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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차이 나는 남친과 사귀게 된 사연.

은양 |2009.04.13 02:07
조회 4,277 |추천 2

톡을 즐겨보는 20대 중반을 살짝 넘어서 처자입니다.(아주살짝 아주 쪼~끔)

남자친구하고는 6살차이!!

이제 사귄지는 50일을 넘겨버려 52일을 달리고 있네요.

만난지는 자그마치 5년을 넘긴 사귄 날짜로는 신상커플 만난걸로는 재고커플이군요.

제 남자친구와 사귀게 된 이야기할려고 이렇게 판을 쓰게 되었어요.

 

위에 소개를 했듯이 저는 이제 20대 중반을 넘긴 26살이고..

남자친구는 그런 저와 6살 차이가 나는 32살입니다.

아...남자친구 분명히 사귀기 전에 저를 대하는 모습은 흡사...

사고뭉치 선머슴아 막내여동생을 다루듯 다루었답니다.

밤새 술대작하기,같이 클럽가기,때 되면 여행다니기,맘에 안들면 주먹날리기,

길거리에서 맞담배피기(좋지 않은거 압니다.ㅠ지금은 둘다 끊으려 애쓴다는;;)등등

사이 좋은 의남매같은 존재였죠.

원체 성실하고 착한 오빠는 아무리 술을 잔뜩 마시고 앞에서 어리디 어린 여자애들이

왔다갔다해도 한번도 단한번도 엉뚱한 짓 및 주사를 부린적 없는 믿음직한 큰오라버니역할을 하셨답니다.

그리고 그런 오빠의 모습이 듬직하고 멋있게 보여♡..♡...

지름신의 명령에 따라 24살..2년전...고백을 하였답니다.

근데..왠걸...

돌아온 대답은..."너는 여자로 보이지 않아"였습니다.ㅠㅠㅠㅠㅠ

네...거두절미하고 뻥차였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털털한 성격을 유지하며 예전과 같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냈던 어느날...

 

작년 가을 항시 하던대로 패거리들과 남당리로 랜덤여행을 떠났습니다.

언제부터 저의 길빵(안좋은것 압니다;;끊으려 노력중입니다.)에 대해 진지하게

걱정과 고민을 하셨던 분이라고...

한 마디 하더군요.

"너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길빵이냐?"

"님하..닥쳐주삼!!!-0-!!!"(항상 이래왔던 관계라 여자로 안보였...던 건가보군요)

 

그리고 올 1월...

저에게 한 살 연하의 똑똑하고(명문대생)키도 큰(192Cm장신) 남자친구가 생겨버렸죠.

"오...오...오라버니!!!나..나..나...남친..남친...남친 생겼어!!!>>ㅑ아!!!!"

라고 안부전화에 외쳐주었습니다.

"호오...드디어 솔로탈출이냐?축하한다.

천상여자인 연경이(패거리중 1人)랑 다르게 너는 좀 걱정이 되었는데...

이제 연애도 하고...나이를 먹으면서 여자가 되기는 하나보다?"

"님하...좀 꺼져줄래요?"

"하여간에 오라비한테 말하는 버릇하고는...이번에 여행가는데 데리고 와라.

남자는 남자가 봐야 아는 법이다."

하지만...여행가기로한 2월 21일 전 주...

술먹고 한살 연하의 남자친에게 전화로 있는 진상 없는 진상 + 꼬라지를 부려주시고

저는 뻥!!!!차였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속초 여행인 2월 21일...

패거리들의 여행날이 밝았습니다.

일이 늦게 끝나는 오빠를 데릴러 고양까지 가서 포르테에 5인 낑겨타며 속초로 고고싱하였습니다.

대포항 난전에서 회를 사들고 한X콘도에 입성하여 무한 알콜 질주를 벌이기 시작하였죠.

그리고 얼추 마무리가 될 즈음...

원래 술은 술을 부르는 법!!!!

맥주 피쳐 한 병과 과자를 들고 큰 방 베란다 앞으로 가서 쪼그리고 앉아있었더니

오빠가 오더군요.

둘이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남자친구는?"

"말하지마..안좋아..쫑났어!!술먹고 진상부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했다."

"쳇!!!이게 다 님때문임.그러게 2년전에 내가 고백했을 때 받아줬어야지.

여섯살이나 어린 여자애가 고백을 해오면 감사합니다라고 넙죽 받아야지 어디서 튕김질이야?"

"동생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

네...커플 입성했습니다!!!

물론 그 뒤 저는 필름이 끊겼고...

일어나보니 친구 커플은 작은방으로 건너가 자고 있었고...

큰방에는 언니가 구석탱이에서 자고 있고 저와 오빠는 오붓이 끌어안고 자고 있더군요.

비몽사몽간에 잠이 깨어 음..이상하다 싶은데..

왠 곰 한마리가 저를 떡하니 안고있길래...

깜짝 놀래서 히이이이이익!!!소리를 내며 쳐다보니 오빠더군요.

어젯밤 일이 어렴풋이 잡힐 듯 잡힐 듯 하지만...

단지 기억나는 건 진지하게 쳐다보면서 말하던 오빠의 얼굴과 헤실헤실 웃으며

냥냥냥 뭐라뭐라 중얼 거리던 제 모습밖에는 기억이 안나더란 말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신하는 건...한가지 확실한 건...

이제부터 큰 오라버니가 나의 남자친구라는 것이더군요.

 

그 뒤에 어떻게 되었냐면...

패거리들에게 안걸린줄 알고 밝혀지기 전까지는 비밀리에 사귀자고 하였지만...

여행다녀온 바로 다음 날 걸렸고...(이미 알고들 있더군요.)

사귄지 3일만에 안전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셔서 여자친구의 억장을 무너트리셨고...

(검지손가락 첫마디의 2/3가 잘리고 뿌러지는 꽤 큰 사고)

사귄지 7일만에 오빠의 어머님과 남동생을 뵈었으며...

(병원으로 병문안을 갔다가 뵙게되었어요.)

사귄지 11일만에 외..박을 하였고...

(물론 아무일도 없었어요!!!믿어주세요.

이 에피소드도 굉장히 재밌지만 다음에 올릴게요.)

사귄지 15일만에 정식으로 사귄다고 패거리에게 인사를 하였고...

(같이 여행을 다닌 상대며 위에 언급된 이름의 연경씨...)

사귄지 17일만에 정상적인 데이트 궤도인 영화를 보고 저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소개했으며...

50일 넘은 현재 초강력닭살커플로 매일매일 거듭나고 있습니다.

사귄기간은 짧지만 짧아서 불타오르는 사랑과...

만나온 기간의 정들과...

그리고 앞으로 같이 갈 미래를 생각하며...

서로에게 마지막 사람이 될려고 합니다!!!

톡커분들~~~인연은 결코 멀리 있지 않아요.

매일 소닭보듯이 보며 하루하루 으르렁 거리던 웬수가 당신의 짚신일 수도 있답니다!!!
톡커분들~~~모두모두 사랑하세요~

-----리플쓴분의 의견을 받아..톡톡에 올라가면...커플 사진..올릴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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