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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中育兒 -2

[핫#빠] |2004.04.27 00:53
조회 258 |추천 0

딱지는 한번 자면 잘 안깬다. 참 나는 그점이 신기했다. 돌이 되기전.. 우유 먹던 시절에 마눌과 나는 딱지늘 '시계'라고 불렀다. 갓난애는 24시간을 거의 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깨어있는 시간이 고작해야 먹는 시간과 싸는 시간.. 그리고 '씻는 시간' 뿐이다.(갠적인 차이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우리 딱지는 그랬습니다.) 근데 딱지는 정말 정확했다. 우유먹고 자면 정확히 세시간 있다가 깬다. 낮이고 밤이고 똑 같았다. 애 우는 소리에 깨서 젖병에 우유를 타고 애에게 물려서 시계를 보면 애가 잠든지 딱 세시간 후였다. 정말 디리따 신기했다.

 

각설하고... 어쨌건 딱지는 한번 자면 푸욱 잔다.. 중간 중간 잘깨는 법이 없고(열나고 아플때는 예외다.) 그냥 잔다.. 하염없이 잔다.. 그리고 날새면 깬다.. 그게 우리 부부에게 있어서 복이라면 복일까? 자는 스타일은 후우~~ 깨어있을때의 연속이다. 우리 부부는 딱지를 침대 벽쪽에 눕혀서 재우는데.. 이것이 우리 부부가 할수 있는 최선이다. 안그러면 밤새 침대에서 두번 떨어질거 한 열번은 떨어질듯하다. 안그래도 좁아터진 침대... 밤새도록 구른다.. 또 구른다.. 나와 우리 마눌 몸을 뛰어넘어서(?) 구른다 -_-;; 돌전에는 방바닥에 담요를 깔고 재웠는데 아침에 애를 찾는 일이 허다했다. 뻥안까고 침대밑에서 찾아낸 경우도 있었고.. 그당시 원룸이었는데 어떻하다 현관까지 굴러갔는지 거기서 애를 발견할때도 있었다. 자다가 싱크대 옆에 세워놓은 상을 엎어 버리는 바람에(결정적으로 딱지를 침대위에서 재우기로 합의본게한 사건이었다.) 이맛때기가 좀 까지기 까지 했다.

 

가끔 자다가 비명(?) 비슷한 소리를 지르면서 보챌때가 있었다. 이때 우리 마눌은 타고탄 테크닉(?)으로 애를 품에 안으면서 '아가~~ 왜~~ 엄마 여깄어~~'이러면 다시 딱지는 새근 새근 잠들곤 하는데.. 내가 '아가~ 왜~~ 아빠 여깄어~~'라고 말하면 주먹과 발로 발작 수준에 가까운 폭력을 나에게 행사한곤 한다. -_-;; 또한번 엄마와의 벽을 실감하는 아빠....

 

아마도 악몽인듯 하다.. 태어나자 마자 서너개의 호스를 몸 여기저기에 끼우고 인큐베이터에서 보내야만 했으니..(이때 애 성격 다 배리지 않았나 싶다.. 뭐~~ 딱지 할아버지 할머니나.. 마눌은 나 닮아서 그렇다지만..) 그때의 기억이 가끔 꿈에 나타나나보다.. 그럴때면 안스럽다. 조만간 마눌에게 '아가 왜~~ '이 테크닉을 전수 받아야겠다.

 

딱지와의 정상적인 대화는 애가 잠들어 있을때만 가능(?)하다. 대화는 아니구나.. 걍 나혼자 일방적으로 하는 말이니... 애가 깨어있을때는 나도 성격 나와서..솔직히 좀 그렇다. 애가 잠들때 나는 딱지의 무의식에 말한다. 딱지야~ 사랑해.. 아까 아빠가 미안했어. 용서해줘.. 딱지 사랑해서 그랬어.. 딱지는 알까?

부모의 맘이라는게 누가 알려줘서 아는걸까? 딱지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내게 가졌던 맘을 누가 알려줘서 아는걸까? 알려줘서 아는게 맞다. 그게 바로 딱지가 알려주는거다.

 

아~~ 언제쯤... 딱지는 잠결에라도 '아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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