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09년 03월 16일 (월)
'헌터' 얀 클라스 훈텔라르(26,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포가 뒤늦게 불을 뿜고 있다.
훈텔라르는 16일 새벽(한국시간)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08/200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며 레알 마드리드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훈텔라르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이래 어느덧 6골을 기록하게 됐다. 훈텔라르는 스포르팅 히혼전에서 넣은 데뷔골을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6골을 뽑아내며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사실 훈텔라르가 첫 골을 넣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올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그는 데뷔전인 비야레알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장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내 교체 선수로 밀리면서 6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그는 번번이 좋은 기회를 놓치면서 실패한 영입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훈텔라르는 히혼전에서 골가뭄을 씻어내면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 마르카 > 에 따르면 훈텔라르는 103분당 1골을 뽑아내며 시간당 득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곤살로 이과인(124분), 라울(151분)보다도 높은 득점율이다.
하지만 훈텔라르의 골 소식은 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만 화제일 뿐이다. 훈텔라르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보지도 못한 채 레알 마드리드의 침몰을 지켜봐야만 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중원에 공백이 생긴 레알 마드리드가 라사나 디아라를 택한 결과, 훈텔라르는 챔피언스리그 명단에 이름조차 올릴 수 없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에 의하면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각 팀은 선수 세 명씩을 추가로 대회 명단에 넣을 수 있다. 하지만 UEFA 컵에 뛰었던 선수의 경우 단 한 명만을 이 명단에 포함시킬 수 있다. 훈텔라르와 디아라는 올 시즌 각각 아약스와 포츠머스에서 UEFA 컵 출전한 경험이 있는 탓에 훈텔라르가 희생양이 되고 만 것이다.
이러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훈텔라르는 레알 마드리드의 올 시즌 리그 우승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훈텔라르는 16일 스페인 일간지 < 아스 > 와의 인터뷰에서 " 우리는 남은 11경기를 모두 이길 수 있다 " 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만약 그가 지금과 같은 득점력만 유지한다면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더 나아가 다음 시즌 부상에서 돌아오는 네덜란드 대표팀 대선배 뤼트 판 니스텔로이(레알 마드리드)와의 주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스포탈코리아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