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저의 믿음은 현실이 되었고, 그렇게 당신은..수많은 고난을 딛고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국가의 원수가 되셨습니다.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국민들을 사로잡기도 하셨던 대통령님.. '맞습니다. 맞고요' , '이쯤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라는 말을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재임하시던 5년동안 제가 정치에 너무 무지하게 살았던 걸 보면 정말 국정을 잘 이끄셨단 생각이 듭니다. 얼마나 따뜻한 나라였는지.. IMF 이후 얼마나 대한민국의 경제를 회복시키셨는지... (http://blog.naver.com/zjfxm1004?Redirect=Log&logNo=130048139588) 임기가 끝나가던 무렵, 저는 전 17대 대통령 선거 하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바보 같은 생각이었지만.. 투표권이 없는 저였지만.. 이 나라를 믿고 맡길 후보가 아무도 없었다고 느꼈습니다. 왜 재신임 할 수 있도록 미리 법을 만들어 놓지 않았는지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정권은 교체가 되었고 당신은 웃으며 고향으로 떠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고향에 돌아오시고, 당신의 고향엔 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뉴스에서 정말 친근하게만 비춰진 모습을 보며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꼭 뵙고 싶단 생각과 함께..
하지만 신구정권 간에 정치적 갈등은 계속 되었고..
국가정보 유출, 사저건설 비용문제로 시끄러워졌고
결국 결정적인 박연차 게이트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통령님께서 보여주신 그간의 업적이 있기에,
또 고위급 공무원이면 받기 싫어도 받을 수 밖에 없는 청탁문제를 알기에
정확한 내막은 모르지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소 걱정은 되었지만 살아오시면서 겪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너무나 잘 견뎌내셨기에
이번에도 꿋꿋하게 잘 넘기실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가시다니요..
저는 정말 언론의 장난인걸로만 믿고 싶었습니다.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말만 하면 꼬투리 잡아 당신을 깎아 내리는 언론 앞에...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색안경 쓰고 당신을 바라보는.. 당신이 아끼던 국민 앞에...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정치적으로 갈등이 심화되는 신정권 앞에...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최측근들이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시간 앞에..
한 평생 자신을 버리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희생하셨던 당신,
그런 당신을 위해, 남아있는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당신의 상징이라 여기셨던 '도덕성' 절대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이제껏 보여주신 것만으로도 영원히 당신은 도덕성의 상징입니다.
당신이 사라진 지금, 대한민국을 환히 비추던 빛도 사라져
세상은 온통 어두컴컴하기만 합니다.
당신이 그토록 아끼시던 국민들을 위해 권력으로 좌지우지 하지 않는..
순수한 민주주의 국가를 위해 당신과 같은 지도자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대한민국의 아버지..
먼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자라면 꼭 당신의 업적이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신은 그저 인자한 미소 그대로 저희 곁에 있어주세요.
그리고 썩어가는 정치를 하는, 쓰레기 같은 인간들..
당신을 이렇게 만든 그 인간들이 어떻게 당하는지 꼭 지켜봐 주세요.
권력없는 진정한 국민의 정치가가 꼭 승리한다는 것,
당신의 말씀 하나하나가 모두 옳았다는 것..
보여주고야 말겠습니다.
그리고 꼭 당신이 이룬 일들 지켜가며, 못 이룬 일들 일구어 내고야 말겠습니다.
꼭 그림자 없는 햇살만 가득한 곳을..
우리 아이들에겐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싶으셨다는 당신의 생전 말씀처럼..
가시는 그 순간까지도 국민들 걱정하신 국민의 아버지,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에게 당신은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주신..인생의 크나큰 은사님이십니다.
저에게 당신은 전직 대통령이 아닌 언제나 현직 대통령이십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하고 또 존경합니다.
따스했던 당신의 마음을 기억하며...
2009.5.26.화
김모양 드림...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
▶◀ 謹弔
이미지 불펌 죄송합니다..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