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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영어만 배우려고 했는데..

부셔버릴꺼야 |2009.04.27 23:53
조회 470 |추천 0

안녕하세요! 일단 저는 톡톡을 항상 눈팅만하다가

저도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너무나 답답한 나머지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조금 많이 길어요.. 쉬엄쉬엄 읽어 주세요. 너무 길어서 중간에 내용을 자르고 했더니..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으실 수도 있어요..ㅠㅠ

 

먼저, 저는 얼마전까지 사귀던 일본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고, 저도 지금 저의 상황에서 결혼을 할 자신도 없고(집에서의 반대)

하고 싶은 일도 있고 해서 자연스레.. 연락을 안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웃긴일이지만 2년을 넘게 사귀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별은 그냥 하루 이틀 전화를 거르면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

서론이 길었네요.

백수가 되고 1년.. 저는 얼마전부터 토익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 강좌도 목요일이면 끝나지만..

LC담당과 RC담당 선생님 두분이서 짝을 이루어서 강의하는 토익강좌였습니다.

첫달은 실전반을 듣다가 저의 토익 실력을 처절하게 깨달으면서

두번째달은 기본반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기본반은 2달 코스 입니다.

기본반이 끝날 즈음.. 남자친구와 완젼히 연락을 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본반 마지막 달은 애들이 방학이 끝나서 인지 워낙에 적은 숫자의 학생들이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LC선생은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겠다며 생전 가져가지도 않던

수강증을 걷어서 때때로 출석 체크도 하곤 하더군요.

사실 저는 나이도 28이고, 학원도 혼자다니고

맨날 맨 뒷자리 앉아서 강의가 끝나면 불이나게 뛰쳐나가는 학생이었습니다.

 

어느날부터 LC선생에게 문자가 오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토익강좌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화이팅~!" 저는 단체문자라고 직감했고,

저는 그냥 가볍게.. "애들관리도 하는군.. "이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두번째는 "OO씨.. 이제 종강이 이틀남았네요.. 화이팅!"이라고

저의 이름을 붙여서 문자를 보냈더군요..

저는 저의 이름까지 붙여서 문자보내준게 고마워서 답문을 했어요.

"선생님덕분에 LC감각도 많이 익히고 점수도 많이 올랐어요. 담달은 실전반 들으려고요.. 감사해요"

라고 보냈더니 그 담부터 적극적으로 문자가 오더군요..

중간에 오고 갔던 문자는 그리 중요한 내용이 아니니 생략하기로 합니다.

이래 저래 해서

LC선생이 끝내는 영화를 보자고 저에게 데이트같지도 않은 데이트 신청을 문자로 했습니다.

뭐 언제 보냐 뭘 보냐.. 이런걸 정하고서는 저에게 오는 문자는

"그럼 영화는 OO가.. 밥은 내가 살께~" ㅡ..ㅡ;;;;

너무 황당했죠. 첫 작업부터 무슨 말도 안되는 지가 영화를 보자고 하고서는 어떻게

나보고 영화를 내라고 하는지... 하지만 저는 그냥 관대하게도  뭐 외국 생활을 오래한 사람이니깐.. 이라는 생각으로

제가 영화를 예매했습니다. 첫데이트는 그럭저럭 끝나고 그 후로는 더욱더 적극적인 문자공세..

하트를 찍어서 문자를 보내는건 기본이었고, 저한테 도시락싸와서 같이 먹자고 하고..

솔직히 그랬습니다. 어딘가에 의지하고 싶었고, 멀리있는 남자친구가 아닌 한국에서 내 옆에 있는 남자친구가 정말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람이 그 사람일지 모른다는 그런

기대를 걸었나 봅니다.

 

문제는 여기부터 입니다.

그 사람은 저에게 학원에서 목욜을 선생들을 배려해서 공강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여행을 가고 싶은데.. 라며

슬쩍 저에게 떠보더라구요. 저는 그냥 둘이서는 별로 그런 것 같아서.. 서로 잘 알지도 못하고... 그래서 입을 다물고 아무말도 안했더니, 저에게

"조교들하고 같이 가자고 해볼까?" 이러더군요... 그리고는 "너도 같이 갈래? " 하길래.. 조교들도 같이 가는 거면 저도 괜찮다고.. 답답하고 그랬으니깐.. 저도 좋다고 얘기했습니다.

 

남들이 생각하면 저보고 무슨생각을 그런거야? 라고 할지모르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둘이 같이 가게 됐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었고, 또 이런 설레이는 감정이 오랜만이었기에 저는 그 감정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었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에 그는 저에게 뒷통수를 치는 문자를 한건 보내주더군요.

 

"여행경비는 반반씩 하는걸로 하자^^  숙박+식비+기름값+기타 계산해서 내일쯤 알려줄께 :) "

ㅜㅜ 저는 이 문자를 보고 그냥

"서로 알아서 배려할건데 계산기까지 두드리는건 좀 아닌 것 같다고 솔직히 기분 나쁘다고 얘기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저보고 그런 여행을 왜가냐고 미쳤냐고 성화를 부리는 탓에 저는 "서로 잘 몰랐던 것 같다고. 나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 배려해 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오빠를 잘 몰랐던 것 같다고 여행은 다음에 가자"고 거절했습니다.

 

뭐 여차저차.. 이야기를 하다가 그 사람은 자기 뜻은 그런게 아니었다면서 점심 먹으면서 이야기하자고 하더군요.

다음날 점심을 먹으면서 이야기하다가 그 사람이 그러더군요

"연애 많이 한 친구가 요즘 여자애들은 그렇게 하는거 싫어한다고.. 반반씩 내는게 맞는거라고"라고 해서 저한테 그렇게 문자를 보냈다고 하더군요.. 그 뒤로 계속 가자고 권유해왔고, 사실 저도 가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둘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 저는 "오빠가 먼저 여행을 권유했고, 또 나보다 나이도 많고, 또 나는 job이 없는데 둘이 똑같이 나눠서 가는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오빠가 펜션 예약하고 그러면 내가 맨 몸으로 가겠냐고.. 나도 먹을 것 준비해가고 하지 않겠냐고.. 그게 맞는 것 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 쪽에서는 그렇게 하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 날 저는 가서 해 먹을 것을 고민하다가.. 스파게티를 만들 생각에 이것 저것 사느라 5만원 가량..짐을 바리 바리 싸서 강남으로 갔습니다. 학원은 참고로 강남에 있고, 목요일 수업이 끝나면 바로 출발 하기로 하고 학원 수업이 끝나고 드디어 출발..

가서 첫날을 잘 놀았습니다. 스파게티가 싫다고 고기 먹자고 하길래

가서 저는 고기를 샀습니다. 5만원 가량.. -_- 먹을 건 제가 준비한다고 했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그날은 잘 놀았습니다.. 술도 마시고, 저는 그래.. 어쩜 이 사람이 정말 나의 인연일지 몰라..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고...

그의 말투 하나 하나가 일전 저에게 보냈던 문자들과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여자들이.. 애교있게 "오빠~ 난 내가 이렇게 말하면 오빠가 이렇게 얘기해주면 참 좋을 것 같은데.."라는 식의 말을 하면

저에게 "날 바꾸려고 하지마.. 날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

그래요.. 이것도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뭐라고 제가 말을 하면 침묵을 한다거나 대답을 잘 안하는.. (지 기분좋을 때는 노래부르고 무진장 농담하고 하더만..) 저는 이 사람이 저랑 맞지 않는 부분이 많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제가 조금씩 짜증이 나기 시작한 부분은

주차장 이런데 들어가면 꼭 주차증을 저에게 전하더군요,..(저보고 내라고..-_-;;;;;)

그래요.. 이해심 많은 저는 다 이해했습니다. 잔돈이 없겠거니.. 하고.

 

올라오는 휴게소에서도 저에게 아메리카노를 사다달라.. 어떻게 해달라...

다~~~ 이해했습니다.

 

제가 폭발을 한 순간은 마지막 부분이었습니다.

그 사람집은 강남쪽이고, 저는 참고로 일산에 삽니다.

그 사람 디카에 모터쇼에 가서 찍은 사진이 있길래.. 우리집도 그 근처에요.라고 말을 했습니다.

 

갈때 저에게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네비에 찍으면 되? 라고 묻길래.. 아.. 그 모터쇼 있던 킨텍스 라고 찍으면 되요.. 그 근처니깐..

라고 말을 했고. 킨텍스라고 찍더군요.

하지만..

양재쯤 왔을때.. 퇴근시간이라.. 안막힐리가 없죠.. 저에게 하는 말..

"아~ 그냥 강남에서 버스타고 가면 안되냐?"

그 순간 저는 눈에 보이는게 없더군요. 그야말로 뚜껑이 열렸습니다.

저는 그에게 그냥 양재역에서 내려 주세요..라고 말하고는 엠피쓰리를 들으면서

문을 쾅닫고 내려버렸습니다.

 

내린 후 저에게 온 문자.

"몸상태도 안좋고 도로상황까지 최악이라집까지 못데려다줘서 미안해.. 조심해서 들어가고.."

 

저는 정말 ... 뚜껑이 열려버려서 주체 할 수 없어서 문자 보냈습니다.

"오빠문자받고 이해타산적이라고 생각했던게 내 오해였다고 생각했는데 오해가 아니었네

혼자갔던 여행도 아니고 이 시간에 이짐을 들고 강남역에서 나보고 버스타고 가라고?

참 매너가 없어도 걍 상실을 했군요. 내가 그렇게 만만한가? 어쩜 그렇게 이기적일 수 있는지.. 정말 어이없다.오빠의 이해타산적+자기중심적+이기심 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여자나 아님 오빠랑 똑같은 사람 만나서 잘~ 사귀세요.. 난 다른건 떠나서라도 나를 아껴주는 사람 만날테니.."

 

그의 답문

"서로의 입장이해한다는게 이렇게 힘들구나.. 그래도 좋은 것만 기억하자.. 널 위해 기도할께.."

 

(저는 열받아서 죽을 것 같았서 다시 문자 보냈습니다.)

"모야.. 무슨기도. 본인을 위해서 기도하셈 그런식으론 어떤 여자도 만나기 힘드니..내 여태 이렇게 비매너에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처음이라서.. 입장은 무슨 입장 내가 부처야? 멀 더 어떻게 이해 하라는건지?? 나원참.."

 

그날은 더이상 답문이 없더군요.

그래도 저는 완젼이 뒤통수를 맞고 농락당했다는 생각에 미칠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더이상은 할 것도 없고.. 그냥 참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참을 수 없었던 다음날 그의 문자..

 

"완전몸살나서 오늘 강의도 간신히 했어..-_-;; 편안한 주말보내고~~"

 

그냥.. 끝까지 저에게 지가 무슨 매너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안달이 났던..

내가 지한테 어떻게 할까봐.. 대충 좋게 마무리하려는 그 문자...

열받아서 저는 테러 전문 친구에게 말을 했습니다.

 

친구는 그 다음날인 일요일에 전화를 했습니다.

나 누구 누구 친구 xx라고 하는데요.. 어쩜 그 상황에서 비매너에.. 어쩌고 저쩌고..

뭐라 뭐라..

여튼.. 니가 비매너에 너만 생각하냐.. 뭐 이런식의 .. 이야기였습니다. 욕은 안나왔지만. 그 강사는 지가 다시 전화하겠다고 했으나, 친구에게는 전화가 오지 않았고.

저에게 문자하나가 왔습니다.

 

"이런식이 아닌.. 좋은것만 기억할수 있도록 하자.."

 

아~ 정말 짜증나서 참을 수가 없어서 제가 나한테 할말 있으면 문자로 하지 말고 이따 전화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화가 없었고, 제가 몇번이고 전화를 했지만 그냥 끊어버리길래 제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친구한테 이야기 대충 들었다고 나한테 직접 전화해서 정식으로 사과해야하는거 아냐? 원래 모든 일을 이런식으로 처리해?"

 

그래도 답문이 없길래.. 또 문자를 날렸습니다.

"원래 호감가는 여자 꼬셔서 한번자고서는 이런식으로 대하나보지? 그리고 합의는 무슨 합의? 내가 나한테 이런식으로 대해달라고 합의했어? 정말 끝까지 자기 생각만한다 비양심, 상식이하야." 라고 보내니..

 

만나서 이야기하자더군요..

월요일 수업끝나고 5시에 보자고 하길래.

저는 또 이야기했습니다.(참고로 수업은 4시에 끝납니다.)

"내가 왜 그 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지금 말로 할 수 없는거야?" 

그의 답문

"미안하다. 더 잘못해줘서.. 더할말은 직접만나서 했으면 한다. 전화로 말고"

저의 답문

일산으로 오셔서 말씀하시죠.

기름값이 아까워서 못오시겠죠?라고 보냈더니. 아무말도 없더군요..

 

그 다음날 수업에 저는 당당히 나갔습니다.

원래 그런데 제가 기가 죽는 스타일도 아니고 겉모습은 나름 여성스럽다고 이야기들 하지만 워낙에 그런데 강심장이고 해서 수업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수업중에 농담처럼 학생들에게 던지는 이야기..

여러분도 꿈을 쫒으십쇼.. 제 친구 중에 은행을 다니다가 사법고시를 준비해서 변호사가 된 친구가 있습니다. 늦은 때가 아닙니다.

제가 전화를 했는데 참 좋더군요.. 여러분도 법률적으로 자문을 구할 일이 있으면

저에게 말씀하십쇼.. 친구가 그래도 좋다고 이야기 했어요..

 

-_-

결국은 나 들으라는 소리..

나한테 직접 말하면 증거물 남고, 지만 곤란해지니깐

저에게 하는 소리더군요.

정말로.. 짜증이 났지만.. 어차피 제 얼굴에도 똥칠해야하는거고..

그런인간 자체가 짜증났습니다.

 

이제 수업도 끝나고 얼굴 보지 않아도 되지만

지금까지도 저는 '인연'이라는 말을 미끼로 저를 이용했다는 생각에

너무 열도 받고, 서글프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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