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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하고 싶은 여자

붉은백여우 |2004.04.24 23:11
조회 1,179 |추천 0

'으흐흐흐...'

'크크크...'

'푸키키키...'

아..오늘은 일요일에 지금 시간은 오전 12시 30분이란 아주 이른시간이 아닌가?

신랑이 침대에 기대어 tv를 보고있는데 무슨 프로인지 어깨를 득썩이며 웃고있다.

"언제 일어났어?"

부시시 야릇한 미소를 머금으며 신랑을 부르자 아주 사랑스런 눈빛으로 신랑이 나를 바라보며

"응. 1시간 전에..으흐흐...크크크..."

어깨를 들썩이며 웃고있는 모습을 보니 어릴때 모습이 상상된다.

아침 7시에 시작하는 999를 보기위해 졸린눈을 비벼대며 일어나 '삐이익~'하는 기차의 경적소리와 함께 노래를 따라하는 모습이 상상되니 나도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사랑스런 모습이 물씬 풍겨 아침에 눈 딱 감고 써비스를 해줘야 겠다.

"다~갸~"

아직 잠이 들깨서 인지 허스키한 목소리가 더욱더 쒝쉬~하게 느껴진다.

눈을 깜빡거리며 나를 처다보는 신랑... 그래! 덤벼봐!! 주저하지마~

"왜? 눈꼼이 너무 많이 껴서 눈이 안떠져?"

헉..이런 제길..

얼른 눈으로 손을 가져대보니 정말 왕 눈꼽이 껴있는게 아닌가..어쩐지..신랑 주위가 히뿌연게.....

눈꼽을 띠고 신랑옆에 앉아 신랑이 보는 tv를 보니 유재석이 나오는 오락프로가 재방송 하고 있다.

"딴데 틀어볼께"

'꾸역~'

'꾸역~'

체널 누르는 소리가 왠지 넘어올듯 싶다.

광년이 머리를 하고 나온 남자가 온 세상을 지배할 힘을 키우기 위해 이상 얄딱구리한 불빛아래서

생 쑈를 하고있다.

"자갸~ 나도 나도~~"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힘을 키우는 남자를 보니 나도 세상을 지배하고 싶은 똥배짱이 생긴다.

"머?"

'꾸역~'

'꾸역~'

들으면 들을수록 재수없는 소리다. 왠지 김치를 먹어줘야 할듯한 느끼함이란..

다시 유재석이 하는 프로다.

"나도 지배~ 나도 지배~ 세상을 지배하고 싶단 말야!"

신랑의 다리를 비며 얼굴을 바라보고 있는 날 보더니 유심히 생각하는 신랑이다.

'오호라~ 그래! 세상을 지배해 주기 힘들면 널 평생 지배해줄수도 있어! 겁내지 말고 말해봐~

 널 지배해 달라고~ 사정없이 널 학대해 달라고~'

나의 머릿속엔 팬티만 입고있는 신랑에게 체찍질하는 모습이 선하다.

"그래..집에잖아... 집에..지베..지배..크크..푸히히..."

아..세상을 지배하긴 커녕 신랑을 지배하기 위한 나의 마음이 단 한마디에 와르르 무너진다.

제길..지베..라니....ㅡㅡ;;

지베서 머..어쩌라고? 끝까지 말해야 할꺼 아냐!

아..나의 활동 영역은 지베 뿐이던가???

먼 소리야..지지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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