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09-03-05]
퍼거슨 감독이 뉴캐슬전의 비책으로 꼽았던 박지성이 귀중한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맨유가 뉴캐슬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챙겼다. 11연승의 상승세도 이어갔다. 그러나 판 데르 사르 골키퍼의 무실점 행진은 1310분에서 막을 내렸다.
맨유가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2008/2009 FA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웨인루니의 동점골, 베르바토프의 추가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베르바토프의 추가골을 만들어 냈다.
맨유는 전반 9분 만에 뢰베크란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1300분 이상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던 판 데르 사르 골키퍼의 신기록 도전이 막을 내리게 됐다. 판 데르 사르는 18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오늘 경기로 그 기록도 끝이 났다. 그러나 수비진이 고전하기는 했으나 전반 20분, 웨인 루니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특히 이날 존 오셰이와 함께 오른쪽 측면에서 뉴캐슬의 구티에레스를 효과적으로 봉쇄한 박지성은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웨인 루니의 동점골에 기여하고, 전반 44분 경에는 문전 앞에서 좋은 찬스를 얻어내기도 하는 등 공수전반에 걸쳐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양 팀이 공방을 주고받으며 팀 공격이 약간 소강기미를 보인 후반 12분경, 박지성이 뉴캐슬 수비진이 빈 공간을 내준 틈을 타 문전 앞까지 공을 몰고 들어가며 찬스를 만들었다. 박지성은 뉴캐슬 하퍼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왼쪽 진영을 돌파해 들어오던 베르바토프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베르바포트가 공을 골문 위쪽으로 밀어 넣으며 팀의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맨유는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2-1 역전승을 챙겼다.
맨유는 이날 뉴캐슬 원정 경기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2위와 3위를 기록중인 첼시와 리버풀(각각 승점 58점)을 두 경기차 이상으로 제치고 승점 65점으로 선두 독주체제를 굳혀갔다.
▲ 뉴캐슬, 전반 7분 만에 뢰벤크란츠의 선제골
경기시작과 함께 맨유와 뉴캐슬은 공방을 주고 받는 듯 했지만 금세 경기 주도권은 홈 팀인 뉴캐슬에게 넘어갔다. 전반 7분 맨유 진영 오른쪽 측면을 침투하던 뉴캐슬의 구티에레스는 하프라인을 넘어선 다소 먼 거리에서 바로 골문 앞으로 이어지는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가운데로 떨어진 공은 판 데르 사르 골키퍼의 손을 맞고 튕겨져 나갔지만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뢰베크란츠가 바운드 된 공을 다시 빈 공간으로 강하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문전 앞으로 떨어진 공을 안정적으로 잡아내지 못한 채 자신의 손에 맞고 튕겨져 나가면서 기습적으로 실점을 허용한 판 데르 사르는 1310분 동안 계속되던 무실점 기록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18경기 무실점 기록도 중단됐다.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은 뉴캐슬은 구티에레스, 뢰베크란츠, 마르틴스 등이 맨유의 철벽수비진을 무력화 시키며 공격찬스를 이어나갔다. 전반 12분에는 마르틴스의 위협적인 슈팅이 살짝 골대를 비켜나가 다시 한번 맨유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더욱이 전반 18분 경에는 뉴캐슬 공격진에게 빈 공간을 속수무책으로 내주던 맨유 수비진이 당황한 사이 맨유의 비디치가 경기 흐름을 끊기위해 무리한 반칙을 범하며 경고를 받기도 했다.
▲ 웨인 루니 동점골, 경기는 다시 1-1 원점으로
그러나 맨유는 전반 20분에 웨인 루니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그대로 뉴캐슬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박지성, 존 오셰이가 원투패스를 주고 받으며 뉴캐슬 진영 왼쪽 측면을 돌파했고, 박지성으로부터 볼을 이어받은 오셰이는 골문지역 중앙에 자리잡고 있던 루니에게 바로 패스를 연결했다.
등진 상황에서 골대를 향해 돌아서며 강한 터닝슛을 시도한 웨인 루니의 발끝을 떠난 공은 뉴캐슬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경기는 1-1 상황이 됐다. 루니는 부상에서 복귀한 뒤 지난 26라운드 블랙번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해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그러나 웨인 루니에게 한 골을 내주며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선제골을 성공시킨 뢰베크란츠와 구티에레스가 맨유 수비진을 무력화시키며 뉴캐슬은 막강한 공격력을 뿜어냈다. 중앙의 앨런 스미스가 호날두의 움직임을 차단한 가운데 측면의 마르틴스 역시 빠르게 맨유 수비진의 빈 공간을 공략하며 재차 슈팅기회를 만들어 냈다.
▲ 치열한 공방전, 계속되는 경고
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 맨유는 오른쪽 측면에서 박지성과 존 오셰이가 협력수비를 펼치며 뉴캐슬의 구티에레스로부터 시작되는 공격을 차단해 경기템포를 조절했다. 이날 재차 수비공간을 내주며 실점위기를 자초한 비디치는 잦은 파울로 경기 흐름을 끊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30분에는 뉴캐슬 문전 앞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슛을 시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추가골을 뽑아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존 오셰이와 함께 효과적인 협력 수비를 펼친 박지성은 결정적인 순간에 뉴캐슬의 공격을 차단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44분에는 뉴캐슬 문전 앞까지 침투해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공은 함께 경합을 벌이던 웨인 루니의 몸을 맞고 튕겨져 나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뉴캐슬보다 우위에 있다고 여겨졌지만 맨유는 전반 종료직전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1-1 동점상황을 이어나갔다.
전반 종료직전에는 측면에서 공을 빼내던 호날두를 뉴캐슬의 케빈 테일러가 손으로 휘어감아 막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테일러에게 경고가 주어졌고, 심판에게 강한 항의를 하던 맨유의 리오 퍼디난드에게도 경고가 주어졌다.
▲ 박지성, 베르바토프의 추가골 어시스트
후반들어 두 팀의 경기는 더욱 격렬한 양상을 보였다. 맹렬하게 추가골을 노린 두 팀은 반칙도 불사않는 맹공을 이어갔고 후반 8분경에는 마르틴스와 볼 경합을 벌이던 비디치가 상대의 팔꿈치에 맞아 얼굴에 경미한 출혈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맨유 수비진의 불안한 모습은 계속됐다. 후반 초반 빠르게 맨유 문전 빈 공간을 파고든 뉴캐슬의 뢰베크란츠는 판 데르 사르와 1:1 상황을 벌이며 골문을 위협했고, 판 데르 사르는 직접 드리블을 시도하며 공을 측면으로 몰고나가 위기상황을 모면했다.
이후에도 자주 실점위기를 노출한 맨유였지만 경기는 후반 10분 박지성과 베르바토프의 합작골이 터지면서 결국 맨유가 끝내 승기를 잡았다.
뉴캐슬의 라이언 테일러가 빈 공간을 노출한 틈을 탄 박지성은 하퍼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고,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해 들어오던 베르바토프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이어받은 베르바토프는 그대로 골문 빈 공간으로 추가골을 찔러 넣었고 맨유는 2-1로 경기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베르바토프는 자신의 시즌 8호골을 기록했다.
어려운 원정경기에서 끝내 주도권을 잡은 맨유는 박지성이 쉴새없이 뉴캐슬 문전을 파고들며 공격의 흐름을 주도했고, 호날두와 루니의 파상공세도 이어졌다. 뉴캐슬은 후반 30분에 테일러를 빼고 신예 앤디 캐롤을 투입하며 전력을 재정비했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후반 35분에는 호날두의 측면돌파에 웨인 루니의 슈팅이 이어져 또 한번 실점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뉴캐슬은 마르틴스가 후반 40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판 데르 사르 골키퍼의 간담을 한번 더 서늘케 했지만, 이번에는 판 데르 사르도 선방으로 응수했다. 맨유는 남은 경기시간을 실점없이 마무리 하며 뉴캐슬 원정에서 귀중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 2008/2009 FA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2009년 3월 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1-2 (1-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인트 제임스 파크, 뉴캐슬
득점자: 7' 뢰베크란츠, / 20' 루니, 55' 베르바토프
*경고: 케빈 테일러, 구티에레스(이상 뉴캐슬),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이상 맨유)
뉴캐슬 유나이티드(4-4-2): 13.하퍼 - 27.테일러(76' 앤디 캐롤), 2.콜로치니, 12.바송, 3.엔리케 - 24.뢰베크란츠 16.케빈 테일러, 20.제레미, 18.구티에레스 - 9.마르틴스, 17. 스미스(81' 루아루아) / 감독: 조 키니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4-2): 1.판 데르 사르 - 22.오셔, 5.퍼디난드, 15.비디치 3.에브라 - 13.박지성, 16.캐릭, 24.플레쳐, 7.호날두 - 10.루니, 9.베르바토프(89' 긱스) / 감독: 알렉스 퍼거슨
〈스포탈코리아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