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는 알아버렸습니다.
내 아픈 그곳에, 고통스런 그 자리에
그대가 자리하고 있었음을..
내 머릿속에서 떠나가는 그대
잡고싶은.... 그리고 간절했던 그 마음이
아픈 고통으로 자리 한다는 것을...
그렇게라도 그댈 남겨두고 싶었기에
오늘도 한쪽 머리가 쓰러질 듯 아파
내 가슴까지 적십니다.
비디오 그리고 천사 no.18.......좋은 사람....
그녀에게서 온 메일...
그리고... 알 수 없는 긴장감...
그녀가 남긴 글........ 모든것에 좌절했던 나에게는
가뭄의 단비같은.. 그런 느낌마저 들게 하는 메일이었다.
조심스럽게.. 그녀에게서 온 메일을 클릭...
오랜시간.. 그녀가 써놓은 메일을 읽어보고 또 다시 읽어보고
그리고는.. 역시나.. 돌아온건 좌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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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노팍.......
미안해
나 정말 너한테 너무 많이 미안하게 생각해..
네가 정말 나를 좋아하는 그 마음..
사실 나도 이전부터 알고 있긴 하지만..
네 그 마음... 아직 난 받아들을 수 없을 것 같아..
이럴 줄 알고 내가 전에 너한테 이야기 했었잖니..
친구 이상 감정.. 그런거 가지지 말자구 말야...
정말.. 이러면.. 너나 나나... 우리.. 정말 힘들어질꺼 같아서...
네 마음..알지만... 나같은 사람 기다리지 말구
네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 만났음 좋겠어...
사실 이런 말 하는 나도... 마음이 좋지는 않아...
가슴도 아프구..
네 얼굴 볼 때 마다.. 사실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도
더 많이 들고... 더 가깝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했지만..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럴 수가 없겠더라..
만일 우리 더 가까워지게 된다면... 너라는 좋은 사람...
어쩌면.... 놓쳐버려야 한다는 그런 생각도 들어서...
차라리 친구라면.... 그렇게 놓친다는 생각 하지 않아도 되잖아..
전에도 말했지만 나 정말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아..
사실 옛날 같았으면... 니가 그렇게 말 했다면 바로 너랑
사귀겠다고 그렇게 말해 버렸을꺼야... 아무 감정 없이...
나.. 사실 그런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내가 아는 너라는 사람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너무 착한거 같고... 네 마음이.. 너무 진심이라는게 강해서...
만약 그렇게 했다면..나 정말 더 나쁜 사람이었을꺼야...
그래서... 나도 이럴 수 밖에 없어.. 미안해.....
나 사실.. 이제 정말 제대로 살고 싶어...
이제껏 많이 방황했던 예전 기억들.. 모두 지우고 싶을 정도로..
더 독하게... 더 강하게 살아가고 싶어...
그래서.. 내게는.. 지금이... 출발선과 다름 없을 정도로..
그리고... 지금이 시작이라는 생각하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싶어..
정말 미안.. 노팍아...
아마.. 네가... 내 생각 하는 마음.. 정리 할 수 없다면...
우리 당분간은 만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
네 감정... 사실 다스려지지 않고..
정리하는게 힘들다는 것도 잘 알아...
하지만...안되는건..안되는거야....
미안해...
그리고 요즘 네가 많이 힘들다는 것두 알아...
힘내라고.. 더 힘내고.... 노력하다보면 더 좋은 일 있을거라고
옆에서 격려도 해주고 위로도 많이 해주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내가 네 마음 받아주지도 못하면서..
더 실수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더 미안해 질 것 같네..
그렇지만... 항상 네가 힘 냈으면 좋겠다..^^
아무리 힘든 일 있어도 절대 용기 잃지 않길 바래...
내가 아는 노팍은... 아마 잘 할 수 있을꺼야!!
친구로써 밖에 얘기해 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그치만..너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거......
그건 아마 변함 없을꺼야~
From. 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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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상했던 결과이긴 했지만....
그래도...정성스럽게 메일 남겨준 그녀가... 내심 고맙기도 했다...
만나서.. 아마 그녀에게 이 이야기 들었다면...
안그래도 심적으로 많이 약해져있던 나로써는..
도저히 그 상황.. 감당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확김에....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을 수도...
그건 그렇고.... 역시나.. 메일을 받은 후...
역시나.. 그 충격은 심히 더해졌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혼자 화장실 변기에 쪼그리고 앉아서는...
한참을 망설이고 망설여보긴 했지만.....
도무지 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아마 그녀의 마음을 내게로 돌릴 수는 없을거라는
그 생각말고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고심끝에.... 그녀가 시킨대로 하기로 했다....
그냥 친구로 지내자?
그 말... 그대로 듣기로 한다는 것이 아니고......
우리 친구로 지낼 수 없다면 더 이상 만나지 말자..
내 감정.. 다스릴 수 없으니까...
과감하게 내 맘 다스려질 때 까지 연락하지 말자....
결국... 내 마음은..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다..
바로 앞에 보이던.... 그녀가 일하는 비디오 가게는..
블라인드를 쳐서.. 보이지 않게 막아버렸고...
이미 머릿속에서 외우던 그녀의 번호였지만...
그것마저도... 핸드폰에서 삭제해 버릴 정도로...
그렇게 하면...... 그녀가 잊혀진다거나....
혹은.. 만에 하나라도.. 내가 그렇게 연락이 없으면..
그녀에게서 연락이 한 번 이라도 오지 않을까 하는..
사실.. 후자에 대한 기대는 엄청나게 컸다...
분명 그녀가.. 내가 연락이 없으면 올거라고, 꼭 그럴꺼라고..
나는 턱도 없는 기대를 머릿속에서 오만상 담았던 것이고,
그리고는... 결국 그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하루.. 이틀........
바로 앞에 보이는.. 그 곳.. 갈 수 없는 사실이 참 힘들었다...
그렇다고 따로 만날 사람도 없었을 뿐더러..
집에만 마냥 있을 수는 없어서... 정처 없이 이 곳 저 곳을..
많이 돌아다녔다..
그러다 가끔은.... 허니랑 헤어진 주은이랑 가끔 연락하며..
가끔 만나서는 서로 신세 한탄을 하고
그리고는 서로 한숨만 쉬다가 돌아올때면..
오히려 그녀 생각이 더욱 간절해지곤 했었다...
그렇지만.. 기대와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에게 나에 대한 기억은 잊혀져가는지.... 문자..
전화...... 그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단지... 비디오가게에 비디오를 빌리러 가서는
돌아오는 동생에게.. 그녀는 잘 있던가 안부만 묻는게 전부였다...
그렇게.. 혼자서 힘든 싸움은 계속 되었고.....
그리고... 한달 뒤...........
만화책 백원.... 최신프로 비디오를 오백원에 빌려주던
그 비디오가게는.. 그렇게 문을 닫고 말았다...
역시나.... 그렇게 해서 장사가 될 턱이 없었지만...
3달만에 문을 닫아버릴 것이라고는 사실 생각도 못했다...
...............
그녀가 떠난 것일까????
혹시나 싶어서.. 그녀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보았다...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고객이............ "
..........
내가 그 사이에 그녀의 번호를 까먹었나 싶어서..
다시 그녀의 전화번호를 눌러 보았지만..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
역시.. 되돌아오는건.....
아리따운 컴퓨터 음성 뿐이었고...
결국 그녀는.... 그렇게 떠나버렸다...
비디오가게에... 천사가 떠나버려서.. 그렇게..
문 닫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그런 생각만이 지배적으로 들기 시작했다....
비디오가게....... 모든 것이 철거되어버린 그 곳에서는..
그녀의 흔적 하나 찾아낼 수 없었고....
결국.... 온통 가득한 그녀의 흔적....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서서히 지워나갈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그게 그녀의 바람이었을런지도,
나라는 존재 자체가.. 그녀의 새로운 시작에 있어서
피해가 될 것이라면..... 오히려 잘 된 것이라고
그렇게 혼자 위로하며....
그리고.. 나는 대학생이 되었고.....
새로운 환경.. 그리고.. 캠퍼스에 보이는...
학교 동기들..그리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선배님들....
술문화.. 그리고... 엠티.... 학회...
그리고...여유로운 학교생활.........
게다가.... 집에서 걸어서 오분정도면 갈 수 있는 캠퍼스....
그 덕분에 게을렀던 나는.. 더욱 더 충분히 게을러지기 시작했고..
더욱 밤문화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아마.. 채팅에 있어서는 더욱 달인이 되기 시작했고,
그리고 어떻게 하면 캠사진을 더 잘나오게 찍을 수 있을까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채팅을 통한 번개에 대한 갈구는..
더욱 더 나를 채팅에 대해서 달인의 경지에 이르게 할 만큼
놀라운 자아를 형성토록 만들었다 -_-;;;
스무살이라는 어린 나이, 생각만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그런 막연한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있게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학교 생활도 잘하고 친구들과
더 잘 어울려야 한다는 생각에 머리속에서 그녀의 생각은
아마 거의 전부 지워지고 없었을 것이다....
대학생활의 로망이라는 아르바이트 라는 것도 경험해보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대 한 민 국!!!"을 외치며....
월드컵에 환호하고... 드라마를 보면서는
나도 그런 사랑을 꿈꾸고 싶다며.... 연상을 바라보고...
학교 선배들을 찝적거리고..... 교회 누나들을 찝적거리고,
그러다가는..결국 퇴짜맞고는...우울해 하다가도..
정신 못차리고....^^;;
아마 그렇게 1년 가까이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무심코.... 친구들과 메일 주고 받던 것을 따로 정리하고 싶어서
편지함을 정리하면서 메일을 찬찬히 정리하는데...
그녀에게 왔었던 메일.... 그렇게 눈에 띄더라...
결국... 하나 하나 클릭해서 다 읽고 나서는...
바보같이 잊고 살았던 그녀가 무심코 생각났던 것이다...
답장쓰기를 눌러서.. 메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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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미야...
나 노팍인데.. 잘 지냈어?
메일 정리하다 보니까 예전에 너랑 주고 받던
메일이 있더라구...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지났네..
잘 지내는지 어떤지도 모른채 1년이나 지나버렸어..
어떻게 지내는지 참 궁금하다.
사실 비디오가게 없어지면...... 그때가 되서야..
네 연락처도 바뀌었다는 걸 알게 됐거든..
내 맘속에서 잊어볼려구 노력 많이 했었는데 ^^
그치만.. 이젠.. 뭐..^^ 괜찮다 뭐 ㅋㅋㅋ
이전처럼.... 친구같이.. 그렇게..
재밌게 지낼 수 있었음 좋겠는데...
이런 이야기..^^ 유치하긴 하다만....
여튼.... 답메일 기다릴께 연락 한 번 주라~ ^^
From. 노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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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리면 그만이겠지...
그냥.. 기억해주면 고맙겠다 싶어서 써봤던 메일....
몇일 뒤에 그녀에게서 메일은 도착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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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노팍
오래간만이네 ^^ 잘지냈지?
오랜만에 피시방왔다가 시간이 조금 남아서
메일을 확인하는데.. 네가 보낸 메일 보고서는
사실 조금 놀랬어~
나는 잘 지내구...사실 지금은 부산에서 학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지내구있어.
너는 학교 잘 다니고 있니?
술 많이 마시고 그러겠네~ 대학생활이 뭐 다 그럴테니 ㅋㅋ
사실 답메일 할까 말까... 많이 고민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한 때 친구였었잖아~^^
잘 지내구..독감 유행하니까 감기 조심하구
밥 잘 챙겨 먹구~
From. 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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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같았으면... 완전 고귀하다 싶었을 정도의 그녀의 메일..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결국... 그 때의 천사는....
지금의 천사가 아니었나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결국
어쩌면 다시 친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다행일런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렇게 1년만에 받게 된 그녀의 메일에....
잃었던 친구를 다시 찾았다는 그 생각이 간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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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를 하려니까..좀 더 글이 길어질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지금껏 써왔던 에피소드 중에서는..
가장 길게 한편을 쓰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
이 부분에서 끝내도.. 그렇게..무리는 없을 듯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은... 조금의 반전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마.. 조금 세월이 흘러야 할 것 같습니다.. ^^
마지막까지... 많이 기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19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
Written by Know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