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톡은 바라지도 않았고..
그렇게 착한 놈도 아니고..
칭찬받으려거나 자랑하려고 쓴 글도 아니었는데..
색안경 끼고 보신 분들은 대체 무슨 생각과 자격으로
그렇게들 말씀 하시는건지..
몇몇 분들 제 개인 홈피까지도 찾아와서 막말 하시고..
톡에서는 항상 엽기적이고 웃기기만하고
그런 내용만 올라와야 하나요... ?
아니면 그냥 싸이 다이어리에 쓰고 포도알이나 받았어야 했나요?
비꼬는 말 외에 다른 말들은 할 줄 모르는 분들이신가요?
전 그저 이 할머니 처음 뵈었을 때 저 대학교 입학할 때
돌아가신 친할머니 생각도 나서
도와드리고 혼자 주저리주저리 쓴 글이었습니다.
비꼬고 싶으신 분들은 얼마든지 비꼬세요.
전 그런 분들 더 이상 신경 안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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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방에 사는 20대 예비역이에요~^^
두달 전 있었던 일인데 이제야 생각나서 글 올려요~ㅎㅎ
3월 22일 일요일 낮..
저희 집이 상가 주택이라 한번씩 계단 청소를 합니다.
1,2층이 식당과 학원이고 3층이 저희 집..
날씨도 맑고 계단 청소한지도 좀 오래 되었기에 어머니의 요청에 의해서
저는 계단 청소를 하기로 하고 어머니와 동생은 집안 대청소를 하기로 했습니다.
(청소후 점심 먹기로 하고..)
계단에 있는 창문을 모조리 열고 3층부터 빗자루로 다 쓸어내고
집에 한가득 모여있던 박스와 신문지 더미를 가지고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한쪽에 폐휴지를 모아두고 1층에서 밀수건를 빨고 있는데
마침 리어카에 폐휴지를 가득 채우고 지나가시던 할머니께서
한쪽에 모여있는 박스와 신문지 더미를 보시더니 저에게
"학생~, 이거가져 가도 되는가~?" 라고 물으시더군요.
저는 밀수건 세탁(?)을 잠시 멈추고
"네 가져가셔도 되요^^"라고 말씀을 드리고 폐휴지를 리어카 위에 실어드렸습니다.
"학생 고마워~"하시며 "학생을 보니 울 손자 생각나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주말에도 폐휴지를 모으세요? 식사는 하셨어요?"
라고 물었는데 요즘 경기가 어렵다보니
폐휴지 모으는것도 예전보다 많이 힘들어졌고 그래서 예전보다 돈도 적게 벌게 되니까
주말에도 폐휴지를 모으러 다니신다고 하시면서
아직 식사도 못하셨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할머니와 이런저런 말을 나누다가 할머니께서 가시려고 하는 순간
저는 제 주머니 속에 있던 만원짜리 한장을 할머니 손에 쥐어드리며
식사라도 하시라고 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 자꾸 사양하시다가 결국엔 할머니께서 받으셨죠~
할머니께서는 정말 고맙다고 몇번이고 말씀하시고 저는 목례로 간단한 인사를 드렸고
다시 계단 청소를 하려고 하는데 할머니께서 가시려다가 다시 멈추시더니
"학생, 청소하는거 같은데 내가 좀 도와줄까?"라고 말씀하셔서
전 아니라고 괜찮다고 말씀드렸지만
"학생, 난 지금까지 살면서 공짜로 남의 도움 받고는 못 사는 사람이야.."라고 하시면서
벽에 기대어있는(?) 밀수건를 집어드시더니 수건를 빨고 계시는겁니다..
전 계속 막으려고 했는데 한사코 도와주고 가셔야겠다는 할머니의 말씀에 너무 거절 하는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그럼 수건만 빨아주시고 식사하러 가세요~ 할머니"라고 말씀드렸더니 웃으면서 알겠다고 하시더군요..
할머니께서 밀수건를 빨고 계시는 동안 전 계단을 쓸면서 나온 쓰레기들을
쓰레기봉투에 버리고 할머니께 도와주셔서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밀수건 받아서 한쪽에 두고 리어카 밀어서 집 앞에 있는 도로 건너편까지만 도와드렸어요..
더 도와드리려고 했는데 할머니께서 뜻이 완강하셔서..ㅎㅎㅎ;;;
할머니 꼭 식사하시고 조심히 가시라고 인사드리고
한동안 할머니 가시는 뒷모습만 바라보다가 왔어요.(하던 청소는 끝내야죠ㅎ)
자주는 못뵙지만 가끔씩 할머니 지나가시는거 보면 인사드리고 있어요~
가끔씩 뵈면 몸도 안좋으신것 같은데 혹시나 사고라도 날까 걱정도 되구요..
할머니 항상 조심히~
그리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