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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먹으면서 애기날뻔했어요...

22살이지만 |2009.05.29 16:49
조회 132,736 |추천 25

예정일 2009년 2월 28일

출산일 2009년 2월 20일

3.0kg 여아

자연분만 촉진제x 무통x

산모나이:22살,초산

 

 

 

 

14일,15일 이틀동안 장시간 외출후..

가진통인가?싶을정도의 배아픔만있었다.

배도 조금은 쳐진것 같아서 맘스홀릭에 사진도 올려보고

22일 유도분만을 생각하고있던터라 빨리나오기만 바라고있었다.

 

18일 정기검진때 가보니 자궁도 1센치열렸고

자궁입구도 굉장히 부드러워져있다고했다.

주말에 돌아다닌 효과인가보다..

유도분만은 하지않기로했다.

 

19일, 낮부터 일어나서 다흰이와 약속을잡고

영화도볼겸 외출을 하려했으나 잠귀 어두운 최고봉의

오빠가 자다깨서 나가지말라고 혼냈켰다...

결국 다흰이가 집으로 오기로했다..

다흰이가 늦는다, 오빠도 안일어난다 ㅠㅠ

 

저녁8시30분 오빠가출근했다.

다흰이도 우리집으로 출발했다.

다흰이가 9시30분쯤 도착하니깐 그시간에 맞춰서

피자배달도 예약하고...다흰이랑 피자가 오기 15분전..

화장실이 가고싶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뭔가 울컥! 하고 쏟아지는 기분..

속으로 그래봤자 또 분비물이겠지? 라는 마음과

그래도 혹시 설마~ 라는 기분으로 속옷을 확인했다.

많았다. 분비물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았다.

물같은데 약간은 미끌미끌하기도 한것같다.

문뜩 설마 양수?! ............

머리가 복잡복잡..

그런데 먼저 드든 생각이 더 웃긴건..

움.. 어쩌지? 피자도오고 다흰이도 오는데..라는 생각?ㅎㅎ

 

우선 오빠에게 전화했다.

양수같은데 혹시 모르겠다고.. 병원에 전화하고

다시 전화주기로했다.

병원에 전화를 했다. 꼬치꼬치 물어봤다.

혹시나 양수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병원에선 100%양수라고 확신했다

지금당장가야되냐고 물었다...

간호사가 웃으면서 천천히 준비하고 오란다..-_-

할머니한테도 전화를 우선 해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흰이 위치확인하고..

부랴부랴 챙길것들만 침대에 던져놨다...

(게으른탓에 출산가방도 싸놓지않았었다..)

곧이어 피자랑 다흰이랑 왔다.

급하게 피자 2쪽을먹고

병원으로 향했다.

남들은 삼겹살먹고 애기난다던데..-_-훔...

 

10시쯤 병원도착했다.

밤이라서 촉진제도 무통도 되지않는다고했다.

난 애기를 쌩으로 나아야한다.

우선 옷을갈아입고 이것저것 준비하는것처럼 보였다.

민망하게 속옷을 보더니 양수맞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관장을했다.

못참을것같고 뒤뚱뒤뚱 화장실가기 싫어서

미리 화장실에서 기다렸다.

그리고나서 입원수속을 밟고..

링겔꼽고 태동검사기도 달았다.

진통이 오고 있다고 한다...

그러치만 난 참을만했다... 아직까지는......

 

오빠한테 전화가온다

지금가야할것같냐고 아니면 새벽에 일끝나고 가도되냐고..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첫애니깐 늦게 나올거라고하길래

오빠보고 일끝나고 오라고했다.

그전에 너무 아프면 온다고했다.

다흰이랑 수다떨고 놀았다.

오빠가 자다말고 나가지말라고 한게 뭔가 이런일이있으려고

그랬나보다 라고 서로 웃었다.

 

첫 내진을 했다

어제 의사선생님같은 말을한다.

자궁입구가 굉장히 부드럽다고, 진행이 빨리된다고.

그럭저럭 참을만한진통에 다흰이랑 수다를 떠는데

두번째 내진을했다.

2센치정도열렸단다 진행이 빨리된단다...

그래서 간호사한테 혹시 5시전에 애기가 나오냐고 했더니

그럴수도있다고 신랑 불러도 된다고 해서..

급하게 오빠에게 전화를했다.

오빠도 금방오겠다고했다.

 

12시쯤 오빠가왔다.

그리고 셋이 잡아놓았던 입원실로 올라갔다.

진통이 심해지면 내려오라고했다.

1시간정도있다가 다흰이가가고

오빠랑 단둘이있었다.

벌써부터 진통간격이 짧다.

4분정도 오락가락한다..

오빠는 티비보면서 천하태평이다 -_-

내가바란 출산과정은 이게아닌데...

어찌어찌하고..

새벽 3시 30분 조금씩 강도가 심해진다.

오빠가 아까부터는 내가 안쓰러워보였나보다

그리고 이제 애기 나올꺼 같단다.. -_- 웃겨..ㅋㅋ

또 간호사한테 자꾸 전화를 해볼까 물어본다.

결국 전화를 하고 진통간격도말했더니

3시간은 더 아파야 한다고한다.

오빠랑 이야기끝에 분만대기실에서 미리 있기로했다.

더 아프면 내려갈때 힘들까봐....

 

분만대기실에 내려왔다

내려와서 초반엔 들아프더니 점점 더 아파온다

하지만 참을만했다.

또 이런생각도했다. 그래 애기가 이정도로 나오겠냐?

아프지만 이정도론 어림도없겠지. 이정돈 아픈축에도

못낄거란 생각..

하지만 점점 더 내 신음소리는 정말 엄살이 아니였다.

오빤 핸드폰게임도한다... 주겨버릴까?

 

새벽5시엔 그나마 진통제를 맞았다.

진통제가 이정도 효과이면 무통은 어느정돌까?

살만하다. 오빠랑 농담따먹기도했다.

오빠가 자연분만하면 50만원을주기로했는데

그이야기를하면서 나 잘참지?~ 꼭 돈줘야해 요러고놀았다.

후엣일은 생각도 못찬채......

그리고 할머니도 용인에서 출발했다고한다.

 

6시가 넘고 7시가 되도록 죽을만한 진통은 없었다.

아프지만 애기낳기엔 참을만한정도

나도 이정도로 안나올껀 알고있을정도

그사이 양수도 터트렸다.

이제 슬슬 진통은 더 심해지겠지

 

대략 7시30분

할머니가 오는 순간부터 미친듯이 아프기시작했다.

할머니얼굴도 안봤다.

이불을 덮어주는 손길도 짜증났다.

말시키는건 당연 짜증났다.

 

머리쪽 침대 난간을 부여잡고 힘을주며

진통을 참아보려해도 참아지지않는다.

어떠케 표현해야할지도 몰르겠다.

오빠손이 다칠까봐 꼭 잡지도 못하겠다.

1분이 10분처럼 안지나가고

진통간격도 너무 짧다.

오빠가 호흡을 자꾸 하라는데..

짜증났다. 그나마 옆으로 누으면 덜 아픈데

그럼 태동감지기가 안잡힌다..

오빠가 자꾸 똑바로 누으라는것도 짜증난다.

 

할머니도 오빠도 자꾸 그냥 수술을 하잰다.

하고싶었지만 지금까지 아픈거참았는데 아까워서 싫다고했다.

8시...출산후기읽으면서 사람들이 이성을잃어간다는 말이

정말 공감됬다...

나도 이젠 수술을 해달라고 울며불며 애원했다.

오빠가 간호사에게 수술해주라고했다.

어짜피 수술을 할래도 마취선생님도와야되고해서

아침9시나되야 할수있다고 한다.

1시간 너무 길었다 정말.

진통이오면 허리쪽 배쪽에 힘이 빠짝 들어간다.

그러면서 이젠 밑으로.. 응아 싸듯이 힘이 들어간다.

 

9시쯤되었나?..

빨리수술시켜달라고 오빠한테 계속 말했다.

오빠도 알았다고하면서 계속 간호사에게 그냥 수술시켜주라고

너무 아파해서 안되겠다고 졸랐지만

간호사는 보호자가 안쓰러워서 그런거라고 할수있다고

진행많이 됬다고. 계속 할수있단 소리만하고 시켜주지않는다.

진통은 이미 최고조를 넘어섰다.

신음소리가 아니라 괴성이다. 비명...

숨을 너무 거칠게 쉬느라 목이 타고 입이 퍽퍽하다

소리까지 질르니깐 죽겠다...

온몸은 이미 비비꼬이고 체면이나 자존심따위는 없다.

패드를 깔았지만 다 출산할때 그런다지만

내모습이 너무 싫었다. 힘주기하면서 자꾸 양수인지 소변인지

뭔가 흐르니깐....

 

8시 30분쯤

4센치열렸단다.. 왜이렇게 갑자기 진행이 느린건지...

산모가 자꾸 호흡안하고 뭐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그렇단다..-_-

나보고 이런식으로하면 더 늦게 나올거란다

앞으로 3시간이면 아기를 볼수있다고했다.

3시간?웃기고있네 3분도 못참겠거든요..

계속 울고 소리지르고 내 몸은 너무 지쳤다.

 

9시가 드디어 넘었다.

담당선생님이 왔다.

내진을하더니 이렇게 진행이 많이 되고 아기도 많이 내려왔는데

왜수술하냐고 간호사에게 묻는다

그리고 좀더 해보자고하고 내려가버린다.

난 계속 밑으로 힘들어가는 진통을 겪고있었다.

얼마되지않아 내진을 또 했다.

30분이면 아기 볼수있을거란다

뭐야 3시간이라더니 ...

힘주기연습을 하잔다...

연습안해도 이미 많이 힘줬고, 현재도 힘들어간다.

힙주는 방법을 몇번연습했다.

이젠 포기다.

그냥 빨리 낳고싶다.

간호사샘 말 잘들어서 빨리낳고싶다ㅠㅠ

갑자기 분만실로가잔다. -_-뭐야...

마지막에 속전속결로 모든게 빨리 이뤄진듯했다.

 

분만실로가서 한두번 힘주기 연습을 더한거같다.

그런데 갑자기 힘주지말랜다....

아기가 거의 다 내려왔나보다

담당선생님이 오기전까지 낳으면 안되니깐

참으라는것같은데 정말 짜증났다.

후덜덜 참으니 담당선생님이 올라왔다.

회음부 절개하고 다시 힘줬다.

회음부 절개할때 안아프다고해서 설마 왜안아프겠냐

했는데 정말 안아프다.. -_-

여튼 힘 두세번줬나? ......

선생님이 어어어~? 하더니 아기를 받았다.

9시 37분...공주님이다.

진행4센치에서 출산까지 1시간정도걸린것같다.

 

하!~끝났다 살았다.. 아무생각도 안든다..

오빠가 초록색 수술복같은걸 입고 들어왔다

많이 상기된표정이다... 탯줄을자른다...

지금 글을 쓰지만 그때 오빠표정 내 감정

생각이 안난다 너무 순식간이고 너무 멍했다..

그리고 여튼 오빤 다시나갔다.

아기 몸무게 재고 씻기고 나한테까지 보여줄 동안

회음부 꼬매고 태반도 빼고 이것저것했다.

태반빼고 뭐하는게 더 지친다.

선생님이 애기도낳는데 이게 아프냔다..

아프다고했다. -_-

 

아기를 보여줬다....

움...난 객관적인 사람이지만 너무객관적인가?

못생겼다.

그래도 아가랑 첫대면이니깐 실망한티내지는않았다 예의상

볼 몇번만져주고 손 몇번 만져주고

아기가 나갔다....

뒷정리가될동안 이런저런 감정은 많았던것같은데

이제와보니 하나도 생각이나질않는다...

뒷정리가 다되고 다시 침대에 누워서

이불덮고 영양제맞고 휴식을취했다.

그렇게 편할수가없다.

그러치만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인지

심한 빈혈때문에 너무 고생스러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우리딸 내일이면 드디어 100일인데 다시 새롭게 읽어보니

감회가 남다르네용...큭

저번글엔 애기 사진올려서 톡 됬는데

이번에 톡 되씀하는바램이..크크

 









뜨아 또 접속자많탕...-_-

또 싸이공개...크큭;;;

www.cyworld.com/myjyhs



 

 

추천수25
반대수0
베플정말|2009.05.29 16:56
고생많으셨어요. 애기 귀엽다 ㅋㅋ ------------------------------------------------ 헉 첫 베플이라는...ㅋㅋ 외로운 저의싸이 공개 합니다 ㅋ http://www.cyworld.com/yds9305
베플treasurebb|2009.05.29 19:34
쿡!! 하는 애기 닮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지확대보기

베플으와~|2009.05.29 17:11
글이 정말 리얼하네요. 내가 다 콩닥콩닥합디다.. 그런 느낌이군요.. 궁금했는데.. 욕보셨습니다.. 아가 참 귀여워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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