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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有] 최악, 나쁜 남자 이야기 and 남친 이야기

orzlgirl |2009.05.24 18:00
조회 2,074 |추천 0

안녕하세요. 22 女 입니다.

남자친구와 싸웠던 일을 쓰고자 하네요. 남자친구는 28 男 이죠~~ -,.-ㆀ

제 성격도 불, 제 남자친구도 불입니다. 서로 불이라 맨날 싸우고, 강하게 싸우죠...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사소한 일들로 티격태격 하곤 했었는데,

사귀는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싸우는 이유들이 점점 커져만 가네요. -.-ㆀ

 

어느 날, 저녁이었습니다..

서로 각자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서로 휴무였습니다.

데이트 한지도 꽤 되었고, 그 날 따라 갑자기 고기가 먹고 싶은겁니다. T-T ;;

삼겹살에 소주 아니면 통닭에 맥주가 엄청나게 먹고 싶더군요....

초저녁 시간 때에 먼저 전화를 했더니 낮잠을 자고 있다길래,

자고 일어나서 연락을 하라고 하고 기다렸어요. 전 네이트 판을 구경하면서~~

TV로 드라마도 보면서~~ 엄청! 무료한 휴무를 사정없이 낭비하고 있었죠. ㅡㅡㆀ

자정이 다 되어 가는 11시 50분 정도......

일어나면 연락 준다면서, 여태 연락 없는 남친이 한 없이 얄미운겁니다. -.-;;

제가 이 양반 성격 모르는 것도 아니구~~ 그래서 혼자 궁시렁 궁시렁 댈때쯤에...

딱 마침 전화가 걸려오더라구요~~ *^^* 므흐흐흐흣~~ㅋㅋ

그 순간 너무 너무 행복했습니다. 왜냐구요? ;; 고기 먹을 생각에 ........ (솔직히 ^^;)

저녁도 안먹은 상태였던지라 너무 배가 고팠고, 술도 땡겼었거든요...

 

남자친구랑 먹자 골목~ 어디어디에서 보자고 하고~~

저는 평소 회사 출근할 때 입던대로 입고 갔습니다.

대략 설명을 해드리자면, 진청 스키니에 롱티에 가디건 그리고 7cm 정도의 구두 ^^

제가 마른 체형보다는 좀 살이 오동통^^? 하게 붙어 있는 체형이라. . . .

그리 나쁘다고는 생각 안하고 살아왔었죠. (제 생각입니다 -_-)

(위 설명을 해드리는 이유는 아래로 읽다 보시면 나와요)

 

먼저 약속 장소에 나온 저는 대략 12시 20~30분을 가리키고 있더라죠..

가로등이 켜 있고, 먹자 골목 들어가는 쪽인지라 좀 밝은 상태이긴 했는데,

그래도 제 등 뒤로 있는 골목들이며 어두운 가로등이며, 좀 심란했습니다. (무서워서;;)

기다리는 마음이 초조하고, 언제 올까 오는 쪽 방향만을 주시하면서 -

지나가는 커플들, 지나가는 아저씨, 술취한 아저씨덜~ 그냥 무시하는 척 하면서.. .

뒤로 물러나면서;;ㅋㅋㅋ (쓰면서도 그 때의 상황이 막 생각이 나네요.)

땅을 쳐다보며 구두로 흙을 퍼내며, 그것도 모자라 파리바게트 앞쪽에 서 있었는데요.

파리바게트 안에 있는 빵들을 보며 맛있겠다, 저것도 맛있겠네. . .

혼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감상을 하고 있었죠. 파리바게트 앞쪽에서 서성거리다,

바로 앞 쪽, 그러니까 인도라고 해야 되죠? 파리바게트 앞쪽 걸어다니는 길을......?

그 쪽에 있다가 지나가는 차들도 구경하다가 차 다니는 도로쪽을 등지고 있었죠.

 

사건은 여기서부터 시작된 겁니다.

 

한 10분이 지나도 안오길래 전화를 했습니다.

1~3번 정도!? 할 때는 받더니, "가고 있어" "다 왔어" "어...나갈께~" 하더니만은-

하도 안오길래 다시 전화하니까 안받더라구요.

남자친구 성격에 자기는 거의 왔다고 생각하니까 일부러 안받았긴 한건데요.

문제가 이 때 발생한거에요. ㅠ_ㅠㆀ

 

도로쪽을 등지고 있던 저는 파리바게트만 열심히 쳐다보고 있었던 그 찰나,

차가 지나가는 소리처럼 들리더니 차가 멈춰서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당연히 남자 친구는 차를 몰고 오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돌아보진 않았는데,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말..

 

"야!

.

.

너 뭐냐? 이런 씨X 지X 같은게 당장 꺼져"

 

 

 

와................... -_-     -_-     -_-    -_-

어느 누군가 야! 하는 그 순간에! 저는 바로 뒤를 돌아보았는데요.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정신 없이 뒤를 봤는데,

순간 욕 다 질러 놓고선, 그 나쁜 남자가 탄 승용차는 그냥 쌩~하고 가더라고요?...

순식간이라 진짜 정신이 없고, 순간 욱! 했습니다. -_- 바로 욕이 튀어나오고..ㅠㅠ

그 나쁜 남자는 보조석에 타고 있었고, 그 순간 상황을 봤을 때

그 나쁜 남자가 길 가다가 운전하는 친구에게 저를 보고서 잠깐 멈추라고 했나 봅니다.

운전하는 사람은 친구의 말을 듣고서 잠깐 멈췄고, 멈춤과 동시에 저에게 욕을 내뱉는 나쁜 남자가 볼 일이 끝난 듯 운전하는 친구를 쳐다보자 운전하는 그 사람도 바로 출발을 하더라구요.. 완전 뭐, '이런 또XX들이 다 있냐' 하면서도...

생각을 해보니, 그 2명의 나쁜 남자는 술 취한 것 같았습니다. (설마 술 안취했을리가?)

제 눈치상으로는 취한 것 같더라구요...--

가만히 서 있는 저에게 욕을 하고 간 그 나쁜 남자 때문에,

오만가지의 욕들이 머릿속을 지나가고, 이 때까지도 오지 않는 남자친구가  너무 너무 미운겁니다. 완전 짜증~~ 지대로가 났죠~~

늦은 밤 여자친구 혼자 오래 기다리게 해서 왜 이런 봉변을 당하게 하는지,

속으로 너무 너무 화가 나는겁니다...ㅠ_ㅠㆀ

 

그 나쁜 남자들이 사라지자 마자 다시 전화를 걸었죠.

손이 ㅎㄷㄷ 떨리더라구요. -.-ㆀ 후~~

 

"다 왔다" 라는 똑같은 말을 내뱉은 동시에 저쪽에서 남자친구가 보이네요?

 

보자마자 화가 얼마나 나던지~ㅎㅎㅎㅎㅎ

왠 슬리퍼?....... 집에서 신던 슬리퍼랑 츄리닝에.....

아니, 차려 입고 오라고 한건 아니지만 그냥 걸치면 될 옷들을 가지고~

이렇게 오래 걸릴까 하는 생각에 오자마자

 

"짜증나!!!"하고선 투정을 부렸죠.

 

그러더니, 자기는 마냥 기분이 좋아서였나 "짜징ㄴ ㅏ~?~^^" 하면서 애교를..-_-ㆀ

평소에는 애교도 안부리던 사람이 갑자기 웃으면서 그러니 순간 사르르 풀리더군요.

저흰 통닭집에 들어갔습니다.

앉아서 이리저리 투정 부리고, 위로라도 해줄까.

말이라도 '늦어서 미안' '무서웠지' '다치진 않았냐' 등등의 말들을 기대했는데 정 반대로 뭐라고 하는 겁니다!!!!~

아오, 젠장. 순간 또 욱해서... 소리 쳤죠... -_-;; ㅠㅠ

 

"아니, 여자친구가 쌩판 모르는 취한 나쁜 XX들한테 욕을 들었는데 위로라도 해주지 못할 망정 왜케 짜증을 내? 나 오래 기다린건 생각 안해?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어!?"

 

원래는 이렇게 설명하지 않고, 싸울 땐 몸으로 싸웁니다...

그냥 주먹 한 대 때리면 '넌 여자의 힘이 아니다' 라면서 티격태격 하는데요 ㅎㅎ;

구구절절 설명을 하면서 진지하게 쳐다보며 이야기를 꺼내니까,

 

너 이럴 때 진짜 짜증난다면서, 니가 평소에 항상 늦게 나와서 오늘은 내가 좀 여유 있게 나왔는데 그거 가지고 뭐라 하냐고. 그리고 그 또XX 들한테 왜 당하고만 있었냐면서 그러더라구요. 제일 타격이 컸던 말은,

 

'그러게 왜 스키니를 입고 다녀, 니 허벅지 보고 길 가다 화나서 뭐라한거아녀'

이.러.는.겁.니.다........................ 와우~~ 짜증x1000, ^^;;;;

바로 주먹으로 한 대 치긴 했지만 -,- (애교로 때린건데) 사람 죽는다면서 울상 짓더군요ㅋㅋ

 

난 또 거기에 대든다고 그 나쁜 남자들이 차 타고 와서는 욕하고 쌩 가버렸다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갑자기 너무 너무 서러운거에요.. 말이라도 한마디라도 곱게 해줬음 좋았을텐데 -_-

속에서 부글 부글 끓고, 내가 화내봤자 안질꺼 뻔히 알아서.

남자친구 절대 안쳐다보고, TV에만 시선을 돌렸죠.. 갑자기 자존심 세우기 모드로ㅎ

자주가는 통닭집이었는데 (사모님과 친합니다) 갑자기 사모님이 주문 받으러 오시면서

 

"무슨 일 있어요? 얼굴 안색이 안좋네..." 하시며 걱정을 해주시니,

순간 내 남자친구보다 잘 모르는 인심 좋은 사모님이 훨씬 낫다며 속으로 삭히고 삭혔죠.

남자친구는 제가 퉁~ 하고 있으니, 뭐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면서~

다음부터 그런 사람 또 있으면 바로 발로 까라는 겁니다...

 

아니 내가 무슨 날라차기 고수도 아니고, 적어도 1m 넘게의 거리였는데

어떻게 차에 탄 사람 친다고 차 안에 발까지 넣어서 치라는건지...

혼자 또 엉뚱한 생각과 별 트집을 다 잡으며, 입술은 오리입이 되었었죠 ~ ㅋㅋ;;

그러다 시킨 닭이 나오고, 또 때마침 남자친구는 제일 HOT 매운걸로 시켰습니다.

저는 배가 고픈 상태였던지라 말 없이 딱 닭을 집어서 막 먹었는데...

도도한 척, 삐진 척, 어떻게든 풀어주기만을 기다리며 -_- <= 이 표정으로 닭 뜯는데

갑자기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왜~~ 안먹을 것처럼 하더니 먹을 때 표정부터 달라지네~ㅎㅎ"

 

나를 쳐다보며 피식- 하며 내뱉은 말입니다 ㅠ.,ㅜ

네... 저는 먹을꺼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이고, 배가 고픈걸 못참으며. . . .

싸워도 먹을꺼 사준다고 하면 풀리는 . . . 무튼 그렇거든요. ^^ * ㆀ

닭 먹을 때 입이 웃고 있었나 봅니다. (아, 이런 젠장)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갑자기 닭 먹다가 어이없는 웃음과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 (아주 조금)

그 나쁜 남자 사건 때문에도 서러웠지만, 이런 날 보며 농담 한 번 던져주는 남친을 보자

갑자기 웃음도 나고... . . ..... 순간 마음이 풀렸죠.. ㅎㅎ (아주 순식간이었습니다)

저희는 마지막 대화를 끝내고, 서로 배고파 닭만 열심히 뜯었답니다.

 

저 曰 : "내가 웃겨? (눈물 좀 흘려서 눈에 눈물이 좀 그렁그렁했음)" 하니까

남자친구 曰 : "입이나 닦어~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다시 눈물 닦고, 웃으면서 닭과 맥주를 맛있게 먹었다능~~^L ^;;

보시는 분들은 재미없는 이야기 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글을 적으면서 당시의 상황을 다시 재연(?)ㅋㅋ 해보는 계기였네요.. ^^

그래도 제 글을 보시면서 웃으시는 분들이 있으시길 바라며, 이만 글 줄입니다.

 

악플은 싫어요. 남기시려면 미니홈피 공개좀.... (상처받으니 제발 그러지 말아주세용^^)

혹시라도 앞뒤 안맞는 문장이 있더라도 이해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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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지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

저희 커플 사진 좀 올려봐여~~ㅎㅎ

 

악.플.삼가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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