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구청에서 불법주정차 공익근무요원을 맡고 있는 23살 남자입니다.
공익 중에서 가장 욕먹고 힘든 공익이 바로 교통지도과의 불법주차팀의 공익이라고
할수 있죠..
불법주차된 차들을 단속하면서 정말 볼꼴 못볼꼴 웃기는 모습까지 전부 보았습니다.
그러고 욕먹기도 정말 많이 들어먹었고. 제가 단속을 하면서 정말 재밌었던 몇가지
에피소드를 다뤄볼게요.
과태료 스티커 4만원. 견인 스티커 8만원 서울시 교통지도법상 딱지 끊기면 벌금은
이 룰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견인스티커 끊겨서 벌금을 20만원까지 물린
사람도 봤다는...뭐 이런건 집어치우고 단속할때 보았던 정말 재밌는 몇가지.ㅋ
훤한 대낮에 하는 카응응 보신 적 있으십니까? 보았습니다. 전 보았고 말구요.
으슥한 골목길이었습니다..원래는 잘 안들어가는 길인데 그 날은 건수가 없다보니
건수를 채우자고 단속하러 들어갔죠. 아니나 다를까 차는 단 한대가 있더군요..끊으려고
가보니 뒤에 사람이 있는 겁니다.
유심히 보니 왠 남자와 여자...뒷자리에서 응응응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진하게
썬팅이 되있었는데 그걸 믿고 한 모양이예요. 창문과 문을 톡톡 두들겼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더군요. 그래서 끊어야지 하고 가는 중에 왠지 모르게 창이 흔들리는거 같아요.
괜히 사람있는데 끊으면 끊었다고 뭐라 X랄을 떨수도 있어서 뭐가 있나 유심히 안력을 돋궈 살펴봤죠. 뒷창에서 보이는 거예요. 아주 선명하게..뭐하나 하고 봤더니..(그 담부터는 상상에..)생라이브로 관람하다 그러다가 여자랑 눈이 딱 마주치고..여자가 막 뭐라뭐라
하더니 남자는 무안한듯 황급히 앞자리로 넘어가더니 뒤도 보지 않고 차를 몰더군요.
난생 처음으로 구경하게된 카응응은 정말 저에게 있어서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비록 잠시나마 였지만 넋나간 여자의 표정은 잊혀지지가 않네요..(그렇게 이쁜 여자도 아니었는데..쩝..)
그 외에도 자기 차 끊지 말라고 2층에서 뛰어내린 사람이라던지 단속이 끝날때까지
단속차량을 따라 다니던 사람. 그리고 자기 차 빼주기 전까진 못간다고 도로에 드러눕는
사람과 차가 다니는 길을 가로막는 사람등..아주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만나게 됩니다.
근데 한가지 말해둘것은 이렇게 진상을 피우면은 빼줄것도 절대 안빼준다는 사실이예요.
공무원들이 경찰에 연락하면 경찰들은 공무원의 편을 들지 단속된 사람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니...그렇다고 해서 불법주차 단속하는 공익근무요원들을 너무 미워하진 말아주세요..
같이 다니는 공무원들이 끊으라 해서 끊기 싫어도 끊을수 밖에 없는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