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글 읽어주실 줄 몰랐습니다.
정말 많은 격려, 질책, 비난.... 받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어디든 이야기 하고 싶어서 글을 썼던 건데...
너무 큰 파장을 일으킨 것 같습니다...
저도 잘 압니다.
제가 너무 미련하고 바보같다는 걸요...
그리고 이런 일이 발생하면, 자기 몸 자기가 간수하지 못하고 함부로 놀린 비난을 당한다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여자가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큰 믿음이 있었으면 그랬을까, 왜 그런 생각은
못해주시는지...... 정말 정말.... 가슴치게 한스럽습니다....
그 큰 믿음만큼 제가 힘들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 거였는데......
오늘 이제 저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들에 대해 정말 냉철하게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그놈의 또다른 애인이랑 오전에 잠깐 전화 통화를 했었는데
이제 확실히 알았습니다.
정말 내가 쓰레기같은 인간들 속에 뒹굴고 있었구나 하는걸.......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놈의 또다른 애인(그녀)과는 정말 아무 감정없이 전화통화 하고
서로의 심정 이야기 하고 했던 사이였거든요...
저보다 3살 어린 그녀는 이런식의 이별이 두번째니(첫번째는 당연 그놈이 저랑 처음 사귀는 그 시점이겠죠......) 좀 더 담담하다 했었습니다.
내가 진짜 우리 이대로 가만 있어야 하는거냐고...
나랑 힘 합쳐서 그놈 어떻게 하지 않겠느냐 했을 때도 그녀는 절더러 그랬습니다.
언니... 난요 이제 그놈이 불쌍해요...
그리구요 더이상 그런놈 때문에 눈물 흘리기도 싫구요..
그놈보다 더 좋은 놈 만나고 내가 더 성공하고 잘살거에요 라고.....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훨씬 바른 생각을 한다는 걸 느꼈고 이렇게 분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나에 비하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담에 만나서 같이 술이나 한잔 하자고 전화를 끊었던게 어제였습니다.
근데 오늘 오전에 내가 전화를 하니 그녀 목소리가 좀 심상치 않습니다.
냉담하고 싸늘한듯한.... 전화를 피하는 듯한....
사실 제가 그녀에게 다시 전화한 이유는 차 때문에 그놈 엄마가 나한테 욕했듯 혹시
그녀에게도 그랬을까봐 괜히 내가 저지른 일 때문에 그녀까지 욕먹었을까봐
미안하단 말하려고 전화한거였는데 역시나 그놈 엄마 그녀에게도 전화했다더군요..
근데 전화 내용은 저랑 정반대......
그놈 엄마 그녀에게 전화해서 하소연 하더랍니다...
XX야... 글쎄 그년이 우리 XX 차를 그래놨다니 뭐니...
그래서 내가 그년한테 욕하고 어쩌고.... 이런식으로...
그녀가 워낙 대강 말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아마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그놈이 어제 절 만난 후 그녀도 만났다 하네요..
사실 나 만났을때 내가 이제 지금 나랑 헤어지면 또 그 여자 만나러 가겠네? 라고 했더니
고개 푹 숙인 채 아니 절대로.... 절대로 그런 일 없다고 하던 그놈인데.....
역시 그 놈 대단하죠.... 정말 거짓말 심하게.... 입만 열었다 하면 거짓말입니다....
그놈.. 근데 그녀 만나서는 아마 빌었던 것 같아요...
나한텐 면목없고 미안한 맘뿐이라고 말하더니
그녀에겐 다른 말들을 했나봐요...
그녀 저한테 이러네요...
있죠... 이제 나 언니 전화 안받았음 좋겠어요.
오빠가 정말 잘하겠다고... 실수였다고 하니.....
사실 많이 흔들려요...
오빠가 앞으론 정말 잘한다 하니.... 얼마나 잘 하는지 지켜봐 주고 싶어요...
이제 나 언니 전화 진짜 받기 싫어요........
이랬습니다.....
또 다른 배신감....... 울컥 솟아 올랐지만 전... 그녀에게...
아... 그래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네... 그렇게 하세요....
라는 말만 하고선....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그놈한테 어차피 미련은 없는거고
더이상 충격받을 것도 없고.......
하지만 정말 억울하고 분하고 난 완전 그놈과 그녀 사랑싸움에 이용당한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오후에 그놈 엄마 또 전화 왔습니다.
이젠 훨씬 안정된 목소리로(당연히 그렇겠죠... 예전 남친이 전화해서 차값 변상해 준다고 말한 뒤였으니까요.....) 절 타이르듯 말하는 것이었어요..
---니가 화나는 심정은 알지만 아무리 그래도 차를 그러면 되겠어?
그렇게 생각 안해?
---여자시잖아요... 같은 여자시면서 저에 대해서 조금도 이해되는 부분이 없으세요?
제 심정 조금도 모르시겠어요?
---알지 내가 왜 몰라. 하지만 우리 아들이 강제로 너한테 그런 것도 아니잖아..
너도 좋아서 그런건데 결혼한 것도 아니고.... 막말로 결혼하고도 헤어지는 사람도 많은데
넌 그런 거에 비하면 훨씬 좋잖냐...
---(어이 없어서 엉엉 울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차를 손대는 건 아니지... 그래도 니 사촌오빠가(옛남친이 사촌오빠라 한 모양입니다.)
차 값 변상해준댔으니 내가 여기서 참는다만 만약 변상 안했음 나 너희 부모 만나고 너 고발하려
했어. 나 너희집 주소도 다 갖고 있어.
--- ...........
--- 그리고 니가 우리 아들한테 이 후로도 해꼬지 하거나 그러면 나도 가만 있을 사람 아니다... 나
바보 아니야... 우리가 가만 당하고 있을 거 같니? 너도 그러니까 바보같은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아라....
더이상 이야기 해봤자 좋은 소리 안들을 것 같고 해서 자알 알아들었습니다. 먼저 끊겠습니다 란 말 한마디로 끊었습니다.
위에는 대강 전화 내용 적은 것이지만 꽤 많은 말들을 저한테 했거든요...
뭐 자기는 사리분별 분명한 사람이다... 지금까지 남한테 피해도 안입혀봤고 피해 당하고도 못산다.
그니까 니가 차 파손했으니 손해 끼친거고 그러니 변상해야 한다.
변상안하면 너 곱게 키운 너네 부모 가슴에 못질하게 될거다.. 나도 그건 원치 않는다.
그러니까 원만히 해결하자.
절대 우리 아들이 너 강제로 그런 거 아니니까 잘못 없다...
그리고 솔직히 결혼전에 여자 백명 따먹고(진짜 이렇게 똑같이 표현했어요) 장가간다는
남자들도 많은데 거기에 비하면 우리 아들은 약과잖니.....이런식의.....
그래요...
할말이 없네요...
그래요 백번 천번 맞죠...
그놈이 강제로 절 강간한 건 아니죠...
사랑이라 믿었으니..... 그렇게 어리석었으니 저 스스로 무덤 판 거겠죠....
하지만 그만큼 온전한 믿음을 줬으니까요..... 그만큼 아무 생각도 못할 만큼 믿게 만들었으니까요....
그러면 또 그러시겠죠...
믿은 니가 바보지라구요....
그래요... 잘알아요..
그래서 이제 더는 입 안열려구요......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젠 대강의 궤도가 잡히네요.
저한테선 차 변상 시키고...
그놈은 그녀와 잘 살겠죠... 아무일 없던 듯....
그 아줌마 역시나 그녀 며느리처럼 딸처럼 그렇게 잘 대하면서
남자는 한번씩 그렇게 실수하는 거라고 니가 이해하라고 하겠죠......
네에..... 그렇게 살라고 하죠 뭐....
그리구요....
여러분이 혼인빙자 간음으로 고소하라는 분들이 참 많으셨는데요...
저 바보라서 그거 못하는 거 아닙니다...
그거하면..... 분명 우리 부모님도 아실건데......
그렇다면 차 값 변상 안하고 고소당해서 아시는거나 별반 다를바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자료 찾아보니 혼인빙자 간음도 정말 까다롭더군요....
만만치 않은 것이었어요...
남의 일이니 그렇게 고소하고 보상받으라는 말씀들 쉽게 하셨을테지만......
누구보다 그러고 싶은 사람이 저지만......
그게 그리 만만치는 않은 일이네요......
빚내서라도... 그놈 차 변상 해주고 덮어버릴 겁니다.
바보라고 욕하셔도.... 다 제탓입니다....
하지만 진짜 이 방법 말고는............아무런 방법이....... 없습니다...
억울하고 분해도 그런 쓰레기들하고 더이상 상종하지 않게 된 것만도 감사하며
빚을 내서라도 꼭 변상해주고 이젠 생각 안하렵니다.
그게 마음처럼 될 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아직도 불끈불끈 가슴 속에서 뜨거운 불덩이가
솟구쳐 오르지만 다.....제탓인걸요..... 병신...바보 천치 같은 제 탓인걸요.....
가슴이 아프다 못해 이젠 먹먹해졌고
눈물이 이젠 다 말라버렸고
분노도 억울함도 모두 그냥 온 몸이 덜덜 떨리는 것으로만 대체되네요....
하루종일 바들바들 떨었습니다...
정신차리고 살겠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저 자신을 함부로 하지 않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렵니다.....
이번에야 확실히 알았습니다.
이런 일들에 있어선 여자라는 게 너무도 불리하다는 것을요....
그놈 신상 공개라도 하고 싶지만
그놈 같은학교 같은과 1년 선배였기에
그렇게 하면 저도 똑같이 생매장 당할 걸 알기에
차마 그렇게도 못합니다.
그놈이랑은 정말 끊어낼 수 없는 악연일테지요...
분명 세월이 지난 후에도 동창이라는 이름으로 엮일테니까요.....
아무리 호소해도 이 억울함 풀리지 않을테니 차라리 덮으렵니다.....
너무 많은 격려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악착같이 돈 벌어서 그 놈 차 변상비로 빚낸거 다 갚고 나면 조금은 담담해져 있겠지요...
비싼 돈 들여서 쓰디쓴 인생을 배웠다치겠습니다.....
속이 다 썩었어요.......
정말 새카맣게 다 탔어요......... 정말 다 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