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입니다.
전 지금 한달이 훨씬 넘은 시간동안 마음 고생을 하고있지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행사때였을겁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오리엔테이션때는 밤새 술마시고 놀고 하는거 아시지요.
저희 학교도 역시나더군요.
남학생 여학생 어울려서 같이 술마시고..
그런데 제가 좀 보수적인 편이라 혼숙이라는 것 자체를 용납을 못하거든요.
다행이 선배님들이 남여 방을 확실히 구분지어 주셔서 마음 놓고 잘 수 는 있었어요.
그런데,, 그날밤에 100년만에 내린 폭설로 인해 다음날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거죠.
부랴부랴 선배님들이 다시 계획을 짜서 결국 하룻밤 더 지내보기로 했지요.
그리고 일은 벌어졌습니다.
전날밤처럼, 술파티가 새벽까지 계속 되고 있을때,
술자리를 좋아하지 않는 저는 또다른 동기 한명과 이리저리 배회하고 다녔습니다.
잠을 자기 위해서였죠. 그러던 중 한 선배님이 여학생들만 잘 수 있는 방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아무도 없는 방에 들어서서 이불을 꺼내고 불을 끈후 자고 있는 도중에 다른 선배님들이 들어오셔서
자고 있던 저와 제 동기를 깨우시면서 놀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선배님 말씀이니까 거역할수 없기에 피곤함을 꾹참고 자리에 임했지요.
그러던 중, 문제의 그 남자...
방문을 열고 들어서서 이 방은 여학생들 자는 방이라며 다른 선배님들을 모두 내 쫓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선배들이 올까봐 그랬는지 어쨌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한동안 그 방문 밖에서 계속 서계셨습니다.
글쎄요, 제가 특이한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여자를 지켜주려는 남자의 모습에 반하게 되는건 흔한일 아닐까요?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제가 그 남자를 좋아하게 된겁니다.
그날 그 모습만을 보고 말이죠.
아직 겪어본건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날 이후 계속 생각나고 좋아하는 마음을 친구에게 얘기했는데 그 친구가 그 남자와
메신져에서 대화를 한다고 하더군요.
마음만 졸이는 저를 보기 안타까워하던 제 친구가 그만 말을 하고 말았답니다.
제가 그남자를 좋아하고 있다고.
그랬더니 그 남자 대답이, 자기는 나쁜 남자라고 좋아하지 말라고 했답니다.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좋은 오빠동생으로 지내자고.
그 말을 전해듣고 기분도 상했지만,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마음을 접으려 노력했지만 그게 잘 안되더군요.
평소엔 그래도 마음을 잘 추스리고 다녔지만 가끔 먼발치서라도 그 남자를 보면 심장이 쿵쿵 뛰는게
속앓이를 합니다.
그리고 몇일전쯤, 그를 가까이서 몇번 볼 수 있었습니다.
한번은 저에게 와서 "얼굴보기 힘드네~" 이러더니.
한번은 "너도 거기 사냐?" 라고 하는겁니다.
메신져에서 대화하는 친구와 함께 살고 있다는걸 알면서 말입니다.
그후 제 친구와 그남자의 친구. 이렇게 넷이 같이 밥을 먹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의 친구가 제 친구에게 아무때나 연락하면 밥 사준다고 하자
그 남자 왈 " 너는 이쁘니까 너도 아무때나 연락해라~" 라고 합니다.
예의상인것 알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저..
그남자를 많이 좋아하는데.. 그 남자의 마음은 어떤걸까요..?
정말 제게 아무런 관심이 없는 걸까요..?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