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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어이없던 중국인 아저씨!!!

유리지아 |2009.05.07 15:40
조회 10,388 |추천 2

안녕하세요 중국 상해에서 유학중인

 

25살 어엿한 처자랍니다(어여쁜은 아니고)

 

엊그제 겪었던 일이 뭐랄까 황당하기도 하고

 

기분 나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어찌됐건 저찌됐건 적어보아요.

 

 

중국에 약 2년 넘게 살면서

 

제가 운이 좋았던 건지 나쁜 일이라곤 바가지 여러번과 소매치기 두번뿐,

 

남들처럼 험한일 당한적 없고 좋은 중국인 친구도 많이 만나고

 

제가 힘들때 도와준 중국인들도 많아서 중국에 대한 나쁜 생각이

 

거의 없었던 1인인데..

 

엊그저께 중국 살면서 가장 중국인을 다시 생각하게 된 일 하나를 겪었습니다.

 

 

오전수업인 학교 끝나고 오랜만에 집에가서 낮잠이나 자자 하며

 

집까지 걸어가고 있는데,

 

중국에는 자전거가 많잖아요. 젊은 남성 1분과 나이든 아저씨 1분이

 

자전거를 타고 제 앞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100위안짜리가 한장도 아닌 뭉터기가 젊은 사람 옷깃에서 툭!! 떨어진 겁니다!

 

(뭉터기라 함은 약50장 이상=5000위안=현재 환율로 한국돈 100만원)

 

근데 그 뒤에 바로 따라가던 아저씨가 바로 그 돈을 줍더라구요.

 

두 사람이 거리도 가깝고 또 돈을 줍길래 저는 일행인 줄 알고

 

그대로 가던 길을 갔죠.

 

 

그런데 한 20미터쯤 갔나?

 

음악을 듣고 있어서 소리를 못 들었는데 누가 어깨를 툭툭 치는거예요.

 

그래서 응? 그랬더니 그 아저씨.

 

헉. 내 돈인줄 알고 따라왔나, 하면서 이어폰을 뺐더니 하는말이 가관..

 

"저 사람이 돈 떨어뜨린거 봤지요? 내가 주웠어요. 아무말도 하지 말아줘요."

 

엉-_-? 이게 무신 소리? 순간 저는 잘못들었나 싶어 어이가 없어서

 

"뭐라구요?"이러면서 쳐다봤더니

 

"저 사람 돈 흘렸잖아요. 저런 사람은 또 흘려요. 내가 갖는게 낫잖아요."

 

완전 어이가 없고 뭐 이딴 인간이 다 있나 싶어서 웃었더니

 

왜 웃냐 하면서 절 쳐다봅니다. 근데 그때

 

그 돈을 떨어뜨린 젊은 사람이 우리 근처로 다시 와서

 

혹시 돈 떨어뜨린거 못봤냐고, 내 돈인데 흘린것 같다고...

 

아저씨 완전 뻔뻔스러운 얼굴로 "못봤는데요~~"

 

와..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오더이다.

 

 

제가 젊은 사람한테 아무말도 안했더니 임마는 제가 지편인줄 알고

 

씩 웃으면서 계속 "됐지요? 됐지요?" 이러는데

 

순간 기분이 확 나빠져서 "그거 돌려주세요."라고 말을 했지요.

 

아저씨 얼굴에서 웃음이 싹 가시더니

 

"저 사람 저렇게 흘리면 또 흘려요. 다들 돈은 필요한데 그냥 가면 되잖아요."

 

완전 어이 상실..-_- 그래서 "그 돈 당신 돈 아니예요. 저 사람 돈이예요."

 

그랬더니 그 다음이 더 가관입니다.

 

"그러지 말고 우리 이 돈 나눠요 500위안 줄께(한국돈 10만원)."

 

이 쌍놈시키가 날 뭘로 보고-_- 진짜 이런 사람도 다 있구나 싶더군요.

 

"난 저 사람 돈 필요 없어요."말했더니 이젠 완전

 

"돈 필요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받고 말하지 말아요" 누굴 공범을 만들라고..

 

 

그때 다시 그 젊은 청년이 와서 다시 내 돈 못 봤냐고..

 

뭔가 낌새가 이상한걸 눈치챘나 봅니다.

 

그 젊은이한테 말해줄라고 하는 찰라, 머리에 지나간 생각

 

한국 유학생이 어디가서 뭔 일을 당했다느니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집에 가는 길은 골목길인데 돌려주라고 했다가

 

저 아저씨가 따라오면 어쩌지 경찰을 부를까 벼라별 생각이 다 들면서

 

겁이 더럭 났습니다 젠장..ㅠㅡㅠ(나 이렇게 소심하지 않았는데)

 

계속 아저씨는 젊은사람한테 우린 못봤다 다시 찾아봐라 하고

 

그 사람은 또 다시 오던길로 되돌아가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도중에 아저씨는 "그럼 난 가요~"라며 내빼더군요.

 

그때 계속 왔다갔다하는 젊은 사람과 눈이 마주치길래

 

저 사람 따라가보라고 말하고 집에 왔는데 계속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5000위안이면 중국인한테 큰 돈일텐데 내가 말을 해줬어야 하나,

 

별것도 아닌 것에 내가 겁을 먹고 비겁해진것 아닌가,

 

아님 그 사람 돈 안 받고 말해준 걸로 내가 할일은 다 한건가부터

 

나 이렇게 소심했나ㅠㅡㅠ 왜이렇게 용기가 없지 말해줬어야 하는데ㅠㅡㅠ

 

 

친구들은 여기는 타지니까 계속 괜찮다고 하는데

 

덕분에 며칠간 계속 기분 꿀꿀하고 참...더럽더군요-_-

 

중국인 친구들이 좋은 친구들도 많고 저 많이 도와주고 아껴줘서

 

중국인들 욕하는걸 보면 참 달갑지 않았었는데

 

중국인은 역시 돈 앞에서 양심따윈 없는건가..이런 생각도 들고.

 

반대로 한국돈 100만원이었으면 내가 이랬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중국인의 피에는 돈이 흐른다는 옛말이 머리에 떠오른 건 왜일까요.

 

다시 생각해보면 생각할수록 씁쓸한,

 

디카 소매치기 당할때보다 더 씁쓸한 하루입니다.ㅠㅡㅠ

추천수2
반대수0
베플ㅎㅎㅎ|2009.05.08 09:12
아가씨..그돈 안받길 정말 잘한거에요 일단 남의돈이라는 양심은 잠시 제쳐두고... 그젊은이와 아저씨는 한패일 가능성이 99프로입니다. 님이 그돈을 받아들고 가는순간... 그젊은이는 잠시후 공안복 입은남자 대동하고 따라와서 당신을 잡을겁니다. 아까 그사람이 다 불었다.. 당신도 그돈 가져갔으니 공범이다... 같이가자... 그렇게 끌려가면 둘중 하나... 1.인신매매 2.대박으로 손해배상 세상에 공짜는 없는겁니다. 다행스럽게 아가씨가 선한 마음을 먹었기에 망정이지.. 조금만 욕심을 가졌더라면... 큰일날뻔 한겁니다. 세상에서 내게 벌어지지 않을것 같은 행운이 다가오면 그건 99프로 사기입니다...이것만 명심해도 사기 안당합니다.
베플Pokerface|2009.05.08 10:26
글쓴님 글 보니까 저도 예전에 똑같이 당했던 생각이 나네요. 참고로 전 중국 광둥성 중산시에 있었어요.(지금은 천진 거주) 그놈들 다 한패구요 앞에 자전거 타고 가던 사람 돈뭉치 떨어뜨리고, 뒤에 따라오던 사람이 자기랑 둘이 발견했으니 조용한 곳으로 가서 나누자고 합니다. 그 돈뭉치 위폐아니면 겉장만 진짜 돈이고 속은 백지임. 거기 따라가면 자기 패거리들 있고, 재수 좋으면 돈만 뺏기고 재수 없으면 칼 맞는거죠. 제 주위 중국 친구들이 자기 아는사람들 몇번 당했다고 조심하라고 알려주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운이 좋았던건지 중국 온지 얼마 안되서 중국 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했거든요 ㅎㅎ 그 사람 한참 저한테 시부렸는데 제가 못알아 들으니까 가버리더군요. 같은거 2번이나 당했는데 2번다 중국말 못알아 들어서 그당시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죠. 뭐 알아들었다고 해도 그런 속보이는 유혹에 빠지진 않았겠지만, 암튼 중국에 계신 분들 항상 조심하세요!
베플늅늅|2009.05.08 10:48
댓글들 보니까...참 그렇네요. 그사람 한사람이 잘못한걸 가지고 왜 중국인 전체를 매도하시는지들.... 네티즌들 맨날 댓글에 짱깨니 짱꼴라니 떼놈이니 더럽다느니 사기친다느니 싸가지없다느니 전 한국인이고,중국에 가본적도 없고 일가친척 중국인이나 조선족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지만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중국 인구가 20억입니다. 그중에 당연히 나쁜사람도 많을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땅이 넓다보니 또많은 일이 일어나는 거고 지방같은 경우 상대적으로 낙후하다보니 또 더러운 경우도 많을거고 근데 사람들은 일부만 보고 전체를 평가합니다. 중국에서 한류열풍 불어 드라마 주몽,대장금,아내의유혹 어떤건 90% 돌파하고 슈주,동방신기,장나라 같은 연예인들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많아요. 그런데 왜 그렇게 못잡아 먹어 안달들이신지. 솔직히 중국에서 반한감정 있다던데 이해가갑니다. 한국 네티즌들 중국에 대해 생각없이(정당하고 제대로된 비판도 아닌경우) 싸질러놓은 댓글 몇십개 페이지 번역해놓은거 보면 저라도 반한감정 치솟겠네요. 얼마나 기분나쁠까요. 한국에 온 중국인 유학생들 인터뷰하는거보면 참 마음이 그렇더군요. 한때는 한반도에 문화를 전파해준 고마운 나라기도 합니다. 역사공부를 하신분이라면 중국에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 잘 아실겁니다. 요즘 중국의 티벳사건과 같은 국가이미지 실추하는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는것도 알지만 한국이미지도 그렇게 좋진 않아요. 해외나가면 한국인 제일 많이 등쳐먹는게 한국인이라고들하죠. 이웃나라인데 그렇게까지 욕할필요가 있나요. 한국인들 너무 심한것 같습니다. 어차피 중국경제가 발전하면 이웃나라인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부분도 많거든요. 제가 저번에 올렸던 리플인데 중국에 관련된 글이 올라와서 한번더 씁니다. 중국도 인터넷 수준이 발달하여 한국인들 욕써놓은거 다봅니다. 제발 조심들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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