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안좋은 일로 친구와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습니다..
전철, 버스가 전부 끊겼기에 별 수 없이
없는돈 쪼개서 택시를 잡아 탔습니다..
회식이 끝나갈 시간이라서 그런지,
택시를 잡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우리집방향을 얘기한 후, 출발한지 1분도 안됐을 겁니다..
앞에서 제가 탄 택시를 향해서
손을 흔들고 있는 여자분이 한분 있었습니다.
택시를 세웠습니다.
택시에 여자분이 탔습니다.
택시가 출발했습니다.
위의 세가지 동작이 일어날 동안 기사는 저에게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합승해도 될까요?? 이런 질문이라던가
좀 양해 해달라는 말도 없었지요..
옆에 여자분이 타고 있어서 대놓고
합승 왜 시켜줬냐고 말하기도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것 같아서 물어봤습니다.
"아저씨 저한테 한마디도 안하고 합승 막 하셔도 되는거에요?"
"그냥 갑시다~"
"저한테 한마디 물어보기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냥 좀 갑시다~"
이 눈부신 친절함이여..
기분나뻐서 내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아저씨 세워주세요"
"왜요 아직 가려면 30분은 더가야되는데"
"됐으니까 내려주세요"
"금방 갈게요"
ㅡ.ㅡ;;; 꼭 납치당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 아저씨 이런식으로 합승 시킨게 한두번이 아닌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다음 신호에서 뛰쳐내렸습니다...
그 아저씨 따라 내리더군요.
"아저씨 미쳤어? 왜 막내려?" <- 바로 이런반응...
"장사 하려면 똑바로 하세요"
라고 말하고 다른택시 기다리는 듯한 모션을 했는데,
뭐라고 욕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냥 가데요...
차 번호는 적어놓기는 했는데...
회사택시였구요..
제가 밤에는 택시를 잘 안타서 모르겠는데요,
늦은 밤시간에 합승은 당연한건가요??
손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태우는게 당연해요??
- Q 합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