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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두달 전...파혼을 고민합니다.

고민녀 |2009.04.23 23:36
조회 30,054 |추천 0

전 그 사람을 그렇게 사랑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를 한결 같이 좋아해주는 모습에 마음을 열게 되었죠..

그렇게 결혼까지 약속을 하고 이제 약 두달 정도...남았는데

확신이 안 섭니다.

그 사람과 있으면 재미도 없고..감정도 없습니다.

통화는 짧게 자주 하지만 단 한번도 제가 먼저 전활 해본적도 없습니다.

결혼날짜 잡기 전에는 몰랐던 감정인데..막상 하려고 하니..자꾸 눈물만 납니다.

심각한 우울증까지 생겼구요..

사실 이 사람과는 일년 전..2주정도..사겼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자면 하고 말자면 말고..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본인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단지 제가 하자는 것에 반대 안하고..저에게 맞춰줍니다.

전 그게 너무 싫어서 헤어지자고 했구요..

(욕 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키가 작아서 남잔 좀 듬직했으면 하는데  이 사람 키도 작고 왜소 합니다.)

그 이후로 딴 남자를 사겼는데...

키도 적당하고(175센치 정도) 덩치도 있어서 참 듬직하고 좋았습니다.

남자지만 애교도 넘치고...나름 리더쉽이 있어서 절 잘 이끌어 주었습니다.

항상 웃게 만들어 줬고, 감동적인 이벤트며...편지...다정하고 부드러운 남자였습니다.

저도 이 사람과 결혼하면 너무 행복할꺼 같았습니다.

그런데...인연이 아닌지 헤어지게 됬구요..

어떻게 헤어진걸 알고 예전 그 사람이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변함없이 사랑 해주는 모습에..저도 마음을 열게 되고...

다시 사귄지 6개월만에..결혼을 결정하게 됬고 현재 결혼 준비 중입니다.

그런데 예전 남친이랑 너무 비교가 됩니다.

예전 남친이 여자문제로 좀 속썩인 부분이 있어(결국 제 오해였지만...)

지금 남친은 절대 한눈 안 팔고 저만 바라보는 모습에 믿음이 가더군요..

그게 사랑인줄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파혼하고 다시 옛 남친을 만나고 싶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그럴 용기도 없구요..

하지만 이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할꺼 같지가 않습니다.

주변에서 그러더군요...결혼날짜 잡으면 다들 그렇다고

마치 통과의례처럼 그렇게 불안해 하고..우울해 질수도 있다더군요

과연 그럴까...지금 생각으로 절대 아닐꺼 같습니다. 그래서 더 우울해 지구요..

 

저 같은 심정으로 결혼하신 분들이 많을까요?

혹시 결혼 전 그런 마음으로...결혼 하신 신부님들...계신가요?

너무 우울해서...이 상황에서 도망가고 싶습니다.

 

너무 좋다가..결혼날 잡고..우울해진게 아닙니다.

그냥 좋지도 않은 감정으로 단지 저를 좋아해준다는 이유로 만남을 지속했고

연애할때 일주일에 한두번 만나는것도...그닥 즐겁지도 않았구요

 

저에게 모든걸 맞춰주는 사람이라 싸울일이 없는데...가끔 싸우는 이유가

자기를 사랑하는 것 같지 않다며...나를 사랑하긴 하냐고..투정을 부립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어떻게 결혼을 하냐며...둘러데곤 합니다.

하지만....솔직한 심정은....사랑을 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으로...과연 행복할까요?

결혼하고 나면...좋은 감정이 생기겠지..기대해 보는게 나을까요?

아님 지금이라도 파혼 결정을 하는게 옳을까요?

 

인생이 걸린 문제이기에..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0
반대수1
베플1212|2009.04.27 10:27
베플처럼 되면 좋겠지만.. 베플 믿고 하기엔 너무 모험인 거 같네요 님께서 너무 결혼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가지신 거 같아요... 정말 사랑만 해도 함께 평생을 살면서 힘든 일들이 생기면 싸우다가도 돌아설 수 있는데 재미도 없고 감정도 없고 그런데 다시 만나고 6개월만에 결혼을 결심했다니... 지금은 님에게 잘해주고 다 맞춰주는 모습 하나 믿고 계신 거 같은데 결혼 후 그 모습이 변하면... 어찌 하실건가요? 지금 감정대로 결혼하시면 외롭고 더 트러블만 생길 거 같아요 정말 사랑하면 상대방의 결점도 어느정도 보완해서 볼 수 있지만 많이 사랑하지 않으면 하나하나 마음에 안 들고 그런 것만 자꾸 눈에 보이게 되죠 님이 그 분 정말 사랑하신다면 키나 체격도 큰 문제는 안 될테지만 나중에 결혼해서 함께 하실 때 계속 신경쓰이시겠죠... 그렇게 되면 같이 다니기도 싫으실 수 있구요 한번뿐인 인생인데 그냥 가는대로 흐르는대로 하지 마시고 본인이 딱 결정하셔서 하세요 제가 볼 땐 결혼하고 헤어지는 것보단 지금 파혼 하시는 게 훨씬 아무것도 아닐 거 같네요 제 주변에도 결혼 한달 전에 파혼한 사람 있는데 몇 년 지난 지금은 기억도 잘 안 난다고 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더 생각해 보세요 결혼 하면 더 나아지겠지 좋아지겠지 그런 기대 하지 마시고 내가 이 사람과 평생을 살 수 있을지 이 사람이 없어도 난 살 수 있을지 그런 걸 진중하게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용기 내세요.
베플베플에 반대|2009.04.27 13:35
지금 베플은 결국 해피엔딩이지만 그건 아주 극소수의 경우라고.. 그리고 솔직히 말해 난 베플녀가 아주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여자지만... 어떻게 한사람의 인생을 저런 식으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거야;; 만일 끝까지 남편이 좋아지지 않았다면 그의 인생은 뭐가 되는 거지? 물론 현재가 중요하지. 아주 중요하고 어쩌면 현재 외에는 무엇도 신경쓸 필요가 없을 지도 몰라. 하지만 그래서...더군다나 그렇기 때문에 베플녀처럼 행동해서는 안되는 거야. 극악한 확률에 의존해 누군가의 인생을 지 멋대로 하면 안되지. 베플녀 말 들었다가 글쓴이가 끝까지 남편에게 정을 못붙이면 어떻게 되는 거야 ㄱ- 그 막장인생을 어쩔 거냐고. 차라리 연애를 좀 더 해. 선을 봤기 때문에 목적이 결혼이긴 하겠지만 연애를 좀 더 해... 마음에도 없는 사람과 잠자리를 어떻게 할 거며, 매일을 마주해야 할 텐데 그 끔찍한 짓을 당신에게도 그에게도 짊어지게 해서는 안될 것 같아. 베플녀.. 정말 무서운 여자야;;;;;
베플아기갖고싶어|2009.04.24 09:19
저도 선보고 만난 사람과 결혼했어요. 너무나 착해서 손해보고 살 것 같은 우리 남편...^ ^ 만났을 때부터 아무 감정이 없는데 1~2달은 만나봐야 한다고 주변에서 들은 게 있어서 의무감을 가지고 꾸준히 만났는데요. 정말 할 말이 없더라고요. 문자메세지도 자주 오고 밤에는 전화도 꼭꼭 하는데 할 말이 없어서 전화도 일부러 안 받고 문자도 자주 본체 만체 했어요. 데이트가 너무 귀찮아서 아프다고 핑계도 대보고, 만나면 금방 집에 가고 싶어서 몰래 시계만 들여다보기도 하고요. 저한테 무척 잘해주고 학교,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도 태워다 주고 하면서 지극정성이었는데 저는 정말 좋아한다는 감정을 모르겠더라고요. 100일 기념이라며 꽃다발과 커플링을 받았을 때도 별 감흥이 없어서 내가 지금 웃고는 있나? 하는 의혹도 들고요...;;; 그러다가 시부모님이 식사하자고 몇 번 말씀을 하셔서 제 부모님이랑 자리를 하게 되고 선 주선자분도 나오게 되면서 얘기가 결혼으로 진행됐는데요. 후에 프러포즈 받으면서도 이 결혼 괜찮을까? 난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걸까? 내가 나이때문에 떠밀려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만 자꾸 나더라고요. 근데 정말 결혼식장 들어가면서 여지껏 생각해왔던 고민들이 머릿속에서 싹 사라졌어요. 사라졌다기 보다는 그런 생각들을 안 하게 되었네요. 결혼식끝나고 신혼여행가는데 내 남편이구나...하는 마음과 안도감같은 게 생기더라고요. 왜, 서로 말과 행동은 안해도 같은 공간 안에 있는 것만으로 편안한 느낌이 있잖아요. 그런거예요. 여지껏 데이트하면서 귀찮았던 마음들, 의무감으로 만났던 그 시간들이 허무하리 만큼 여행지에서는 편안하더라고요. 여행 후에 친정에 들렀더니 아버지가 저를 보고 충격받으셨대요. 결혼 전에는 제가 신랑한테 하도 까탈스럽게 굴어서 노심초사하셨는데 (집에 오면 거실 소파에만 있었어요. 제방에 못 들어오게 했거든요. 처음에는 집에도 못 들어오고 밖에서 기다림...) 결혼시켜 떠나보내고 저희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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