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운 사람아
밤마다 돋는 별도
달마다 솟는 달도 없는
암흑의 천으로 둘러싸인 밤이다.
보이는 빛이라곤 오로지
도시를 흐르며 명멸하는 불빛 뿐
눈을 뜨고 바라보는 것보다
차라리 눈을 감는 것이 편한 밤이다.
저 깊은 심연 속에서 끊임없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어둠의 장막이
세상을 뒤덮고 기승을 부리는 밤
이러한 밤이 깊어 갈수록 더욱
생각되어지고 그리운 사람아
가슴은 까맣게 타서 재가 되고
마음은 끝없는 심연 속으로
한없이, 한없이 추락하여 가라앉는다.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여
떠날 줄을 모르는 사람아
바늘로 찌르는 고통을 수반하고
노을 보다 붉은 아픔을 주는 사람아
차라리 내 심장을 도려내
그대에게 주어 버렸으면............
아아, 그대 그리운 사람아
2004년 5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