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톡을 끊으려고 무지무지 노력하면서도 계속 보는 20대 중반 숙녀(?!) 입니다.
얼마 전 너무 웃긴 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서울에 사는 저는 4월 2째 주 포항에 출장 가게 되었고
만발한 벚꽃을 함께 즐기고 싶어서 남친을 초대했습니다.
포항 사는 사촌언니, 언니 남친, 나 그리고 남친은 주말에 펜션을 빌려 놀러갔어요. 날씨도 너무 좋고 한창 벚꽃놀이 기간이라 방을 한칸 밖에 구하지 못해 ㅠ ㅠ
다들 친목이나 다져보세- 하는 취지에서 술 한잔 하고 부르마블에 공기까지 하며
즐겁게 놀았지요~ 전 첫판부터 무인도에 빠진데다 서울에 걸려 파산- 꼴찌 -_-
거기까진 좋았는데… 근 한달만에 만난 남친이 하고 싶어 몸을 베베 꼬고 난리가 났습니다. 서로 일이 바빠 자주 못 만나거든요 ㅠ ㅠ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ㅠ ㅠ 참고 참고 또 참고 꼬옥 껴안고 잠만 잤지요.
남친이 다시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기차시간 8시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
6시가 조금 넘었을까… 우리언니가 영화가 보고 싶다고 막 그러길래~
우리 땜에 데이트도 제대로 못한 거 같아 미안해서 그럼 영화보라고 하고
우린 재빠르게 빠져줬어요 (절대 이때다 싶어서 빠진게 아니라구요 ㅋㅋ).
그러곤 부리나케 포항 터미널 홈플++옆에 모텔이 쫘-악 펼쳐진 곳으로 달려갔져~
어딜갈까 둘러보니 하얗고 지붕이 있는 그 중 그나마 지중해 풍으로 생긴
잉카~어쩌고 하는 모텔이 눈에 띄어 재빠르게 들어가서 502호로 배정받고
남친과 뜨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_<
나오기 전 언니에게 전화를 했죠.
나: 언니 어디야?
언니: (속삭이며) 영화 바~
나: 어머 미안 … 하고 끊었지요
남친을 기차 태워보낸뒤 울적한 마음에 포항시내를 쇼핑하고 있었어요.
혼자 커피도 먹고 빵도먹고 하면서~ (원래 혼자있는거 조아하거든요)
남친을 집에 보내고 언니가 왔어요.
나: 언니 영화 모봐써?
언니: 실종- 야. 그거 너무 잔인해서 보면 안되겠드라.
막 이러면서 스토리 얘기해주고 그러는 거예요. 근데…
딱 보니까 언니 옷이 겉과 안이 뒤집어져 있는 거예요
내가 언니 옷 꺼꾸로 입었어. 아무생각없이 말하니까
언니 얼굴이 홍당무가 되는데 그 때 짐작했져~![]()
사실 형부 될 그 오빠가 너무 순진하게 생겨서 그런 거 모를 줄 알았는데
형부도 남자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ㅠ ㅠ
무엇보다 실종 본 척 막 얘기해준 언니가 너무 웃긴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ㅋㅋㅋㅋ 어디갔었어?
언니: 하얀 건물인데…이름이 길어서…. 잉카 어쩌고 하는데였어.
잉카…잉카…잉카…![]()
게다가 헉. 나도 거기있었는데… 방 몇 호였어!?! 라고 묻는 나의 질문에
503호…
503호… 저희 옆방 이였던 겁니다!!!!
전 웃겨서 거의 실신했고 만나서 같이 나오지~하며 언니를 놀래댔죠 ㅋㅋㅋ
미리얘기했음 치킨한마리 시켜 나눠 먹을걸 ㅋㅋ 요럼서 ㅋㅋㅋㅋ
안그래도 남친이랑 있을 때 언니네도 옆방에 있는거 아냐 막 이랬었는데~
언니네도 그랬었데요. 얘네 옆방에 있는거 아냐 요럼서~ 정말 말이 씨가 되버렸다는!!
옆방에서 영화관인척 속삭인 언니가 정말 귀엽고 웃겼어요.
막 머릿속에 화면이 이분활 되서 똑 같은 인테리어의 방안에 반쪽은 우
리커플이 반쪽은 언니네가 누워있고~
내가 저나하니, 속삭이며 받는 언니모습이 자꾸 연상이 되는거예요~시트콤처럼 ㅋㅋ
남친 보내고 또 당분간 못 볼 생각에 우울 했었는데 언니 땜에 싹 날라간거있죠.
포항 잉카는 잊을 수가 없을꺼 같애요. 아는 사람이랑 모텔 옆방에서 마주쳐본적 있나요?
ㅋ 다음에 혹시라도 포항에 갈 일이 있다면 또 들려봐야겠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