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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커플들이 싸우는걸 구경했어요!!!

새르새르 |2009.04.16 00:28
조회 947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읽는 스무살 처자예용

 

어제 밤에 커피를 마셨더니 새벽 두시가 넘어서 까지 잠이 안와서

 

책상에 앉아서 라디오를 듣구 있었죠

 

근데 자꾸 어디선가 남자랑 여자가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거예요~

 

그래서 전 살금살금 베란다로 나가서 밖을 봤더니

 

우리동 앞에서 어떤 남자랑 여자가 말다툼을 하구 있더라구용

 

우왕~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게 싸움구경이다!! 싶어서

 

전 '잠두 안오는데 좋~아써!!! 영화한편 보는거야!!!!' 라는 생각으로

 

밖에서 안보이게 쭈그려 앉아서 계속 듣구 있었습니다.

 

여자는 벤치에 앉아있구 남자는 서서 막 다다다다 쏘아대구 있었는데

 

저랑 동갑인 대학 새내기 친구들인거 같았어요

 

여자분이 선배들 동기들이랑 술마시러 다니면 남자친구랑 연락이 안되서

 

남자친구를 꽤 속썩이는가보더라구여......

 

전 여자 나빠!!!!! 왜 남자를 힘들게 하는거야!!!!!

 

엉엉 나는 힘들게 안할수 있는데 왜 없는거야!!!!!!!!라구 생각하고 있는데

 

남자분께서 '솔직히 니랑 손 놓고 군대 가서 힘들게 지내면서

 

니 잊어버리면 그만이다. 그럴수 있다.

 

그런데 니가 좋아서 그렇게 하기 싫다 못하겠다'

 

이말에서 전 속으로 캐 부러웠죠......

 

 나한테두 저렇게 집착해주는 남자를 내려 달란말이얏!!!!!

 

계속 싸우다가 거의 일방적으로 남자분의 대사 낭독이 시작되었어여

 

여자분은 훌쩍 훌쩍 거리며 울기 시작하셨죠 두둥

 

그렇게 몇십분을 더 싸우다가 그 남자분은 가시구 여자분 혼자 남으셨다구

 

전 여기서 끝인가 나두 이만 들어가야쥐 생각하고 있는데 조금 있다가

 

그 남자분의 목소리가 또 들리길래 나왔다구!!!!

 

근데 조금전과는 다르게 너무 화기애애 샤방샤방한 분위기~(이게뭐야!!!!!!!)

 

전 계속 구경하구 있는데

 

남자분께서 여자분에게 '울지마라~ 이제 네시반인데 들어가서 자~'

 

이러면서 달래주고

 

갑자기 여자분이 남자분에게 와락 안기시며 '미안해....'

 

전 이모습에 극적인 감동을 느끼며 저도 모르게 박수를 세번 치고 말았어요

 

그러는 바람에 저의 정체가 탄로나버렸죠 허걱

 

남자분께서 "몇층이고 5층이가~??" 이러시는 바람에 전 정말 손발이 오글오글

 

그때 들어갔어야 하는데 ㅠㅠㅠㅠ 전 그 여자분이 몇층에 사는 여자인지

 

너무 궁금한 나머지 또 몰래몰래 그 커플을 훔쳐보았죠

 

그런데 갑자기 남자분께서 제가 있는쪽을 확 쳐다보시더니

 

"거 그냥 얼굴 내놓고 보지요????" 이러는거예요 후덜덜

 

전 깜짝 놀랬지만 그래도 세시간 가까이 지켜보고 있었는데

 

질순 없다!!!!!!!! 싶어서 이번엔 화장실 창문으로 몰래 훔쳐보다가

 

헤어지는걸 보고 그 여자분이 몇층에서 내리는지 엘리베이터를 봤죠

 

그분은 11층에서 내리셨죠........훗

 

우리 엄마 통장인데 통장인데~ 권력자

 

엄마한테 다음에 너네집 가서 너 보고 오라구 그럴꼬~다 흥

 

아무튼 저는 모처럼 해피엔딩!!의 드라마를 한편 제대로 본 기분이었어요~

 

흐뭇한 미소로 잠들수 있었죠.

 

는 무슨 사실은 캐 부러워서 온몸이 후덜덜덜 새벽 여섯시에 겨우 잠들었다ㅡ.ㅡ

 

커플분들!!!!! 싸우시는건 좋지만 새벽 2시에 남들 다 자는데 너무 큰소리로

 

싸우진 말아주세요~

 

그리구 11층 여성분!!!과 애인남성분~ 행복하세요^_^

 

다음엔 포옹말구 더 찐한 스킨쉽두 부탁합니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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