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는 작년 겨울 정말정말좋은 남자를 만났다며 사랑에 푹 빠졌습니다.
매일매일이 너무 행복하다던 내 친구.
그 남자랑 연애 초반에는 아예 연락도 잘 안되곤 했었어요.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걸려온 전화. 전 삐진 목소리로
" 응~"
그랬더니 저 수화기 너머에서 부들부들 떠는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있잖아, 나 고민있어..."
전 뭔가 심각한 낌새를 눈치채고 "어 ..어 얘기해봐 뭔데?"
"오빠..취향이 좀 독특한거 같아..."
여기서 부터 저희대화를 잘 봐주세요
나 : 왜? 그게 무슨말이야??
친구 : 있잖아, 내 친구 미혜(친구의 대학교친구, 전 고등학교 친구입니다.) 알지?
나 : 응. 알지
친구 : 걔가 오빠꺼 노트북을 샀거든? 오빠는 새로사구.
나 : 응..
친구 : 근데 오늘 미혜가 아침부터 전화가 왔는데. ..오빠 컴퓨터에..
나 : 응??
친구 : 오빠 컴퓨터에 동영상이 스무개나 있데. 미혜가 영화볼려고 곰플레이어를 틀었는
데.....되게 심한 동영상이 있더래..
나 : 심..하데?? 어떤...??
친구 : 난 오빤 그런거 안볼줄 알았어
나 : 야 ..오빠도 남자니까 그런거 볼수있어 괜찮아. 그거 있잖아 남자는 꼭 봐야한데
친구 : 꼭..? 꼭 봐야한데?
나 : 응 꼭 봐야한데 안그러면 죽는데
친구 : 죽는데 아예??
나 : 응 오랫동안 안보면 남자가 머리가 너무 아파서 죽는데
친구 : 근데.. 그런거 보는건 괜찮은데..오빠 좀 이상한게..할머니랑 하는거 본데
나 : 뭐?? 할머니랑??
친구 : 응.. 친구가 그러는데 스무개가 다 노모래...
보는건 괜찮은데 할머니는 좀 그렇잖아..오빠 취향 좀 이상한거 같아
전 말하고 싶었습니다. 친구야 그건 늙을로에 어미모가 아니고 노모자이크의 줄임말이야 라고. 그러나 너무 귀여운 나머지, 조금만 있다 말해주자 라는 생각에 딴얘기를 하다가 전화를 끊었죠.
그리고 몇시간 후 친구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오빠 있잖아. 김태희가 예뻐 사미자가 예뻐?
사미자..?
사미자...
사미자..
오빠에게 보낼걸 저한테 잘못보낸줄 알고 당장 전화해서
"야 이 바보야 그게 아니라 블라블라 ~"
"헉 진짜...? 나 오빠한테 문자 보냈는데 벌써...?"
"...어떡해..."
"야 문자왔다 오빠한테."
"뭐래..? 뭐래 뭐래?"
" 사미자"
????????????????????????????????????
친구는 그날 맥주 한잔 하고싶다며 절 불러내, 결국 취해 오빠에게 전화해서 다 털어놓았습니다.
오빠는. 그 이후 한달동안 그생각만 하면 웃음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내친구 귀엽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