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사는 25세 처자입니다,
제가 예전에 어떤 한국 남자에게 느꼈던 컬쳐쇼크가 생각나서 글을 씁니다~
작년 여름 제 친구의 남자친구가 군대에서 동기 2명과 휴가를 나와서 저와 제 친구를 포함한 5명이 함께 정동진으로 휴가를 갔었습니다~
제친구 남자친구의 동기들은 전에 휴가나왔을때도 함께 몇번 만나서 놀았었고 그 중 한명은 훈남이었기에 당장 따라나섰죠ㅋㅋ
그 훈남 군인은 집이 목포였는데 사투리 쓰는게 너무 귀엽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은근 썸씽이 일어나길 기대하면서 갔건만,,,,,,,,,,,
근데 막상 놀러가니 제 친구는 남자친구와 둘이 다니고 훈남 군인은 자기 동기와 둘이 다니더군요,,, 저는 동떨어져서 혼다 다녔습니다,,,,,,,,, 저는 몹쓸 친구냔을 욕하며 혼자 바닷가를 거닐었습니다,,,
어쨌든 낮에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저녁때 저희는 출출한 배를 붙잡고 해물코스요리집에 갔습니다~
조개구이도 나오고~ 다 먹고 나서는 해물칼국수도 나오고~
그리고 그 다음,,,,
저를 컬쳐쇼크에 빠뜨린 장본인인 새우 소금구이가 나왔습니다,,,,,
새우 소금구이는 후라이팬에 소금이 깔려 있고 그 위에 새우들이 놓여있는 요리였습니다~ 새우가 다 구워지고 저희는 열심히 먹었습니다~
새우 대가리를 떼고 껍질 벗겨가면서 혹은 껍질까지 빨아가며 열심히 먹었죠~
옆에는 새우 대가리와 껍질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그렇게 새우를 다먹고 다음요리를 기다리는데 그때,,,,,
그 훈남 군인이 새우 껍질과 대가리를 모두 후라이팬속에 도로 집어넣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다음요리 나오는데 껍질이 지저분하니까 치우라는가부다 하고는
손으로 그 몹쓸 것들을 집어다 후라이팬에 냅다 던져 넣었습니다,,,
그런데 그 훈남 군인이 갑자기 새우 껍질이 들어있는 후라이팬에 도로 불을 켜더군요,,
저희는 뭐하나 싶어서 그냥 보고 있었죠,,,
그러자 훈남의 한마디,,
'이거 이렇게 구워먹으면 맛있다 아이가'
읭????읭??????????읭???????
참고로 저 새우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먹었습니다..
새우 껍질까지 쪽쪽 빨아가며,,, 다른친구들도 뭐 비슷하게 먹더군요,,,
하여튼 그렇게 열심히 발라먹은 새우 껍질과 새우 대가리,,,, 도로 후라이팬속에 들어가있네요..
제 친구의 남자친구도 민망한지 훈남군인의 변명을 해주네요,,
'얘가 바닷가에서 살다와서 그래~ 원래 바닷가에선 그렇게 먹는대~'하더군요..
여러분,,, 저 그렇게 깔끔떠는 뇨자 아닙니다,,,
저 집에서 밥먹을때 바닥에 떨어진 반찬 줏어먹다가 엄마한테 거지 소리들었던 그런 뇨자입니다,,
밖에 나가서도 테이블에 반찬 떨어뜨리면 사람들 눈 피해서 몰래 줏어먹는 그런 뇨자입니다,,,
그런저였는데,,,,,,,
차마 남이 빨아먹던 새우 껍질과 대가리를 먹을 용기는 나지 않더군요,,,
새우와 새우 대가리는 점점 노릇노릇하게 익어가고,,,,,
훈남 군인 먼저 하나를 집어들어 맛을 음미합니다,, 눈감고 음미하더군요,,,,
그러더니
'이제 먹어도 된다!' 합니다,,,,
저 안먹었습니다,,, 훈남군인 집어다 제 눈앞에 들이대고 먹으라 합니다,
극구 사양해도 계속 먹으라해서 먹었습니다,,
새우깡 맛이네요,,, 그냥 새우깡 한봉지 사다먹는게 나을듯 하네요,,,
그렇지만 저는 훈남 군인의 정성(????)을 생각해서 그냥 눈 딱감고 먹었습니다..
저는 배운 뇨자니까요,,,
그렇게 그 밤에 느꼈던 컬쳐쇼크를 뒤로하고 집에왔습니다,
집에와서 엄마에게 그얘기를 하면서 원래 그렇게 먹는거냐고 물으니
아직도 그렇게 먹는 사람이 있냐며 엄마도 평생 살면서 옛날에 어떤 아주머니가 그러는거 딱 한번 봤다며 놀라시더라구요,,,
여러분 원래 바닷가에서는 그렇게 먹는거 맞나요??
제가 서울사람이라 이해를 못하는 것일까요??
다른 친구들에게도 말해줬더니 진짜 놀라더군요,,
혹시나 저를 유난히 깔끔떠는 뇨자라고 욕하실 분들이 계시다면 욕해주세요,,,
차라리 욕먹고 그냥 깔끔떠는 뇨자가 될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