하시는 군요. 저도 초딩 3학년때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인채로 첫눈올때까지 물이 안빠져 소원을 이루곤 했었죠.






-_-;;





그리고……





그녀로 부터의 답쪽지…………………………










…는 오지 않았다 -_-









빡! -? 사부가 내 뒷통수 때리는 소리





사부 : 얌마 너 좀 제발 중학교 1학년생처럼 굴어라! 그런말 하


면 중학생이 누가 넘어오냐? -_-+






나도 모르게 흥분하는 바람에 내가 이렇게 쓸떼없이 분위기 잡는쪽에

정신연령이 10살이나 앞선다는걸 잊고 있었다 -_-

이번엔 정말 중학생 처럼 해봐야지 라고 생각하며 키보드를 치려는데….





쪽지가 왔다







봉숭아꽃 : 어떤 소원 빌었는데?






으아아~ 순간 감동이 일어…




피씨방 의자 위로 올라가






“여러분 봉숭아꽃한테 쪽지가 왔어요!! 세상이 온통 봉숭아 꽃으로 보이는군요 우린 너무나도 아름다운 세계에 살고있어요…”





라고 하진 않았다 -_-







다만 조용히 사부의 뒷통수를 함 쌔려주었다.






나 : 야 봤냐? 봤어? 봤지? s(-0-)z

내 채팅솜씨에도 여자가 넘어온다 이거다

훗… 중학생이 어쩌구 저째? 넌 나한테 좀 배워야 겄다






사부도 믿을 수 없다는듯 조용히 씨x만 계속 외쳐대고 있었다.






난 그렇게 흥분한 상태로


답장을 보냈다.






14세 쌔끈남 : 2단변신 그랑죠 갖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었죠.






-_-;;







진짜 이렇게 말했다. -_-





초등학교 3학년때 내 소원이 정말 저겨였다.



나도 왜 채팅에서 첨 만난 사람한테 이런말을 했는진 모르겠다.



하지만 중학생 뇌속을 누가 이해하리 -_-







뒤에서 사부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낄낄거렸고 -_-;;


사실.... 지금 생각하면 그 상황이 그놈한테 참 재밌었으리라 -_-





그러나 운명의 여신은 날 버리지 않으셨고


다시한번 쪽지가 날라왔다.






봉숭아 꽃 : 너 진짜 잼있는 애구나 ^^ 어디살어?





아마 그애에게는 내 그랑죠 2단변신이 갖고 싶다는 소원-_-이 유머로 들렸나보다.

사실 누가 그말을 유머로 안 받아들이겠는가 -_-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애를 웃길라고 그말을 쓴거 같기도 하다. -_-








아닌가? -_-;;;;;;;







하여튼 그애에게 다시 쪽지가 왔다는 생각에…

기나긴 고통의 번대기 시절을 참아낸 나비가 하늘을 처음 날아오를때의

그 환희와 그 갓 날아오른 나비를 잠자리채로 잡아……………(생략)





그 감정을 다시 한번 느꼈다 -_-;;





14세 쌔끈남 : 나 서울 저글링구 히드라동에 살어 ^^






몇몇 여자들의 쪽지가 계속 날라 왔지만 이미 다른여자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눈에 여자가 들어오면 아플꺼 아니잖아... -_-;;






에헴 -_-;;;





제대로 말해 그때부터 나는 이미 그 봉숭아꽃 이라는 여자에게 푹 빠져 있었더란다 -_-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서 온 쪽지들을 맛있게 씹어주고,


오로지 봉숭아꽃한테만 쪽지를 기다렸다.. -_-






봉숭아꽃 : 난 서울 마린구 스콜지동에 살어. 너 키는 몇이니?






훗 -_-v 키는 어려서부터 자신있어하는 부분이기에 자랑스럽게 답해줬다




봉숭아꽃 : 우와 크네 ^^ 너 옷을 어떤 스타일로 입어? 복고 아님 힙합??





생각지 못한 이 질문을 듣고 적잖이 당황했다 -_-;;







나 : 야 사부! 복고가 뭐냐?




사부:-_-;;




나 : 모름 말고




사부: 아 그건 옷 잘입는 다는 뜻이야




오백원 : 아 글쿤




그리곤 곧바로 답쪽을 보내려고 키보드를 치려는데…









키보드 : 야 나 이제 아프니까 그만쳐 -_-+







나 : 어 그래 -_-









여러사람한테 손가락으로 하루종일 다굴 맞을 피씨방 키보드란게 너무 불쌍하기에……



난… 피씨방을 나와 버렸………………













…………다











진짜다 -_-
















그래.... 사실 나 1시간 다되서 나갔다 -_-;;


중학교1학년생이 돈이 어디있는가 -_-






봉숭아 꽃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사부는 버려두고 미친듯이 집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컴터를 키고 다시 채팅서버에 접속하였다.


다행이 봉숭아꽃은 접속돼 있었고


반가운 마음에 쪽지를 보내려는 순간.......


그애에게서 쪽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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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서 봐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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