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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버스에서 있었던 이야기....(충격이 컸습니다.)

개토끼 |2004.05.06 01:48
조회 59,370 |추천 0

어제있었던일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친구를 만나기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우리집에서 부평까지는 버스로 4정거장입니다.

타고나서 기사뒷쪽 3번째 자리에 앉았습니다. 자리는 많이 있었구요..

바로다음정거장에서 여고생인지 여중생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으나...

아무튼 같은교복입은 여학생들 여럿이 탔는데. 그중 2명이 저앉은옆에 섰습니다.

둘이서는 쫑알쫑알 얘기하느라고 난리났습니다.

 

그런데....

 

순간 제 오른쪽어깨에 "터치" 비슷한 느낌이 났습니다.

저는 절대로 옆을 쳐다볼수는 없었습니다. 단지 느낄수는 있었습니다.

제어깨와 터치하는부분이 그 학생의 "이쁜곳" 이라는것을....

 

후어....

 

그 여학생이요...

자기 친구와는 아무렇지도않게 이야기하며.. 이쁜곳으로는.. 제 어깨를 애무하더랍니다.

순간 불끈하는 나의예쁜곳... 그리고 제 얼굴이 달아오름을 느꼈구요..

태어나서 첨으로.. 버스안의 쥐구멍을 찾았습니다.

절대로 창가쪽으로 돌린 얼굴을.... 움직일수가 없었습니다.

 

근데이거 어떻합니까..

 

그렇게된지 약 3분도 안된듯싶은데.. 목적지에 도착한것입니다.

흐어... 도저히 내릴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남자분들은 이해하실겁니다.

그나마 가방을 들고나왔기때문에 가방으로 제 이쁜곳을 가릴수있어서

그게 참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곤 목적지를 패스하여... 부평시장, 부흥로타리를 거치도록

그녀에게 집중애무(?)를 받았습니다.

 

중요한것은.. 가방속에 몇차례 부르르.. 부르르... 떨던 제 핸드폰...

즉, 전화가 왔는데도 받을수가 없었던 그상황~

분명 제 친구일텐데요....

도대체 움직일수도 없고... 어떻게 할수없는.. 일명 "안절부절" 이였습니다.

 

로타리 다음정거장에서 그학생들 내리더군여...

그학생들 내리고나서 저도모르게 푸욱~~ 시원한 한숨이 나왔습니다.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그 여학생 정말 대단했습니다.

어쩜 한남자를 그렇게 괴롭히면서도 자기친구랑은 세상 아무일도 없는것처럼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듯 태연하게 잡담을할수 있었을까.... 정말 지금생각해도 대단합니다.

연기자로 나간다면 크게 성공할듯 싶습니다.

 

음... 이제 중요한것은... 버스에서 내리는것인데.. 이미 청천동까지 가버렸더군요..

그때까지도 사그러들줄 모르는 그 나쁜곳때문에.. 얼마나 더가야할지 알수가없었습니다.

 

이때, 또한번 가방에서 부르르... 떨며 핸드폰진동이 울렸습니다.

받았더니 친구였습니다.

그때, 어떻게 이야기를해야할지 몰랐습니다. 있는얘기 그대로한다면... 주변사람들이

들을거아닙니까. -0-; 난감~ 그 자체였습니다.

그냥.. 거의 다왔어 조금만 더 기다려줘 미안하다~~~ 하고 끊었습니다.

그순간.. 제 건너편 바로뒷쪽에 앉아있던 남자와 그 친구같이보이는넘들...

킥킥거립니다. 이놈덜......

혹시나 이글을 보게될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천벌받습니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킥킥대지 못합니다. 나쁜넘덜.... -.-^

 

근데 내리기위해선.. 제가 앞쯤에 앉아있었던터라.. 내리는 뒷문까지 가야하는데..

그렇게하려면... 뒷사람들에게 제 면상을 공개해야하지 않습니까....

이것도 큰 문제였습니다. 버스가 서기 바로직전.. 제 머리위의 벨을 눌러놓고

버스가 정차를 한후에야... 잽싸게 얼굴 푹 내리깔고.. 내릴수 있었습니다.

 

결국 그날 친구들만나서 그얘기했더니... 자지러집니다. -.-

 

만약, 저를 죄인아닌 죄인으로 만든 그 여학생을 다시만날수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여학생에게 꼭 한번 물어보고싶습니다.

왜그랬냐구요... -.-

 

마지막으로...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경험을 하신 남자분들이 계시다면,

그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를 드리고싶습니다.

버스안에서 쥐구멍찾는 그심정을 저는 이해할수 있기때문입니다. -0-;

 

그리곤.. 스스로 다짐을 합니다.

앞으로는 무슨일이든지간에.. 외출시에는 반드시 가방을 가지고나가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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