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11일 밤 11시 21명의 무고한 시민을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가 다시 인터넷의 망령으로 나타났다.
소위 유영철 실화라 해서 떠돌아다니는 이 글들을 처음 접한 뒤에 겪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은 이성적 사고를 마비시키기에 충분했다ㅋ.
정말 사실일까?
나는 이글의 진위여부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선, 실화 중 가장 유명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보자~ㅋ 제목 '남편의 예지몽'
한창 유영철이 토막살인을 저지르고 있을 때의 일이었다.
한 부부가 티비를 함께 보고 잠자리에 들었다.
평소처럼 남편과 아내는 누워서 잠을 잤다.
그날따라 꿈자리가 이상했던 남편은 아내에게,
"여보, 절대 어디 나가지 말고 누가 문 열어달라는 말을 하면 열어주지도 마.. 내가 열쇠를 가져 갈테니까 그 누구한테도 열어주지마... 알겠지??"
"알았어요..."
아내는 남편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남편은 회사에 출근하고 어김없이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았는데 1시간마다 지속되던 전화가 안 와서 아내는 이제 괜찮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지만 너무 오랫동안 남편에게서 전화가 안 오자 초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밤이 찾아왔다
아내는 남편은 걱정하며 왔다갔다 거렸다..
그때..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딩동~
아내는 문에 있는 렌즈를 보았더니 남편이었다..
그런데...
남편의 얼굴이 창백해진 것이다...
"여보, 왜 그래? 여보!! 응? 왜 그래!!"
아내는 '아....피곤해서 창백해졌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남편의 말이 떠올랐다.
'내가 열쇠 들고 나갈 테니까 누구한테 열어주지마...'
결국은 아내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억지로 잠을 잤다...
하지만 아내는 걱정을 했다...
만약에 진짜로 남편이면 어떡하지라고...
.
.
.
.
다음 날...
아내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런데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아내는 밖에 나갔더니 경찰들과 사람들이었다.
그녀는 사람들이 뭘 보길래 라고 생각하면서 보았는데 아내는 깜짝놀랬다...
남편이 토막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아내는 통곡하며 울었다..
'내가 왜 문을 안 열어줬을까...'
자신을 원망하며 가슴을 쥐어 뜯는 순간 주위를 보았다.
문앞에 피로 글씨로 쓰여 있었는데...
"아줌마 조on나 똑똑하네..."
알고보니 유영철이 남편을 토막으로 만들어 내고 난 후 남편의 목을 그 구멍에다 들이면서
자기손으로 두드렸던 것이다.
(출처:인터넷 어딘가)
정리하면, "유영철은 여성을 죽이기 위해서 남편의 목을 잘라서 아내로 하여금 문을 열게 하려 했다"
이것인데, 의아스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첫번재, 남편은 키를 가지고 나간다고 했다. 유영철은 부부의 집을 알고 있다. 유영철은 남편을 살해하기전 남편을 협박해서 지갑과 키를 뺏거나, 아니면 남편을 불시에 죽인 후에 키를 뺏을 수 있다.
한걸음 물러나서, 남편은 예지몽을 아내에게 말하며 신신당부를 한 만큼,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의 공포에서도 키를 넘겨주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남편이 그 예지몽으로 인해서 살해의 위협을 느껴서 키를 어디론가 버렸다고 가정하겠다.
두번째, 그렇게 키를 획득하지 못한 유영철은 남편의머리를 포함한 상반신 어깨부분을 절단을 내야한다. 이유는, 카메라로 영상을 보거나, 또는 문의 구멍으로 본다고 할때 얼굴을 포함한 상반신이 보이기 때문에, 유영철은 반드시 머리만 절단하는 바보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즉, 유영철은 사람의 눈길을 피해서 성인남자의 상반신 상체를 잘 들고가서 아내에게 보여줬다는 것인데, 절단면에서 흘러내리는 피는 어찌할 것이고, 그 피비린내는 또 어쩔 것인가?
또 한걸음 물러나서, 남편의 토막난 상체의 피를 모두 빼버리고 찾아간 그곳은 첩첩산중의 시골집이라서 남들의 시선을 피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곳이라 가정하겠다. 다음날 아침일찍 찾아온 사람들은 피비린내로 인해서 수십리 밖에서 찾아왔다고 가정하겠다.
이제는 이야기 외적인 실제 사건들을 통해서 반박해보자.
셋째, 유영철은 21+5(밝혀지지 않은 여성5명)명을 살인했는데, 그 대상이 '노인'과 '여성'이다. 유영철은 본인이 해를 입힐 수 있는 대상을 살인하려 한 적 없다.
넷째, 유영철은 본인이 잡히지 않는다면 100명을 마저 채웠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게 가능하려면 완전범죄가 가능해야 한다. 그러한 그가 이런 무모한 짓을 하지는 않겠다. 실제로 그는 부유층 노부부를 살해할 때, 자신의 혈은을 바닥에 흘리자,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서 집에 불을 질렀다. 그리고, 여성들을 철저히 토막내서 유기한 것도 완전범죄의 방법으로 쓰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섯번째, 유영철은 살인도구로 칼과 망치를 썼는데, 가택을 침입한 사건에서는 주로 망치로 그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한방에" 살인을 하는 것을 즐겼다. 유영철이 칼과 톱을 사용해서 그의 원룸에서 토막을 낸 것은 살인이 목적이 아니라, 사체 처리를 위한 것이다.
여섯번째,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유영철이 토막살인을 벌인 곳은 오직 그의 원룸뿐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유영철 실화'로 불리는 글들이 사실과는 거리가 먼 허구라는 것을 뜻한다.ㅋ
덧붙여,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서 이런 글이 떠돌아다니는 것이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저 흥미거리의 이야기로 재구성되기에는 너무도 슬프고 충격적인 사실인 것을......
p.s. 교훈. 유영철도 경찰은 무서워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세요. 모든 살인자들은 미친놈이 아닌이상 증거를 남기려 하지 않는 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시고, 만일 불안한 상황이 다가오는 것 같다면 휴대전화를 잡고서 주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지인들에게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