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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비전도 없는 남자친구

|2009.05.07 04:46
조회 1,186 |추천 0

3년 가까이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집안 문제로 가장 힘들 때 옆을 지켜준 정말 고마운 사람입니다

저희 부모님한테도 너무 예의 바르고 친구들에게도 인기 좋은 사람이예요

이런 사람 만나서 너무 다행이라고 행운이라고

그렇게 믿고 3년을 좋게 만났고

양쪽 부모님들께서는 저희 둘이 반드시 결혼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십니다

 

그런데 3년째 되니 이제 슬슬 단점이 보이기 시작해요

나이 스물여덟에 현재 단순 기능직으로 저보다 약간 덜 법니다

직장이라기보다 아르바이트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나마도 돈을 모으기보단 차와 명품 쇼핑을 더 좋아해요

 

목표를 위한 노력보다는 일확천금을 노립니다;

늘 입버릇처럼 "로또만 맞으면..." "로또 사야되는데..."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무능하다는 생각이 막 드는겁니다

 

제가 남자친구보다 세 살이 어리기일 때문일 수도 있지만

3년 내내 그래도 이 사람 속으론 생각하고 꿈꾸는 목표가 있겠지

내일이 오늘보다 나은 사람이겠지라는 생각하면서

무조건 이 사람 잘될거라 믿으면서 만나왔는데

꿈이나 목표가 있는지 앞으로 뭘 할 생각인지 물어봐도 되겠냐고

진지한 대화를 시도할 때마다

굉장히 자존심 상해하는 남자친구를 보면

결혼까지는 무리인 상대일까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저희는 둘 다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만나서

서로의 취업을 축하해주던 때도 있었는데

극심한 가난을; 함께 헤쳐나왔는데

어느새 제가 조금 더 많이 번다고 건방져진 것 같기도 하고 해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말로는 사랑한다고 꼭 결혼한다고 하면서

전혀 자기계발에 힘을 쏟지 않는 모습

꿈도 목표도 약속도 없는 모습

사랑 하나 믿고 결혼해도 될까요

 

제가 돈 때문에 변한걸까요

저는 가난한 음악가의 아내의 삶;이라도 뭐 그럭저럭 괜찮겠다고 믿어온 사람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평생 올인하는 남자라면

돈 한 푼 못 벌어도 제가 먹여살리면 됩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만 믿고 저는 함께 갈 수 있어요

 

하지만 반대로 꿈과 목표가 없는 남자는 옆에서 지켜보는 것조차 참 힘듭니다

 

옛날 생각 않고 자꾸 남자친구를 무시하게 되는 제 자신이 무섭기도 하고

돈 몇 푼 더 번다고 제 자신이 변한 것도 같아 죄책감도 듭니다

 

이런 남자의 속마음은 과연 뭔지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지 조언 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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