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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땜시 이혼하게 생겼다니까요..

아웅 |2004.05.15 09:36
조회 1,950 |추천 0

안녕하세요. 첨 글 올리네요.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3년차 맞벌이 부부랍니다.

 

어제 시부모님이 시골에 1주일 일정으로 내려가셨지요.

얼마만에 맛보는 해방감인지..

일찍 집에와서 이것저것 해놓다 보니까 입맛이 딱 떨어지더라구요.

이상하게 신경써서 요리 하다보면 음식냄새 많이 맡아서 그런지 별로 먹고 싶지가 않아요.

그렇게 신랑 기다리는데, 이눔의 신랑쟁이는 회사에서 회식있다고 늦게 간다고 합니다.

매일 야근이라 12시는 되야 얼굴보는데, 일찍끝나면 회식이라고 늦게 오고..

약간 스팀받은 상태에서 집에 있던 식빵 좀 뜯어먹다가 영 입맛이 없어 그냥 우유한잔 마셨지요.

청소하고 집안정리하고 누워서 TV를 보고 있는데..

신랑쟁이가 전화합니다. 알딸딸 목소리로..지금 간다고..근데 그 때 갑자기 떡볶이가 먹고 싶은거예요.

그래서 떡볶이좀 사와..그렇게 부탁했습니다.

떡볶이사오라고 시켜놓으니 갑자기 배가 막 고픈거예요. 그렇게 기둘렸습니다.

그.러.나. 이 신랑쟁이는 떡볶이 사러 가기가 귀찮아서(버스내려서 7분정도 걸어야 합니다) 그냥 들어온것이지요. 갑자기 팍 스팀이 올랐습니다.

배고파서 사오라고 했는데 모냐구..그랬더니 신랑쟁이는 술취함으로 대충 넘기려고 하더이다.

정말 먹고 싶다고,,나가서 사오라고 했더니 그냥 누워버립니다.

그 때 시각 11시 36분..신랑보니 자는 것 같아서 씩씩거리며 혼자 떡볶이 사러 나왔어요.

근데 막상 떡볶이를 안먹고 칼국수를 먹었다는...^^;;;

그렇게 먹고 12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왔는데 신랑이 너무 미운겁니다. 혼자 씩씩댔더니 먹은 칼국수가

얹혀서 밤새 토하고 난리 였지요. 그런데도 그냥 잠만 쳐자는 신랑이 너무 밉더라구요. 방에 들어와서도

속이 안좋아 계속 괴로워하고 있는데, 신랑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베개들고 시부모님방으로 갑니다. 참나...정말 정 팍팍 떨어지더군요.

 

아침에 일났더니 회사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넌 마눌이 그깟 떡볶이 먹고 싶다는데 그것도 못사다줘서 밤중에 나가게 만들어야 하냐 그랬더니, 어제 제가 나간걸 알고 있었으면서 그냥 잤다더군요.

정말 재수없습니당. 결혼해서 옷하나 보석하나 맘먹고 사본적 없습니다. 그저 허리 졸라매고 그렇게 살았지요. 스파게티 먹고 싶다고 말한지가 벌써 1달이 넘었습니다. 외식할땐 결국 자기 먹고싶은거 먹습니다. 맨날 지엄마 불쌍하다고 저한테 용돈좀 주라고 그럽니다. 모가 불쌍한건지 모르겟습니다. 이번 시골가셨을때도 안챙겨드리기로 한거 좀 그래서 5만원 드렸더니 10만원도 아니고 5만원드렸다고 지엄마 불쌍하답니다. 아..짜증난다..

떡볶이로 시작해서..지금은 정말 이 인간이랑 살기 싫어졌습니다. 3년간 돈모은다고 벌벌떨며 산 내가 넘 불쌍합니다. 아씨..아침부터 갑자기 눈물이..저 정말 웃기죠? 그깟 떡볶이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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