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길어요.. 긴글 싫으신 분들은 살짝쿵 패스!
목욕탕에서 완전 개념없는 고딩들을 만나서
열받은 20대 처자에요.....
우선....
목욕탕이다 보니 인증샷이 불가한점 양해부탁드리구요
아쉬워하시는 마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서..
얼마전에 엄마아빠랑 같이 사우나를 가기로 했어요
저희 엄마가 사우나 광팬 이시거든요.. 일주일에 한번은 무조건 찜질방 가야하는..
여튼 그날도 동네 콩만한 목욕탕이라도 굳이 꼭 가야겠다는 엄마 때문에
목욕탕을 싫어하는 동생을 남겨두고 (미안동생아
)
아빠랑 엄마랑 셋이서 험난한 여정을 떠나게 되었죠.
토요일 늦은밤(열시정도) 인데다가 동네 목욕탕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아빠랑 열두시까지 주차장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엄마랑 신나게 목욕을 시작했죠..
여자분들 왜 엄마랑 목욕탕가면 이런 저런 쓸데없는 얘기 하시잖아요..
악세사리 공유 요청부터 연예인 스캔들까지 모든 분야의 수다를 총망라하는..
여튼 그렇게 엄마와의 수다반 목욕반의 시간이 지나고
목욕후 깔끔한 초코우유 한잔과 함께 대충 옷입고 머리말리고 로션바르고..
그런 평범한 마무리 단계를 보내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큰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아씨X 진짜"
'아 신나는 싸움구경이다'
남탕도 이렇게 생긴지 모르겠는데 목욕탕에서 나오면 머리말리라고 드라이기랑 선풍기랑
있는 거울달린 화장대같은게 길게 쭉~ 있거든요
대부분 그 앞에 평상(?) 같은것도 있어서 거기 앉아서 티비보는 그런 용도?
여튼 그런데 그 화장대 앞에 아뿔싸 우리엄마가 서있는거에요
딱봐도 지나이에 맞지않는 화장떡칠을 한 고딩 세마리와 함께..
고딩 "아 아줌마 안찍었다잖아요"
엄마 "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나 "엄마 무슨일이야?"
그때부터 엄마가 저한테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하시더라구요
"아니 이 학생들이 거울에다 대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길래 내가 조심좀 해달라고 했지
내가 소리를 질렀어요, 욕을했어요? 학생들이 이러면 안되죠"
상황인 즉, 엄마가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옆에서 고딩들이 거울에대고 사진을 찍은거에요
비록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목욕탕 안에서는 다들 벗고 다니잖아요
특히 나이드신 아주머니들, 할머니들이 계속 벗고 돌아다시는 상황 이었구요
그래서 엄마가 '학생들 목욕탕은 사람들이 다 벗고 있는 곳이니까 사진 찍을때 조심좀 해서 찍어요' 라고 한마디 하신 것이 화근이 된거죠
고딩 "아 이아줌마가 자꾸 아줌마 안찍었다는데 난리잖아요"
나 "아니 우리엄마가 틀린 말 한것도 아니구만 왜 큰소리에요"
고딩 "이아줌마가 자꾸 싸가지없이 말하잖아요"
이때부터 전 이 고딩들이 귀엽기 시작했습니다..^.^
나 "뭐? 싸가지? 이게 미쳤나.. 넌 니네 엄마가 퍽이나 싸가지 있게 교육시켜서 말을 이따위로 하냐?"
고딩 "왜 우리엄마 욕해!! 니가 뭔데!! 흐엉ㅇ흙흑어엉"
찌질이 찐따 고딩님은 그때부터 훌쩍이기 시작하고 뒤에있던 나머지 두마리는
나를 아주 재수없다는 듯이 째려보기 시작했죠.. "아 조카짜증나" "야울지마 울지마"
그리고 저는.. 쏟아붇기 시작했습니다.
"니가 먼저 우리엄마 욕했잖아. 어른한테 싸가지 없다고 하는게 정상이냐 그럼? 야 다른게 아니고 니가 지금 이따위로 하고 다니는게 니네 엄마 욕하는거다. 니네엄마는 니가 요러고 쳐댕기는거 아시긴 아시냐? 너 지금 독서실 간다고 개뻥치고 나와서 여기서 이지랄하지? 내가 니나이때 그짓 많이 해봐서 아는데.. 엄마는 니 머리 꼭대기에 있다. 욕 바가지로 쳐먹기 전에 얼른 기어들어가라 "
대충 이런식으로 왕창 쏟아부은것 같아요.. 여튼 그 고딩들은 계속 대들었고 급기야
육두문자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신발샛길 개나리 시베리아등등
이쯤 엄마가 한마디 거들었죠
엄마 "학생들! 듣자듣자 하니까 정말! 얼른 집에 들어가! 어디서 되먹지 않은 말들을 배워서!"
고딩 "아줌마는 빠지라고요"
나 "그래 엄마는 빠져 이것들은 내가 아주그냥 갈아마셔버릴라니까"
엄마 "야! 너까지 그러면 되?! 싸우지말고 빨리 가자! 요즘애들은 원"
나 "요즘애들은 쳐맞아봐야 정신을 차린다니까!?"
고딩들 "아진짜 졸라 재수없어 짜증나 아오신발"
나 "귀여워 뒈지겠네요. 야 길거리에서 한번만 걸려라 정신나간년들아"
계속 이런 상황의 반복이었습니다. 주위에 아주머니들도 한두분 구경오시고..
우유랑 때수건파는 주인 아주머니도 "학생들! 빨리나가! 잘한것도 없이 뭘 대들어!"
이런상황이 되니까 지들도 안되겠던지 저보고 밤길 조심하라고
무서운 경고를 남겨둔 채 옷을 입고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참.. 어이없는 경험이다! 싶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고 엄마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우리도 슬슬 내려갔죠
원래 아빠랑 12시까지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저것들 때문에
12시 20분에 밑에 내려가게 되었죠.. 아빠가 기다리겠다고 빨리 서둘러서 내려갔는데
이게웬걸... 주차장에는 아빠가 아닌 아까 그 무개념 고딩들이 기다리고 계시고 있는겁니다
그것도.. 떡대좋은 2마리 남정네들을 동반하여....
사실... 무서웠습니다.....
순식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죠.
한놈이 팔을잡고 한놈이 다리를 잡으려나.. 무기는 어디다 숨겼지.. 나도 뭘 집어야 할텐데..
이런생각과 함께 멍하니 서있는데 엄마가 한마디 하셨어요
"아니 이학생들이? 지금 뭐 협박이라도 하겠다고 여기 서있는거야? 뭐야?! 응???!!!"
그러자 남자1 저에게 다가옵니다.
남 "저기요 니가 내 여자친구한테 뭐라고 했다면서요?"
나 "하... 나참.. .어이가 없어서... 하.. 휴.. 나참..."
무섭기도 하고 어이도 없어서 말도 안나오더군요...
열받음과 무서움의 조화로 손도 입술도 덜덜 떨리고.. 그래도 생각했습니다...
'내가 여기서 무너져서는 안된다.. 저것들과 함께 장렬히 전사하자..'
나 "그래서 지금 단체로 다굴이라도 놓겠다고 이 야심한 시각에 몸소 찾아오셨나? 어?"
남 "듣던대로 재수없네 아놔 내가 왠만해선 여자는 안때리는데.."
나 "어이구 무서워라 시바놈아 쳐라 쳐 개샌지야 쳐라고 안그래도 일하느라 피곤한데
나도 입원좀 해보자 띱때야 치라고! "
남 "아놔 진짜 아까 내여자친구한테 뭐라고 지랄했노"
나 "야이미친놈아 지랄은 내가 아니고 니여친님이 하셨다."
이러고 있는데.... 아빠가 내려오더라구요.....
우리아빠... 체격이 장난이 아니죠... 키가 180에 몸무게가 90인 거구... 손도 엄청나요..
게다가 아빠의 폭발은 화산의 폭발과도 같습니다...
아빠 "뭐야? 니 후배들이니?"
나 "아니.. 후배가 아니고..."
상황파악못한 고딩들.. 침밷고 육두문자로 궁시렁 거리자 아빠도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채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뭐냐고 무슨일이냐고.. 그래서 위와같은 상황들을 요약해서..
'쟤네가 엄마한테 싸가지 없게 말하길래 내가 지랄했더니 복수한다고 쫓아온거임'
이렇게 간략하게 말씀드렸죠.. 그랬더니 아빠의 분노.. 폭발 카운트다운 3..2..1.
아빠 "이런 빌어먹을 놈들 같으니라고 어디서 못되쳐먹은것만 배워와서.. 남자를 불러와?"
남 "저여자가 먼저 시비 걸었다잖아요. 아놔신발. 칵퉤"
아빠 "....................너이새끼... 다시말해봐........고대로 똑같이 다시말해......
토씨 하나라도 틀리면 작살내 버릴라니까 고대로 똑같이 말해...."
우리아빠 18번.. 작살내다.. 정말 작살 낼 기세였어요...
아빠 "너네 학교가 어디야. 집은어디야. 가자. 이런 싸가지 없는 것들을 키워낸 부모들 얼굴이나 보자. 내가 이새끼들아 너네만한 아들내미가 있어. 우리아들내미도 밖에서 이지랄 하고 다니다가 걸리면 그땐 그새끼 죽고 나 죽는 날이야. 가자. 니 부모보러 가자고!!"
남 "신발 먼저 재수없게 군게 저쪽인데 왜 우리한테 지랄이에요"
이때부터 아빠의 폭력은 시작되었습니다.
고딩들의 뒷통수를 마치 이불먼지 털듯 털어대기 시작했죠..
아빠 "이새끼들이 아주 죽고싶어서 그냥 환장을 했구만. 뇌가없잖아?
(저를 부르며) 가서 각목하나 줏어와. 이새끼들은 아주그냥 오늘 내가.. 콱.. 작살낼라니까"
아빠가 진짜 두리번 거리면서 찾기 시작했고.. 유혈사태를 짐작한 저는..
나 "아빠 원래 애새끼들이 개념이 없어서 그래. 이런애들은 상대하지말고 보내 그냥.
야이새끼들아 빨리 잘못했다고 안하고 뭐해. 빨리 빌고 꺼져"
벌써 여자애들은 뒤에서 질질 짜기 시작했고.. 남자새끼들은 쳐맞아서 아프긴 한데 자존심은 상하고 계속 신발을 찾아대며 궁시렁 거리고 있었죠..
엄마 "그래. 그냥 보내. 저것들 때려서 드러누우면 합의금 줘야되. 보내버려"
아빠 "아니야 내가 이자리에서 저것들 인간 만들어놓겠어 군대가기전에 사람되서 가라 오늘을 나에게 고마워 할 날이 있을거다 이 빌어먹을 놈들아 "
엄마와 저는 아빠를 필사적으로 막고 그새끼들을 돌려보내는데 열중했습니다..
나 "빨리 잘못했다고 말하고 꺼지라고! "
여자애들 "그래 빨리 잘못했다고 말해 집에가자 어엉ㅇ흐으으ㅓㄺ럭"
남 "아 신발 잘못했어요"
아빠 "진심이 안느껴지잖아 이새끼들아. 지금 나랑 장난쳐? 다시 똑바로!"
남 "잘못했다고요!"
아빠 "소리질른거냐 지금?"
남 "잘못했습니다...."
대충 이런식의 상황종료와 함께 저는 빨리 그아이들을 등떠밀어 보냈죠
남자애들은 짜증난다는 식의 뒷통수 털기와 함께 칵퉤를 연발하며 멀어져갔습니다...
아빠 "야이새끼들아 다음엔 목욕탕에서 벗고 걸려라!"
정말 힘든 순간들이었습니다....
목욕을 끝내고 상콤하게 돌아왔어야 하는데 이건뭐....
피곤에 쩔어서 돌아오는 해프닝을 겪었죠....
아.. 그때 그 고딩들...
정말 다음에 길에서 한번만 걸리세요 ^.^ 죽여버릴라니까요 ^.^
주변에서 개념없는 고딩을 마주치시면... 연락주세요...
우리아빠.. 출장 보내드리겠습니다...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작살내드립니다
우리나라 개고딩들이 개념을 찾는 그날까지
전국 개념있는 어른들의 작살내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