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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그녀의 웨딩스테이지
1. 승완의 웨딩스테이지
승완의 겨울방학은 너무나 짧았다. 사랑을 하기에도, 결혼을 하기에도. 너무나 짧았던 기간은 30일이라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물론, 사랑으로 갈 뻔한 스토리도 결혼으로 갈 뻔한 스토리도 있었지만 말이다. 결국, 다른 방학때처럼 결혼은 못했고. 그래도, 30일을 채우기엔 몇일 남긴 남았다.
승완은 보스톤으로 돌아가기위해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짐을 챙기기위한 보스톤백 옆에는 아침에 읽던 스포츠 신문의 기사가 남아있었다. 승완은 기사를 다시 한번 들추어봤다. ‘미녀들에게 차인 미남자들’
---보다 나은 연기활동을 위해 톱스타 김정은과 최유정은 남자친구들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두 미녀들은 미녀들 답게 미남자들을 사귀었었다. 아깝게도 연기자로서의 길을 가기 위해 미남자들을 차버렸으니!
굉장히 억지가 많은 기사내용이었다.
승완은 기사를 접었다. 이젠, 별로 기억하고 싶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그런 일(억지같은 일)은 첨에 좀 놀랬다가 다음 순간 묘하게 냉정해지고 조금만 지나면 곧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 되버리기 때문이다.
기사옆에는 CD 1장과 나무로 조각된 러브스푼이 있었다. CD는 혜영과 놀이동산에 갔다온 후 포토로 만든 것이고 러브스푼은 승완이 혜영에게 선물로 주었던 것이었다. 러브스푼은 영국 웨일즈 지방의 것이었는데, 승완과 헤어지면서 혜영은 그것을 승완에게 던져버렸었다.
‘ 내가 채인 건 혜영이에게선데?, ^^. ’
슈트케이스까지 마저 정리하고 승완은 거실 테이블바에서 프렌치바닐라를 한잔 만들어 마셨다. 그리곤 전화기를 들었다. 보스톤으로 함께 갈 영우형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서다.
근데?
전화를 걸기전 전화가 먼저 왔다.
“ 승완아! ”
“ 응, 영우형. ”
“ 나, 결혼해. 퀵써비스로 곧 청첩장이 갈꺼야! ”
‘ 영우형이 결혼을 해? ’
함께 싱글로 보스톤에 돌아갈 줄 알았던 영우형이 결혼을 하게 된다는 소식에 승완은 갑자기 얼굴 표정이 촌스러워졌다.^^.
2. 혜영의 웨딩스테이지
“ 글쎄! 신랑이 신부에게 핑크빛 다이아를 선물한다는거 있지? ”
지금, 쟈넷은 쟈넷이 근무하는 호텔의 애쉬톤하우스에서 있을 결혼식에 대해서 혜영에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쟈넷은 내심 신부가 부러웠다.
왜냐하면, 핑크빛 다이아, 애쉬톤하우스에서의 결혼식 모두가 쟈넷이 갖고 싶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럴만도 하다! 핑크빛 다이아는 빅토리아 베컴이 데비드 베컴에게 받았던 선물, 애쉬톤하우스는 호텔 야외에 설치된 가든파티식 결혼식장이다. 애쉬톤하우스는 평상시에는 상류층의 사교클럽으로 사용되어지는데, 결혼식이 있을때는 영화의 한 장면 보다도 근사한 모습이 연출된다. 쟈코벵 스타일의 건물, 푸른 하늘과 파아란 잔디 그리고 탁 트인 한강의 경관.
“ 어때! ”
쟈넷은 이야기를 마치고 혜영에게 결혼식에 쓰일 웨딩 쎈터피스(결혼식 테이블위에 쓰일 꽃)를 보여주었다.
“ 응, 좋아. ”
정말, 손으로 하는 것은 뭐든지 잘하는 쟈넷이다. 결혼식에 있을 웨딩 센터피스를 직접 만들었으니? 확실히, 의상디자인과 마찬가지로 플라워디자인에 있어서도 피팅감과 칼라감은 굉장히 중요하였다. 보통 결혼식에 쓰일 쎈터피스를 다양한 색감의 꽃으로 만들기도 하는데, 역시 결혼식에는 흰색 계통의 꽃이 가장 아름답다. 의상을 디자인할 때, 어떤 아이템을 만들까보다는 전체 스타일을 먼저 설정해야하는 것처럼, 플라워디자인에 있어서 중요한 것도 플라워가 어떤 연출을 할 것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쟈넷이 즉석에서 디자인한 플라워 디자인은 하얀장미와 백합이 애쉬톤하우스에서의 웨딩 쎈터피스답게 아름다웠다.
“ 그리고? 여기 쎈터피스 밑에 네 과자포장을 붙이는거야! ”
“ 좋아! 좋아!! ”
혜영은 쟈넷과 함께한 아이디어 연출에 어깨를 찰랑거렸다. 아이디어는 웨딩쎈터피스 밑에 혜영의 과자제품 포장을 붙이는 것이다. 그리고 결혼식 하객들에게 웨딩쎈터피스를 나누어 주는 것이다. 굉장히 깜찍한 아이디어로 신랑 신부도 굉장히 즐거워하며 찬성했다! 물론, 아이디어가 완전 창작은 아니다. 에스테로더 여사의 아이디어를 재창조한 것이다. 에스테로더 여사는 초기 회사 홍보 당시 광고를 사용하지 않았다. 여사는 광고 대신 그레이스켈리와 같은 유명인사들에게 무료로 제품을 보내주었었다.
“ 혜영이 너도 이렇게 만들어봐! ”
“ 으흥, 난 못해! ”
쟈넷은 혜영에게 하얀장미와 가위를 주었다. 웨딩쎈터피스를 함께 만들란 뜻에서? 물론, 플라워샾에도 맡길 수 있지만, 아이디어 자체가 극비리에 진행되야되기 때문이다. 혜영의 제과가 에스테로더와 같은 명성을 얻기우해서는?? 명성의 조건은 최초라는 레떼르가 너무나 중요하기에!
“ 대박은 네가 나는거잖아? ”
“ 으흥, 그래도 난 못해! 꽃을 자르는 것이 넘 야만적인 것 같아서. ”
쟈넷은 하얀장미 꽃잎으로 혜영을 톡 때렸다.
“ 야! ”
“ 대신 삼(이윤의 7대 3에서 3)은 너 줄께? ”
“ 너 후회하기 없기야? ”
“ 알았어. ”
이번엔 혜영이 새하얀 릴리로 쟈넷을 톡 때렸다.
그리곤, 혜영도 재빨리 쎈터피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쟈넷의 디자인 콘쎕에 따라. 막상 만들어보니 재밌었다. 사랑과 정열에 빠져드는 느낌도 들고, 꽃의 향기가 유혹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때론 그 모든 것이 신비스럽기까지 했다.
한개가 만들어지자, 혜영은 재빨리 하얀 웨딩쎈터피스를 만들어 들어올렸다. 마치, 그에게 들어올리듯!
“ 어때? ”
“ 왜? 프리저브드 플라워(시들지않게 꽃을 보관하는 것)라도 해야될 것 같아. ”
“ 혜영아! ”
“ 응. ”
혜영은 더욱 얼굴 가까이 그에게 들어올리듯 센터피스를 들어올렸다.
“ 네가 꼭 신부 같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