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축복해'사랑해 |2009.05.18 04:30
조회 2,149 |추천 0

주변에서, 모임에서 간혹 그런 얘기 하죠

-긍대 두분은 어떻게 만나셨어요?

ㅇ ㅏㅏㅏㅏㅏ 그럴땐 속으로 징챠 앗뜨거 -ㅁ- 합니다

솔직이 글차나요.. 온라인상의 만남을 무조건적인 편견으로 바라보는...

글타고 머, 독서동호회, 학술동호회.. 머 이딴 우아한 만남도 아니였구요

그래요.. 겜상에서 첨 만낫어요..

에이~ 이바이바.. 벌써부터 속으로 역시나.. 이런 분들 잇죠

그 머냐.. RPG같은 겜에 길드 클랜.. 이런 것도 아니엿구요..

초딩들도 좋아라한다는 모 온라인겜에서 첨 알게 댓거든요

겜상에서 서로 알게 된지 3일만에 일대일 만남을 가졌고.. 일줄만에 동거 들어갓고..

5개월만에 결혼 골인했네요..

글타고, 첫눈에 파바박 불꽃이 텻냐? 것도 아니에요

은근은근.. 그렇게 서로 매력이 잇엇나봐요

 

음.. 네.. 저도 압니다..

이런 만남이 저희 둘다 처음은 아니란거죠..

(대신 서로의 과거는 한번도, 단 한번도 케묻거나 은근슬쩍 질문 던진적도 없답니다)

말안해도 뻔하죠.. 남자혼자산다는 집에 여성용 화장품에 목용용품 즐비하고..

미리 치우지도 않앗던 대담함.. 물어보니, 엄마가 와서 쓴다고 웃기지도 않은 핑계를 대고..

아무렴 어떱니까.. 이제 서로 정착 해 보자는데..

 

동거기간 5개월.. 참 마찰 많았네요..

솔직히 저도 첨에는 그저 동거상대로만 생각햇어요

반찬투정 심하고, 편식대마왕에, 화나면 물건 집어던지는 버릇..

저도 나름 성격잇는지라 10원짜리 말들까지 섞어가며 맞붙엇죠

물건 던지는 버릇요? 이제 없어요 ㅋㅋㅋㅋ

한번 날잡고 쌈낫을때 제가 먼저 선수쳐서 집어던졋거든요

박살이 날때까지 지근지근 밟으면서..

 

그래도 역시.. 편식은 어쩔 수 없던대요.. 시엄마도 어쩌지 못햇는데 싶은 심정도 잇고..

결혼하고도 임신때 우울한 마음에, 애낳고 우울한 마음에 짜증낸다고 싸운 게

두어번... 통틀어 서너번을 싸워봣네요..

그뒤론 제가 쌈걸고 싶어 시비조로 말꺼내도 묵묵히 듣고만 잇네요

(내가 한수위란 걸 알은게죠)

그래도 이사람 험한말은 안꺼내네요.. 입은 고와요 ㅋㅋ

 

솔직히 결혼말 오갈 때 꼴백번은 맘속으로 엎엇다 뒤집엇다 햇죠

7년사귄 사람도 잇엇고, 2년사귄 사람도 잇엇고, 3달동안 완전 불태운 사람도 잇엇고..그 와중에도 양다리,삼다리까지도 하면서 즐기던 인생인데 싶어서..(ㅈㅅㅈㅅ 욕먹을만하죠)

제 스스로 남성편력이 심하다는 걸 인정해요

남편도 저만큼 아니란 보장 없겟죠 머..흠..

 

그런데.. 저희는 좋다 이겁니다..

남편.. 저란 여자 알게되는 순간부터 단 1초의 사생활도 숨기지 않앗구요..

지금도 출퇴근 시간 완전 칼, 취미생활이나 컴터겜도 함께, 애기랑 완전 잘놀아주고,

여태까지 저 한번도 분리수거나 쓰레기 제손으로 버린적 없구요 ㅋㅋㅋㅋㅋ

담배는 뭐, 현관밖에서 피고 들어오고.. 술주량은 소주 한두잔.. 회사나 친구들과 술자리도 서너달에 한번..2시간도 못버티고 귀가합니다(술집가서도 공기밥추가해서 안주에 밥먹는 1人)

 

시엄마,시아빠요? 일부러 결혼식 끈내면서 새집장만하는데, 한동네로 이사햇어요

집거리 걸어서 2~3분..시엄마도 월급타며 일하는 분이신대도 일줄에 두번은 꼬박꼬박 반찬챙겨주십니다..(남편이 채소,나물 안먹는데.. 저만 먹으라고 반찬따로 해주세요)

용돈.... 철없는 남편이 시엄마한테 타서 씁니다..(월급을 몽땅 제통장에 쥐고 쓰거든요)

그래도 걍 모른척 해요.. 모자사이에 알아서 하지 싶어서.. (걍 가끔 시엄마가 푸념하면 조용히 남편한테 자제 좀 하라 타이르죠)

 

이만하믄 연애든, 중매든 남들못지 않다 생각해요..

휴일에 쉴때면 애기데꼬 놀겟다고 저 쇼핑다녀 오라하는 남편..

집안 대소사나 자잘한 고민들까지 저에게 와서 상의하시는 시엄마..(지인결혼식때 입을 옷 코디도 부탁하시는 ㅋ)

손주가 눈에 밟혀서 잠못 이룬다고 초저녁에 시엄마 손잡고 오시는 시아빠..

한달에 한번씩은 친정가서 3~4일씩 보내다 오는 저..

-------------------------

 

그런데도, 어디 나가서 누가 어케 만난 사이냐 물으면

급당황하게 되네요..

역시나 첫만남 자체가 남들눈엔 부정스럽게 보일까 걱정되서 그냥

대충 얼버무리고 마네요..

 

이젠 좀 떳떳해도 괜찮을까요..?

나중에 울애기가 엄마아빠 어케 만낫냐 물으면.. 뭐라할지 -ㅁ-

 

어쨋거나 저쨋거나

나름 이 가정이 소중하고 축복받길 바라거든요

급만남이니 머니 떠들어도, 3~4년씩 만나 결혼해서 후회하는 이들보단

월등히 자랑스럽네요..

(거기엔 울남편과 저의 과거를 서로 케묻지않는 현명함도 크게 한몪하죠 ㅋㅋㅋ)

 

큰BS,작은BS~ 사랑해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