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보다가 휴가 후 버스가 전복당한 사연을 읽다가...
저도 생각나는게 있어서 올려보아요^^
톡 5년차인데~ 한번도 글써본적이 없고 읽기만 하다가 막상 쓰려니 ㄷㄷ;;;
올해 27살 워킹맘입니다~
죽음의 순간에서 절 끝까지 지켜주었던 저희 신랑 얘기 좀 해볼까 해서요^^
수정좀 할게요 ㅠ_ㅠ
저희는 둘다 보딩을 좋아합니다^^
항상 매 시즌마다 둘이서 즐겨왔죠..
그리고 제가 2006년도 말에 출산을 해서 그해 시즌은 몸조리
때문에 한번도 보딩을 못했어요 ㅠㅠ
0708시즌만 기다리고 있었고~
아마 아실꺼에요.. 하고플때마다 할수있는게 아니고
일년을 기다려야 할수 있는 취미 생활이기 때문에
0708시즌 아주 미친듯이 다녔습니다...
어느날 친구네 커플이 요번에 스키에서 보드로 바까본다고
저희에게 보딩을 알려달라 더군요..
둘이서만 다니던 터라 같이가면 더 잼있을꺼 같고
잘 알려주진 못하지만 그래도 제가 누굴 알려줄수 있다는게
쫌~ 응그니 기분 좋더라구요^^
아가는 출발하기전에 친정엄마께 맡길려고 엄마집에
들렸는데 그날 따라 엄마가 계속 못가게 하시는거에요 ㅠㅠ
왠만하면 항상 봐주셨었는데...
그날 따라 왜 그러시는지... 왠만하면 그냥 가지말라고만 하실뿐..
이유를 말씀 안해주시더라구요..ㅠ_ㅠ
계속 왜그러시는 거냐고 여쭤봤더니...
꿈을 꾸셧는데 밖에서 누가 자꾸 흐느끼듯 우는 소리가
들려서 문을 열어보니 제가 쭈그리고 앉아서 울고 있더래요..
왜 거기서 울고 있냐고 들어오라고해도 미동도 않고
울고만 있더래요..
그냥 엄마가 기분도 그렇고 좀 찜찜하니까 가지말라고..그러시지만..
저희가 안가게 되면 친구네 커플마저도 못가게 될꺼같고
처음으로 보드를 타볼 생각에 들떠있을테고...
그친구들도 준비 다해서 만나기로 한장소로 오고있을테고...
엄마껜 조심해서 잘 다녀오겠다고 말씀 드리고 그냥 출발했어요...;;;
만나서 잘 알려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서로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왠만큼 낙엽 되는것 같길래 새벽보딩인지라 갑자기 쏟아져 오는 피곤함을
못이기고 친구 커플에겐 미안하다고 잼있게 타다 오라고 말하고
남편과 저는 먼져 집으로 출발했어요..
항상 아무리 피곤해도 남편이 운전했었는데 그날따라 제가 왜 그렇게
착한척이 하고픈건지... 남편좀 쉬라고 제가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잘 가다가 항상 들리던 편의점에 들려서 둘이 라면을 맛있게 먹고~
또 제가 운전을 했어요 ㅠ_ㅠ 남편이 계속 자기가 하겠다는거
괜찮다고 운전 한두번 해보냐고... 그날도 제차를 가져가서..
설마 무슨일이야 나겠어~ 이러면서 집으로 오고있었어요~
그러다가 남편은 언제 잠들었는지 코를 골더군요..
지름길로 가려고 산길을 넘고 있었어요...
그날 눈도 안왔고 앞에 차도 쌩쌩 고갯길을 넘어 내려가길래...
별탈 없겠다 싶어 좀 속력을 내면서 고갯길을 내려오고 있었어요..ㅠ_ㅠ
(너무 피곤해서..집에 빨리가 잘생각에;;;;;)
제가 미쳤죠.... 그때 제차가 코란도였는데.. 코란도는 코넛길에 쥐약이죠 ㅠ_ㅠ
그래도 제차는 슈퍼란순이다;;;;; 이생각에 왼쪽으로 꺽이는 커븟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아버려서 그대로 차가 돌기 시작하더군요 ㅠㅠㅠㅠㅠㅠㅠ
도는 순간 세상에 너무 놀라서 "오빠!!!!!!!!!!!!!!!!!!!!!!!!"만 외치고
그대로 기절해 버렸어요 ㅠㅠ
신랑이 놀래서 잠에서 깬순간엔 전 이미 기절해있고 차는 돌고있고 옆에가 절벽이였는데
그대로 차는 굴러굴러 퉁퉁 튕겨가면서 아래 계곡으로 향해 가고 ㅠ_ㅠ
제가 정신줄을 어디다 놨는지... 안전벨트도 안하고 있고 다행이 신랑은 벨트를 했구요...
제가 기절한상태여서 그런지 몸이 가벼웠나봐요..
차안에서 아래위로 팅겨다니는거 신랑이
간신히 붙잡고 절 끝까지 안고 굴렀나봐요 ㅠㅠ(나중에 들은얘기지만요^ -^;;)
차가 구르다가 멈추길래 아~ 이제 다 떨어졌나보다..
생각하고 전 제자리에(운전석)에 놓고 자기도 한숨을
쉬는 순간 갑자기 차가 반바퀴 돌더니 그대로 어디에 쿵!!!하고 꽂히더래요 ;;;
저와 남편 가운데로 뽀족한 바위가 밀고 들어왔구요.. 남편이 절 계속 안고 있었으면 아마
그자리에서 같이.......덜덜...
암튼 다행이도 그 늦은시간에 뒤에 오시던 트럭기사님께서
깜깜한 산에서 차량 라이트로 보이는게
번쩍번쩍하는게 보여서 바로 경찰이랑 119에 신고하셨데요 ㅠ_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아!! 차가 미끄러진 이유는 그날 눈도 안왔는데... 염화칼슘?? 그걸 뿌려놔서
그게 얼어서 미끄러져서 차가 굴른거에요 ㅠ_ㅠ 눈언거보다 더무섭데요...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
밑에 사진은 그때 당시 저희를 구하고 저세상으로 간 우리 란순이
사진이에요 ㅠ_ㅠ 제 첫 빠방이.. 전 여자라서 일반 세단 타고싶었으나~
딸사랑이 지극하신 울아빠께서 차는 무조건 튼튼해야 한다고 ㅠ_ㅠ
우리 란순이 사주셨는데 이제야 아빠의 맘을 알것같아요.. 혹시 모를 이런일때문에..
암튼 그래도 코란도가 튼튼하긴 튼튼한가봐요.. 그렇게 굴렀는데도 저흰 멀쩡하니까...
낮에 다시 사고 났던 곳에가서 없어진 지갑등등 물건들을 찾으러
사고현장에 가서 보니까 저희가 휩쓸었던 길이 고대로 보이더군요..ㅠ
저희가 굴렀던 고대로 나무들이 전부 누워있고;;;
우리란순이 저지경이 되어있고 ㅠ_ㅠ 폐차 시켜야한데서 저세상으로 보내고 흙.흙
차를 꺼낼때 양쪽 문에 끈을 넣어서 뭐 어떻게 고정시킨 다음
엄청 큰차로 들어 올려서 꺼내시던데...
그래서 가운데가 많이 펴졌다고하네요..
그때 당시 바위가 밀고 들어왔을때는 완전 브이자 였다고 하시던데;;
암튼 오빠 진짜 진짜 사랑하고 듬직한 그 모습 영원히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