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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을 맴도는 그사람!!

냐하하 |2009.04.11 00:56
조회 1,285 |추천 0

톡을 즐겨 보는 25살 청년입니다.

 

전역한 후에 정신줄을 꽉 잡지 못하고 느슨하게 잡고 있어서

소히 말하는 정줄놓 상태였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회에 적응도 안되고, 웬지 난 아직 군인인거 같은...뭐 그런 느낌 이었죠.

이상하다 느낄 정도로 저는 적응이 좀 더뎠던..

입대하고나서 군에는 가장 빠르게 적응했는데................;;;;

새벽 3~4시에 자도 8시면 눈이 말똥말똥 떠지곤 했어요.+_+

암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위에서 말했듯이 정줄놓 상태에서 소개팅 기회가 생겼습니다.

소개팅 주선자는 군대 선임(3개월 고참이었던, 나이는 2살이나 어린ㅋㅋㅋ)

선임이 제대하기 전에 학교 가면 여자한명 소개시켜달라고 한 농담삼아 한 이야기를 정말로 일을 저질러버린 것이죠.ㅋㅋㅋㅋㅋㅋ

내심 좋아하기도 했지만, 워낙 제가 생긴것과는 다르게

지나친 내성적이어서, 겉으로는 '아~왜그랬냐고"막 그랬죠ㅋㅋㅋ

사실 소개팅 날짜 정하라는 얘기를 전역 이틀전에 들었는데

앞이 막막하더라구요.

나이 25먹을때까지 여자 제대로 한 번 만나본 적이 없는 저였기에

그런 걱정들은 더 컸죠.

그때부터 고민하기 시작했죠. 이틀동안 옆에 후임들 눕혀놓고

1~2시간동안 무슨 얘기를 해야되는지, 어떻게 해야되는지..ㅎㅎ

일단 후임들이 저에게 처음으로 해준 말은

"XXX병장님은 무조건 웃으셔야 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웃지않고 무표정으로 있을때 상대방이 느끼는 위협감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ㅋ아무표정없이 있는데도 말이죠.ㅋ

25년간 제 얼굴만 보고 살아온 제가, 제 표정이 무섭고, 차갑고, 냉정해 보인다

뭐 이런생각 했겠습니까??ㅋ 그냥 뭐 난 이렇게 생겼구나 라고만 생각했겠죠..ㅋ

(사실 제가 밖에 나가면 참 사람들이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표정&인상을 가졌다고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저랑 나이차이가 있는 사람도 저한테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것을 제가 겪기도 했구요.ㅋ물론 전 아무행동도 하지 않았음.ㅋㅋㅋ

제가 \ 표정 관리를 잘 못하는 편이라서ㅋ싫어하면 표정에 바로 드러남-_-;;)

 

이틀동안 후임들에게 교육(?)아닌 교육을 받고 전역을 했습니다.

전역을 한 후 주선자로부터 사진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에 그 분은 굉장히 귀여운 스타일이었습니다. 애교 넘치는...ㅎ

2년동안 군대에 있다가 나와서 처음하는 소개팅이니까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가득찼었습니다.

사진을 보니까 사람이 더 긴장이 되더라구요ㅋㅋㅋㅋ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당일이 되니까 긴장감이 더욱 더 쫙쫙 밀려 오더라구요..ㅋㅋ

(그 때 그 기분은 겪어보신분들이 아니면 모르실듯ㅋㅋㅋㅋ나만 처음이었나??ㅎ)

나름 준비좀 제대로 하고 약속장소로 갔습니다.

주선자를 만나고 뭐 쓰잘데기 없는 농담들로 긴장감을 좀 풀어보려 했으나

역시나 였습니다. 아무러 쓸모짝에도 없는 노력이었지요..ㅋㅋㅋㅋㅋ

저의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주선자는 저의 그런 모습을 보고 웃더라구요.

군대에서도 전혀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군생활을 어떻게 했길래..ㅋㅋㅋㅋㅋ)

 

이래저래 긴장한 표정을 얼굴에 안착 시키고 주선자와 함께 약속 장소로 향했습니다.

처음 그녀를 봤을 때 와~~정말 괜찮았습니다.

첫 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건 굉장히 안좋다고 생각하는 저이지만,

첫 이미지 굉장히 좋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와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현실은 저를 피해 도망가고 있었습니다..ㅎㅎ

제가 군대에 있을때는 재미없다는 소리 한번도 들어본 적 없고

저 포함 3명만 있어도 애들 2명을 연실 웃게 만들었는데

이거 참 여자가 앞에 있으니 누가 하지도 않았는데

입에 자동 오바로크가 되더라구요..ㅋㅋ

그리고 또 더 중요한 것은 그녀와 그녀의 주선자, 둘이거 계속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제가 중간에 끊기도 뭐하고, 졸지에 관전을 하게 되었죠..ㅎㅎ

뭐 그러다 보니 저는 자연스레 말 없는 놈이 되었고,

주선자도 저에게 말 하라고 눈치 주고, 저는 그런 상황에

말을 할 수도, 또 할 말도 없더라구요..ㅎㅎ약간 어이 상실??ㅋㅋ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전역한지 5일만에 사람을 만나다 보니

완전 정줄놓 상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임들에게 이틀동안 교육받았어도 뭐 머리속은 백지화~~!!

하얀 더블 에이 A4용지한장만이 제머리속을 날아 다니더라구요..ㅋㅋ

중간 중간 한마디씩 물어보고 한참 입에 오바로크하고 있고..ㅋㅋ

게다가 참..밥까지 저를 힘들게 하더라구요..ㅋㅋㅋ

제가 느끼한걸 진짜 못 먹는데, 파스타였나ㅡㅡ;;

그거 하는 곳을 가가지고, 진짜 꾸역꾸역 억지로 먹었더랬죠.ㅋ.

상대방이 "맛 없으세요?"라고 까지 물어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당시 게임 끝났다라고 생각했었어요ㅋㅋㅋㅋㅋ)

얼마나 표정 관리가 안됐으면 저런 소리까지 들었을지 참..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네요..ㅎㅎㅎ

 

제가 너무 말을 안하니까 그분과 주선자끼리 막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식당을 나와 버리고, 까페로 자리를 옮겼어요.

뭐 마땅이 갈 곳도 없고, 제가 또 술 담배를 안해서 딱히 갈 곳이 없더라구요.

보통 소개팅은 주선자들이 빠지기 마련인데, 주선자들이 끝까지 있더라구요_-_;;

뭐 제가 가라고 할 수도 없는 입장이고, 그냥 있었죠.

그나마 까페에 가서는 테이블을 따로 잡아서

뭐 되도 않는 말 이래저래 늘어 놓으며 대화를 좀 했었더랬죠.

그러다 그분이 약속이 생겨서 가봐야겠다고 하시길래..

실질적인 소개팅은 거기서 끝이 난거죠.

 

한 2시간 30분 정도 같이 있었지만, 제가 말한 시간을 다 합치면

30분은 되려나 모르겠네요..젠장할;;;;;;;;;;;;;;;;;;;;;;;;;;;;;;;;;

뭐 그렇게 끝이나고 까페에서 나와서

또 어색하게 번호를 물어봐서 번호를 얻어냈어요.

 

물론 번호를 얻어낸 이유는

첫 만남에서 나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니

다음에 또 한번 만날 수 있으면 그때 나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도 있었고

제가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그녀가 마음에 있었기에 연락을 하고 싶었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한거죠..

제가 눈치하나는 정말 빠르거든요.ㅎㅎㅎ

그렇게 헤어지고 집에오면서(저희집에서 차로 30분정도거리)

문자를 보냈는데 음..대략 15분정도 지나면 한개씩 오더라구요.

그때 뭔가 안 좋은 느낌이 들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었어요ㅋㅋㅋㅋ

하지만 그 다음날, 문자 2~3개 주고 받았지만, 육감적으로 알 수 있었죠ㅋ

'아! 나랑 연락하고 싶지 않아 하는구나!'라고...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자꾸 미련이 남더라구요..

결정적으로 일요일날(금요일날 소개팅을 했으니 이틀후)

문자를 보냈는데 완전 오나전 답장이 없더라구요..ㅎ

그 당시에는 정말 그 뭐랄까 확신할 수 있겠더라구요..쩝;;

 

월요일에 주선자를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후는 알아서 생각....................ㅠㅠ캐안습)

 

그런데 그녀에게 자꾸 미련이 남네요..에휴~~

주위에서는 그냥 신경쓰지 말고 잊으라는데..ㅋㅋ

그게 안되네요..참 쉽지 않네요..ㅎㅎ

물론 한번밖에 보지 못했고, 많은 대화도 나누지 못했지만,

안타깝고, 기회를 놓친것 같은 기분도 들고,

 

그분의 폰번호가 머리속에 떠다니고, 생각은 나는데

뭐 이미 마음에도 없을텐데, 계속 연락하면

괜히 집착하는거 같기도하고, 자존심도 없는거 같고

머리속이 복잡하네요..

 

원래는 오늘(금요일) 편지와 자그마한 선물을 하나 준비하려 했는데

뭐 이미 파토가 난 상태여서 그냥 넋놓고 있었네요..

 

용기내서 한 번 도전해 보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깨끗이 잊는게 좋을까요??

그저 답답하기만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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