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비홍, 곽원갑, 이서문, 엽문
이 네 사람은 어깨를 나란히 한 근대 중국 무술계를 대표하는 실존인물이다.
일명 ‘무림고수 4대 천황’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무술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무술인으로, 이들을 소재로 한 영화만 해도 수십 여 편에 달할 정도니
그들의 명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있겠다.
그러나, 이서문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미미하고 공신력이 떨어지는
일화들이 많은지라 그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아주 짧게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이쯤에서 중국의 무림계를 이끌어온 주인공들을 만나보도록 하자~!
◆ 이서문(1864~1934)
이서문에 대해 짧게 정리하자면, 그는 팔극권을 익힌 풍운아로
그에게는 무술가로서 인(仁)의 정신이 없었다고 한다.
이서문은 팔극권보다는 창으로 유명했고 원래 팔극권이 창술과 가장 어울리는
무술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이서문의 기술 중 대전붕수는 상당히 유명한 기술로,
그가 창술을 연습하던 중 만든 팔극권 기술이다. 팔극권은 직선계 공격이 대부분이라
상대가 원형을 중심으로 하는 고수라면 까다롭다고 한다.
그래서 이서문은 단접을 커버하기 위해 벽괘권을 같이 연마했다고 전해진다.
◆ 황비홍(1847~1924)
본명은 황석상(黃錫祥), 영남무술종사이자 명의이다.
100여 편에 달하는 홍콩 무술영화에서 그를 소재로 삼았는데,
같은 소재로 가장 많은 영화를 찍은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황비홍은 중국 광동성 불산에서 태어났으며, 5살 때부터 무술을 배워 가기(家技)인
홍가권을 전수받았고, 또한 철교삼전인(鐡橋三傳人) 임복성을 스승으로 삼아
철선권을 습득하였고 송휘당에게서 무영각을 전수받았다.
불산 황비홍 기념관 입구
황비홍은 어릴 때 불산에 있으면서 광주 일대에 무술로 이름을 떨쳐서
이후 무술 도장을 세워서 제자를 받았다. 그는 무술 외에 의약에도 정통하여
1886년에 광동 인안리에 보지림 의관을 세우고 의술을 베풀어 사람들을 구하기도 하였다.
1924년 8월 광주 상단이 폭동을 일으켜 서관 일대에 큰 불이 났는데,
그 일로 보지림이 불에 탔다.
이 사건으로 황비홍은 파산하였고, 또한 큰아들이 실업을 당하자
그로 인해 병을 얻었으며 이 해 12월에 세상을 떴다.
◆ 황비홍과 영화 그리고 이연걸
황비홍의 일대기를 소재로 홍콩과 대만 등지에서 그의 신기에 가까운 무술을 다룬
작품이 수없이 제작됐고 황비홍의 삶이 워낙 극적인 요소가 많고 흥미진진하여
작품마다 흥행면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었다.
황비홍 시리즈(시계방향으로 1편~6편 포스터)
황비홍 시리즈는 황비홍 (1991), 황비홍 2 - 남아당자강 (1992),
황비홍 3 - 사왕쟁패 (1993), 황비홍 4 - 왕자지풍 (1993),
황비홍 5 - 용성섬패 (1994), 황비홍 6 - 서역웅사 (1997) 모두 6편으로 2편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이연걸이 주연을 맡아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황비홍=이연걸’이란 공식을 떠올리게 된다.
황비홍 시리즈는 잠시 주춤했던 이연걸의 인기를 다시 천장부지로 끌어올려 주었고,
변발 때문에 출연을 거부한 성룡을 대신해 황비홍으로 출연한 이연걸이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영화 속 황비홍(이연걸)의 모습
그리고 바로 요머리~! 황비홍하면 변발 또한 빼놓을 수 없지!
이 헤어 스타일은 민머리를 지극히 싫어하는 사람들이 봐도
귀여운(아마도 이연걸의 훌륭한 페이스 덕분?) 꼬마들의 유행 아이템이기도 했었다.
오른쪽 사진은 너무 귀여워서 깜찍하다 못해 소녀같다. 후훗
황비홍 - 소림고사(1995)
영화는 소림방장 공운대사가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은 황비홍이 급히 소림사로 가는
도중 소림사의 사하촌 사람들이 소림사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뜻밖에도 공운대사의 병은 승려에게는 수치스럽기 짝이 없는 매독이다.
어떤 음모가 있다고 판단한 황비홍은 전모를 밝히기 시작하는데 실추된
소림사의 명예를 되살리기 위해 황비홍이 동분서주하는 내용이다.
<황비홍 4>부터 주연을 맡아온 조문탁이 황비홍으로 출연하고
서극이 메가폰을 잡았으나 전작들에 비해 점점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을 들어야만 했다.
이 외에도 천하제일검을 지닌 비홍의 활약상을 그린 어린이 액션물
<소년 황비홍>이라는 우리나라 영화도 있다.
이렇듯 황비홍 시리즈 외에도 수많은 영화에서 황비홍이 등장할 정도로
황비홍은 광동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지탱 해주는
영웅으로 자리잡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그의 향한 사람들의 애정은 식지 않을 것이다.
◆ 곽원갑(1868~1910)
중국 태생으로 무도 정무문을 창시,
1910년 상해 정무체조학교 설립하였으며 12세 때부터 무술 연마하기 시작했다.
곽원갑은 어려서부터 병약했다고 한다. 그 부친인 곽은제는 이름을 날리던
비종권 스승이었는데 그는 곽원갑이 무술을 익히면 후에 집안의 명성에 누가 될 것을
걱정하여 기예를 전수하지 않았으나 곽원갑은 스스로 부친이 형제들에게 기예를
전수해줄 때 눈여겨보고 집밖의 대추나무 숲에 숨어서 열심히 수련했다고 한다.
부친은 이를 보고는 생각을 바꾸어 그에게 기예를 전수했다.
1910년 6월1일 곽원갑은 상해에서 "중국정무체조회(후에 정무체육회로 개명)"를
만든다. 곽원갑은 일생을 솔직하게 살았으나 부지불식간에 중독되어 9월14일 사망하니
향년 42세이다.
나중에 상해 정무회는 곽원갑의 동생인 원경(元卿), 둘재아들 동각(東閣)이 물려받는다.
각지의 분회가 계속 만들어지고 십수년 후에는 중국내외에 정무 분회가 43곳에 이르고,
회원은 40만을 넘어선다.
◆ 곽원갑과 영화 그리고 이연걸
무인 곽원갑(2006) 포스터 모음
그의 무술은 곽가권이라고 하여 따로 곽가권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당시 몇몇 고수들이 쓰는 무술 중에 미종권 혹은 미종예, 연청권이라는 무술이 있는데
그 무술을 익히는 고수들의 성을 따서 곽가권식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에 나오는 곽원갑이 쓰는 기술은 미종권과는 별로 상관없는
소림무술이라고 한다.
황비홍에 이어 곽원갑의 일대를 그린 <무인 곽원갑>에서도 그의 빛이 발하니,,,
그 만큼 변발이 잘 어울리는 배우가 없어서였을까? 어찌됐건 이연걸의 변함없는
액션씬이 볼만했던 영화 중의 하나이다.
영화는 이연걸의 마지막 액션 걸작으로 그의 마지막 투혼이 담긴 영화로,
'곽원갑' 생존 당시인 1900년대 초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수백 마일에 걸쳐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야기의 생동감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실제 격투선수들을 캐스팅하였다고.
관객들은 이연걸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담긴 영화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으나,
이 영화는 허구가 한도를 넘어서 명예를 훼손했다며 곽원갑의 증손자 측에 의해
법정소송을 제기받기도 하였다.
이소룡이 주연을 맡은 정무문(1972)
이소룡의 대표작으로 1908년 상해, 중국 쿵후 무술파의 창시자 훠위안자(곽원갑)의
죽음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이소룡은 그의 제자 중의 한 사람으로 나와 사부의
죽음에 대해 러시아 역사와 일본인 가라데 명인을 차례로 물리쳐 복수를 하며
중국 무술의 월등함을 과시함은 물론 중국의 정신이 일본의 무력 앞에
결코 무릎 꿇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영화 속 이소룡의 모습
그리고 또하나의 이연걸 주연의 정무문(1994)
1910년경, 각 열강들의 이권 싸움으로 극심한 혼란 상태였던 상해에는 학사권의
창시자인 곽원갑의 '정무관'과 일본 공수도의 본거지인 '홍구도장'이 대립을
하고 있었다. 공수도의 고수인 개천용일은 학원갑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독약이 든 약을 먹여 살해를 당한다. 학사권의 수제자인 진진(이연걸 분)은
일본 유학을 도중에 포기하고 상해로 달려와 정무관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보너스+
우리의 이연걸 아찌의 차마 대놓고 공개하기 민망한 귀여운 모습까지 대방출~
어머나~ +_+ 훈훈하기도 하여라~ 이런 깜찍한 연걸아찌같으니라구!
근데 어째 죄다 모자를 쓴 사진뿐이니,,
이 당시 변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모산 것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상큼함이 하늘을 찌르는 듯 하다. 귀여워!!
◆ 엽문(1893~1972)
엽문은 불산의 명문세가의 일원이었다.
그는 7세가 되던 해에 무술을 시작하여 중일전쟁을 겪은 후, 홍콩에서 차별화된
교육 방식으로 영춘권 붐을 일으켰으며, 당시 13세였던 이소룡을 제자로 들여
훗날 이소룡이 가장 존경하는 스승이자 절권도의 기본기와 그 사상의 중심이 되었던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힘과 갖고 있는 능력은 살인무기지만 남을 해쳐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거나 잔인함을 즐기는데 그 힘을 사용하지 않는 인물로 몸만큼이나
정신도 단단히 무장되어 있다.
1945년 8월 15일 중국이 해방되고 엽문은 영춘체육회를 만든다.
엽문은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영춘권을 널리 보급시켰다.
또한 엽문의 제 1대 제자들 중에는 많은 유명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영화배우이자 무술가로 잘 알려진 이소룡도 그 중 한 명이다.
영춘권은 서양무술계의 추앙을 받는 중국무술의 하나로,
이는 이소룡이 영화배우로 이름을 떨친 후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엽문과 그의 제자 이소룡의 모습(젋디 젊은 이소룡의 모습이 눈부시다.)
◆ 엽문과 영화 그리고 견자단
영춘권(1994)
영춘권은 견자단, 양자경 주연의 영화로 가볍고 코믹한 분위기의 액션물이다.
영춘권이 태어나게 된 줄거리를 엮은 이야기로 액션배우 견자단이 주연을 맡아
액션의 강도가 높아 잔잔한 재미를 주는 영화이다.
그리고 엽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엽문>의 포스터
영화 '엽문'은 이소룡의 스승이자 맨 주먹으로 일본에 맞선
중국 무술계의 전설적인 영웅 '엽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다. 멋진 액션을 선보여왔던 엽위신 감독과 배우 견자단, 홍금보가
무술감독을 맡아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견자단은 세계적인 액션배우로서 이름을 떨친 이소룡과 이연걸에 이어,
아시아 액션 배우의 계보를 잇고 있는 유일한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엽문>을 통해 화려한 액션장면들을 선보이며 주목을 끌고 있다.
영춘권 대련모습 (왼쪽에서부터 엽문과 이소룡, 견자단, 영화 속 견자단)
영화는 무술의 본고장인 불산을 배경으로 영춘권의 고수이면서도
도장을 열지 않고 제자를 받지 않았던 엽문이 일제 침략 후
일본군들에게 고통받는 인민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을 바꿔
조금씩 무술을 전파하게 되는 과정을 다루었다.
이런 견자단의 액션 계보는 이연걸을 거쳐 이소룡의 액션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액션배우로서뿐만 아니라 무술인으로서도 수백 만 명의
수련 제자들을 두었으며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최고의 액션배우 이소룡.
그의 뒤를 이어 뛰어난 무술실력은 물론 화려한 볼거리를 내세운
대중 무술 액션으로 영화 <황비홍>에서 <무인 곽원갑>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대중 오락 액션 영화의 정점을 보여준 이연걸.
그리고 이들이 가진 최고의 장점들로 응집된 리얼하고 화려한 액션에
특유의 스피드와 힘을 바탕으로 절제된 액션을 선보이며,
겸손하게도 자신은 이소룡의 팬임을 자처하는 견자단까지.
그는 <엽문>을 통해 차세대 아시아 최고의 액션 배우로서도 손색 없는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자랑하며 전세계 팬들을
열광 시키고 있다. 견자단은 이소룡과 이연걸을 잇는 최고의 액션배우로,
아쉽게도 액션 계보를 잇는 마지막 세대라고 한다.
이미 영화 <영춘권>에서 주연을 맡아 멋진 액션 실력을 보여줬던
견자단은 이번엔 <엽문>에서 ‘엽문’역을 맡아 찐한 액션을 보여준다고 한다.
견자단은 이번 영화를 위해 영춘권 연마를 오랫동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 영화를 위해 무려 10kg을 감량하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고
한편, 지난 1일 영화의 주연을 맡은 홍콩 액션배우 견자단은
'엽문'의 홍보활동을 위해 내한했다. 그는 ‘엽문’을 통해
확실한 액션을 보여주겠다는 강한 자심감을 내비쳤다.
왼쪽부터 견자단 내한모습,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견자단과 웅대림의 모습
앗! 저 견자단의 썩은 미소, 우리 기동이 때문에 또 한번 폭풍유행하고 있는
썩소를 날리는 견자단을 보며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비단 나뿐이란 말인가..
엽문(견자단)의 부인 역을 맡은 웅대림의 모습에서는 예전 주얼리의 멤버였던
이지현의 모습이 묻어나기도 한다.
음,, 예상과 같이 모델 출신 웅대림 때문에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소문도 벌써,,,
진정한 무림의 고수들, 황비홍, 곽원갑, 엽문!!
그들이 있었기에 중국의 무술은 더욱 발전할 수 있었고,
또 그들을 사랑하는 팬들은 추억할 수 있어서
행복하며, 또한 영화 속 부활을 통해
다시 한번 그들을 떠올려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
대륙을 이끌었던 무림의 고수들이여~!!
언제까지나 든든한 우리들의 영웅이 되어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