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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알콜중독자땜에 겪은 웃긴일ㅋㅋㅋㅋㅋ

힝ㅠㅠ |2009.03.30 11:01
조회 1,154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여대생입니당

오늘은 일요일... 금요일 저녁부터 과제7개의 압박에 시달리다가

너무 짜증나서 친구랑 맛난거 먹으러 대학로 갔다왔는데요~

맛난거 많이 먹고 놀다가 친구랑 헤어지고 기분좋게 대학로역에서 4호선 사당행을 탔어요

4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한 남자분(조금 허름한 차림의) 옆에 자리가 꽤 많이 있었는데요

그냥 그 분 바로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제가 앉고 나서 바로 다른 분들이 제옆으로 차례차례 남은 빈자리에 다 앉으셨구요.

근데 문제의 그 한 남자분....

사실 그 분이 제가 어디앉을까 두리번 거릴때부터 저를 쳐다보는것 같았어요..ㅋㅋㅋㅋ

저는 "나 쳐다보는건가? 아니겠지ㅋㅋ뭥미 나 도끼병?ㅋㅋ" 이렇게 생각하며 앉았는데

저를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시는겁니다.

그러시더니 저에게

 

남 - 여기 어디예요?

저 - 혜화요. 대학로

남 - 아.. 그래서 이렇게 대학생들이 많이 타는구나~~

(뭐 여기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했죠..

아저씨 말씀과는 다르게 대학생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지만....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저에게 계속 말을 거시는거예요... 목소리도 어찌나 크시던지ㅠㅠ

남- 그쪽도 대학생이죠?

저 - 예? 아, 예...

남- 어디 학교예요?

(여기서부터 슬슬 이상한 낌새를....-_-.....그러나 무의식적으로 대답하고 말았습니다ㅠㅠ)

저 - 예? 아, x대요.....(입 딱 벌어지는 명문대 아니예요;;그냥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남 - xxx대???!!! 와...!! 와!!! 멋있다~~이야..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저 - 예???-_-;;;;;;;;;;(............아저씨.....반어법임-_-? 이라고 생각중)

남 - 이거 실례아니죠? 몇 학년이예요?

(참....피하고싶었으나, 그래도 어른이시라....무시할수도 없고 그래서 계속 대답해드림ㅠ)

저 - 2학년이요;;;

남 - 잉? 2학년? 4학년같이 생겼는데~~~ (아,예...액면가로는 직장인소리도 들어요 네네)

 

이 아저씨가 기껏 대답해드렸더니 한다는소리가...-_-

 

목소리 짱 크시고, 제스쳐는 어찌나 크시던지 그 반경에 계신 분들 다 들으셨을거예요ㅠㅠ

오늘따라 지하철 내는 왜이리 조용하던지..-_ ㅠ

아저씨 말씀하시는데 취한 얼굴은 아닌데 입에서 술냄새 엄청 나시더라구요..

얼굴도 수척하시고 차림새도 후줄근 하시고..말투도 어눌하고.. 알콜중독자인듯....ㅠㅠ

 

남 - 와~~~ 미스코리아 같애요.사인 해주세요~~~~~

저 - [얼굴 빨개지고 창피하고 민망해서 얼굴가리고 미친듯이 웃고 있음ㅋㅋㅋㅋㅋㅋ ]

남 - 제 얼굴 보셨죠? 아, 제 얼굴 외우세요~

       나중에 미스코리아 되면 저 꼭 사인해주셔야 되요? 제 얼굴 잊어버리시면 안되요?

저 - [단념하고 ㄲㄲ거리고 있음ㅋㅋㅋㅋㅋ]

 

계속 저 말을 반복하시더라구요ㅠㅠ 진짜 민망해 죽는줄 알았어요ㅠㅠ

그 분 말씀에 부응하는 외모라면 모르겠지만... 전 정말 그냥 평범한 외모의 1人이라는ㅠㅠ

게다가 피부 뒤집어져서 화장도 못해서 세수만 한 상태의

제 자신이 보기에도 뭣한-_- 쌩얼이였던지라 더더욱 민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다음정거장에서 내려서 다시 타야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생각만 머리속으로 계속 하고 있는데

 

여기서 한 번 더 터뜨려주십니다.ㅋㅋㅋㅋㅋㅋㅋ

 

남- 신용산 가요?

나 - (머릿속엔 다음 정거장 생각만 가득) 예? 아니요.. 다음 정거장 에서 내리는데요;;

 

 

남  - 아니요. 이 지하철 신용산 가냐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뭥미, 저 이번에 내려요.. cf찍니 나 지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앞 뒤말 다 짤라먹고 그렇게 물어보심 어떡해요....^^*

너무 챙피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다고 대답해드리고,

다음정거장 도착했길래 후딱 내려서 문 닫힐때까지  뛰어서

같은 열차 한 6-7칸 정도 떨어진 칸으로 다시 탔어요.

 

빈자리 있길래 앉아서 아까 헤어진 친구랑 문자하는데

제 문자 보고 친구가 자기 길 한 복판에서 캐폭소 했다면서ㅋㅋ

어디쯤 갔냐 버스 잘 탔냐 막 문자보내다가 고개를 딱 들었는데

이게 왠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아저씨가 칸 건너고 건너서 제가 있는 칸까지 진입 하고 계신 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뭐되는거임? 아까 분명 내렸는데, 같은열차에 또 타고 있음ㅋㅋㅋㅋㅋㅋ)

너무 놀래서 벌떡 일어나서 종종걸음으로 옆옆옆옆옆옆칸으로 피난갔어용ㅠㅠ

그리고 그 아저씨 또 오실까봐, 내릴때까지 남은  5-6정거장동안 조마조마...☞☜

 

지하철에서 내려서 집에오는 내내 생각해보니 넘 웃기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과제7개에 지친 저에게,  잠시라도 웃으라는 신의 계시인가요?ㅋㅋㅋㅋㅋ

걍 좋게 생각하려구요...ㅎㅎㅎㅎ나쁜 말 들은것도 아니니..(나이얘기는..좀 그랬어요-_-+)

암튼ㅋㅋㅋ 과제땜에 뿔나있다가 신나게 웃었네요 ㅋㅋㅋㅋㅋ

(앗.....나만 웃겼던거면 어쩌지....분명 지하철사람들도, 친구도 매우 웃었는데...;ㅁ;)

 

웃겼으면 톡 보내주세용...막이래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 그럼 이만 남은 4.5개의 과제를 해치우러~ 'ㅅ'/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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