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부산에 사는 20살 女 구요.
몇일전에 억울한 일을 겪어서
도움을 청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ㅠㅠ
제가 고2때부터 지금까지 약 3년간
고깃집에서 알바를 했습니다.
다른 가게에 비해
고깃값도 되게 싸고 맛 있어서
평일에도 손님이 바글 거리고
주말엔 앉을 자리가 없을정도로 바빠요 ㅠㅠ
그런 곳에서
한달에 한번 쉬고, 하루 10시간씩 3년을 일했습니다.
제가 고1때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따고
열심히 돈 모아서
20살 부터 학원 다니면서 제가 원하는거 배우려고
놀지도 않고
정식적인 휴일 아니면 아파도 쉬지도 않고
그렇게 열심히 일했습니다 ㅠㅠ
이틀 전 있었던 일입니다.
저녁 7시에 단체 손님 40명 예약이 있었구요
고깃집 알바 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40명..작은 숫자가 아니에요ㅠㅠ
쉴 틈 없이
김치 더 달라, 샐러드 더 달라, 밥 달라, 밑반찬 더 달라,
완전 막노동 수준이이에요ㅠㅠ
저희 가게가 원래 11시에 문을 닫는데
11시 반이 다 되가는데도 손님들이 일어날 생각을 안하시더라구요.
가게엔 주방 이모 두 분과, 사모님, 저, 이렇게 남았었구요
(다른 알바생들은 마칠 시간 되자 마자 갔어요ㅠㅠ)
사모님이 혼자 일을 해결 못하는 성격이시고
주방은 설겆이 하랴, 음식 만들랴 엄청 바빴고
손님께 그만 나가달라고 말 할 사람이 저 밖에 없었어요ㅠㅠ
손님들 중, 제일 나이 많으시고
좀 높은??
(손님들이 그 분께 과장님 이라고 불러서..)
그 분께 가서 말씀드렸죠.
"손님, 저희 가게 문 닫을 시간이 지났어요.."
"뭐???"
"아..저희 가게가 원래 11시에 문을 닫는데, 시간이 지나서요"
"지금 몇신데?"
"11시 반이요."
"아직 30분 밖에 안지났구만 뭘 그것 갖고 지랄이야."
ㅠㅠ..
저 3년동안 알바 하면서
지랄 이라는 단어 처음 들었습니다..
막 눈물 날것 같은거 참고
다시 말씀 드렸어요..
"죄송한데, 저희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해서
집에 가서 자야되요.."
"우리는 내일 출근 안하나?"
"그럼 사장님도 일찍 가서 주무셔야죠 ^.^"
(원래 남자 손님들껜 사장님이라고 부르잖아요
웃으면서 좋게 말씀 드렸거든요ㅠㅠ)
"아 진짜..니가 내 마누라가 뭐고?
왜 니가 일찍 자라 마란데? 어?"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ㅠㅠ
술도 많이 드셨고
취하셔서 그러신가보다 하고
당황스럽지만 또 참고 다시 말씀드렸죠..
"진짜 죄송한데 저희 퇴근해야 하.."
쨍그랑 ㅠㅠ..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재떨이를 유리창에 던져버리시는거에요ㅠㅠ
저희 가게 2벽면이 유리로 되어있거든요..
유리창 깨져서 밖에 지나 다니던 사람들도 놀라서 쳐다보고
주방 이모랑 사모님도..
또 그 분 일행이셨던 분들도
다 놀라서 아무말도 안하고 계시는데
갑자기 그분이 일어나시더니
제 어깨를 툭툭 밀면서
"니가 내 마누라냐고? 아까부터 내 보고 집에 가라, 일찍 자라 지랄이고?
그리고 11시에 문 닫는다매? 아직 30분 밖에 안지났다이가?
1시간정도 늦게 잔다고 느그 내일 출근 못하나?
우리는 여기서 먹고 2차도 갈껀데 우리는 어짜노?
말 좀 해봐라. 아까 말 잘하데? 어?"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이런 식으로 말씀 하셨어요ㅠㅠ
막 계속 쉴새없이 말씀하시면서
저한테 대답하라고 하시는데
전 할말이 없어서 울고 있었거든요..
제가 대답을 안하니까 또 화가 나셨는지
테이블 다 엎고
다른쪽 유리창에도 재떨이 던지시고
그러는 동안 주방 이모들이 나오셔서
말리는데도 계속 가게 어질르시더라구요..
그 분 동료들은 상사라 그런지
말리는척만 하시고..
다른 지역 체인점에 가셨던 사장님이 얘기듣고 오셔서
겨우 말려서 다들 집에 보내고 나니
가게꼴이 말이 아니더라구요
유리창은 두쪽 다 깨져있고
테이블 다리는 다 부러졌고
냉장고 2대중에 한대는 찌그러졌고..
환풍기는 다 잡아 뽑아놓고..
일단 내일 와서 얘기하자고 사장님이 그러셔서
집에가서 좀 자고 아침에 왔더니
새 유리창과 테이블, 냉장고, 환풍기를 설치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오자마자 사장님이 절 부르시더니
얘기 좀 하자더라구요
전 솔직히 저 위로해주실 줄 알았어요..
근데 갑자기 돈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어제 경황이 없어서 그 사람 연락처를 못 받았으니
그 사람이 망가뜨린거
제 월급으로 새 물건 사고
모자라는 돈은 다음달 월급으로 갚던지
제 돈을 갖고 오라고..
너무 어이없고 황당해서
뭐라고 말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알겠다는 대답도, 싫다는 대답도 못했습니다..
3년동안 열심히 일한 댓가가 고작 이건가요
배신감이 너무 큽니다..
절 친딸처럼 대해주셨던 사장님이
그 돈을 저에게 다 물으라고 하시니까
정말..너무 서럽더라구요..
어제가 월급날이었는데
월급은 한푼도 못받았구요
제 앞으로 60만원이라는 빚이 남아있습니다..
오늘은 연락 드리고 일 안나갔구요..
글이 너무 길었네요..
읽는 분들이 별로 없으실것 같은데
만약 끝까지 읽으신분들중에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 좀 해주세요..
너무 막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