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진짜 단칸방에 살았어요.. 그것도 다섯 식구가..
그러다가 방 두칸 있는 반지하 방으로 이사를 했죠..
그리고 몇 년 뒤에는 방 세칸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했구요..
그 때 까지는 먹고 사는데 불편한 건 없었어요..
고등학교 다닐 때 공부를 너무 못하니까 9월부터 취업준비했거요
새엄마가 취업담당 선생님한테 없는돈 마련해서 과일바구니 보내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부모님 사이가 이런 저런 문제로 점점 안 좋아 지시더니..
제가 취업을 하는 동안에 정말 최악의 상황에 다다랐습니다..
매일 매일 싸우시고, 동네 사람들도 다 알고, 제가 초등학교때 아빠와 재혼하신
새엄마가 매일 맞고 사시고, 정말 심했어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ㅠㅠ
저도 부모님께서 싸우는게 너무 싫어서 아빠한테 화도 많이 냈었죠..
그랬더니 저한테 '악마'라는 말 까지도 하시더군요,,,
그러는 동안에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10년 가까이 서울에서 가게 하시면서
모아 두셨던 돈도 조금씩 바닥나고... 점점 빚이 늘어나고 있었나봐요..
아빠는 작은 아빠가 돈 빌려달라고 할 때 마다 빌려주고 그러셨거든요..
(작은 아빠는 빌려 가신 돈 갚지도 않으시고.. 지금은 연락도 안하고 살아요..)
암튼 부모님 이혼 소송 하시는 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진술서도 쓰고 그랬는데 어떻게 이혼 소송도 일이 잘 풀리질 않아서
그냥 변호사 비만 날리고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아빠가 시골에 내려가시고 새엄마는 혼자서 가게 꾸려나가시다가..
가게 일도 너무 안되니까 그냥 가게도 폐업하셨구요..
그동안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셨는지 1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 채로 쉬셨어요.
방 세칸 있던 집 전세금 빼서 그 돈으로 여기 저기 늘어난 빚 갚고..
월세로 이사했는데.. 1년 동안 아무런 수입도 없이 살아서..
그게 다 빚이 되었나봐요.. 그 때 까지는 저도 어려서 잘 몰랐거든요..
새엄마가 평소에 돈 관리 하시는 데 밝지를 못하셔서..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답답해요...ㅜ
빚이 빚을 만드는 데도 그저 급한 불 부터 끄시겠다고 카드 돌려막기 하시는 바람에..
이제는 신용 불량자 되셨어요...ㅜㅜ
저는 경리월급 꼬박받고 적금붓고 작년 1년 동안 경리부당대우 받으며 고생하고요
새엄마가 급하게 필요하다고 하셔서 드린 돈도 200만원이 넘어요..
뭐 겨우 그까짓 돈 가지고 그러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대학교 다니면서 알바해서 모은 돈인데.. 저에게는 정말 큰 돈이거든요..
학자금 대출 받은 것도 제가 지금도 계속 갚고 있는 중인데 대출금이 800만원이나 되니..
마음이 넘 답답해요..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얼마전에 제가 새엄마한테 말해서 '개인 회생' 알아보라고 했거든요..
법무사 사무실까지 다녀오시고 서류도 제출하신 것 같은데..
그럼 좀 괜찮아질까요?
저는 경리일하면서 새엄마 일하시는 찬모쪽 서빙알바도 구하려하는데
경리에 종일반도 아닌 파트타임 알바생은 잘 안 뽑으려고 하나봐요,,,,,,
항상 돈 걱정만 하고 사는 것 같아요..ㅜㅜ
그냥 비도 오고 마음도 우울해져서 끄적입니다..
이번 주나 다음 주 쯤에는 아파트를 파시고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살잡니다
한숨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