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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엄마

행복해요 |2009.05.21 20:46
조회 363 |추천 0

네이트 톡 즐겨본지 어언 일주일 정도 된 처자입니다.

제가 죽고 못사는 저희 엄마 얘기를 해볼께요.^^

 

저희 엄마는 수에 관해서는 두뇌회전이 아주 빠르세요.

그런데, 이름이나 제목.. 이런 언어적(?)인거에 무척 약하세요.

저 역시 엄마를 닮아서 말 실수(?)를 많이 하는편이에요. 전보단 덜하지만, 말하다 보면 금새 툭 튀어나와요. 방금전에 옷을 사놓고도 메이커 이름을 잘 몰라서 같이 갔던 친구들한테 묻고 그래요.

예를 들자면, 직장 선배가 머리냄새 좋다. 뭐써? 라는 말에 "어? 나 댕기동자 쓰는데.."

 

 

무튼, 

1.

어버이날 전이었어요.

제가 부모님께 옷 사입으시라고 돈을 드렸는데 아빠는 청바지를 사고 싶다고 하셨나봐요.

아빠: "아유~ 이제 이런 후질근한 바지 안 입어! 세련되고 나도 좀 멋있는걸로 입을거야. 애들 입고 온거 보니까, 멋있게 잘 입었더라고.."
엄마: "아이구, 이것도 메이커에요~ 병병인가 뺑뺑인가.."      예전에 산 배앵뱅.

 

 

2.

엄마: "00아, 저기 그거 뭐지? 러브.. 러브.. 뭐였드라?"

나: 머? 러브가 뭐야?

엄마: "그거.. 바지! 청바지 러브 있잖아~'

나: 러브? 첨 듣는데? 아저씨들 바지 파는데야?

 

그리고 나서 며칠 후 하교하고 온 동생이 씻고 나오는데,

엄마: "ㅁㅁ야, 그거 러브 있잖아!'

동생: "리ㅂㅏㅇ ㅣ스? "                                              -러브  is  리ㅂㅏㅇㅣ 스.

 

 

3. 

거실에서 엄마랑 티비를 보고 있었어요.

엄마: "요즘 알찬배 재밌어"  

나: "알찬배? 그게 뭐야?"

엄마: "지금 해."                                                                

 

TV봤더니 오른쪽 모퉁이에 '일지매'가 휘갈겨 써있었어요.

그 후로도 몇번 '알찬배, 일진배' 하시다  일지매 하시더라구요. 왠지 좀 아쉬웠어요.

 

 

4.

드라마 제목에 관해서는 또 하나가 있는데,

기억나는건 그 드라마 제목을 엄만 "까라이새ㄲㅣ"라고 하셨어요. 

제목이 러시아어였는데, 기억이 잘 안나요.

 

어머, 나 어떻게..ㅋㅋㅋㅋㅋ

지금 다음 검색에 <까라> 쳤더니 까라디

'까레' 쳤더니.. 오메, 나오네요. '까레이스키'     

 

 

5.

어버이날이였어요. 동생이 한 동안 쓰러지듯 휘청거리다 눈물을 흘리며 해준 얘기에요. 
파리.바게x에서 동생이 케익을 사왔어요. 그런데, 현금 영수증을 안 받아왔나봐요.

그래서 엄마가 114에 전화를 걸었어요. 분명 방금전에 동생한테 파리.바게x라고 해 놓곤

 

"xx동 수정아파트 빵빠레요!"

 

 

6.

오늘 아빠가 엄마랑 한의원 가셨다가 은행 들려와서 해주신 얘기에요.

아빠: "oo아, 이리 나와봐. 내가 얘기해야겠어. 니 엄마 또 CD기에서 돈 뽑는데.. 1234!! 1234!! 이러고 있다. 사람들 있는데.. 그리고 동양xx 가서는 비밀번호 바꾸는데, 안내원이 비밀번호 찍으라고 기계 내준잖아~ 2번 찍고 한번 더 찍으려는데, 니 엄마 또 예전엔 1234였는데, 지금은 098 이러길래, 어허이~~! 아이구.. 내가 정말!! 오해할거아냐. 그래서 아가씨 오해마요. 우리 집사람이 자꾸 이래서 고쳐주려고 그런거에요. 그러고 왔잖니."

 

 

나름 재밌게 봐주셨음 해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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