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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청광장 노제...너무 더러웠어요..

학생 |2009.05.29 17:03
조회 23,286 |추천 4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처자에요~

오늘 시청광장에 갔었습니다..

노무현전대통령님의 지지자는 아니었지만

한나라의 대통령이셨고 국민장을 치르는 곳에 제가 가는 걸

그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조금 늦어서인지 정작 시청광장 안쪽으로는 못들어가고 거리에 서서 대형티비로 상황을 지켜보았어요

너무 참 가슴이 찡했고..한나라의 대통령을 지내셨던 분이 자살이든 타살이든 이렇게 돌아가셨다는 것이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부분이있었는데 주변에 많은 분들이 눈물을 보이시더라구요

저도 코끝이 찡했지만 참았습니다..

제가 서있는곳앞으로 운구차가 지나갔고

슬펐습니다...이렇게 글을 쓰는데도 참 마응이 아프네요

사실 제가 여기서 말하고 부분은

오늘 시청쪽 거리가 참 ...

더러웠다는 것입니다.

제가 서있는곳 ..저는 대형티비를 바라보다가

발밑을 잠시 쳐다보았는데 정말 깜짝놀랐어요

온갖찢어진 신문지조각들과 모자들 병 캔들... 

엄청났습니다 진짜

진짜 쓰레기 위에 서있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제가 이해가 안갔던 건 거기에 왔다는 건 분명 명복을 빌고

안녕히 가시게 하려고왔을텐데 관련 종이들을 찢어서 바닥에 버린 분들;;

정말 ...심하게 말하면 참 한심했습니다

이쯤되면 몇몇 분들이 생각하시겠죠?

그럼 니가 치우지 그랬냐

제가 치웠습니다.

운구차가 서울역을 향하고 사람들도 그에 따라 서울역으로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사람이 많긴 했지만요

포장마차 운영하시는 아저씨가 빗자루로 바닥을 쓸기 시작하시더라구요

옆에 뻘쭘이 서있는데 마음속으로

도와드릴까요..?도와드릴까요..도와드릴까요..도와드릴까요..아놔 어쩌지

수십번 외쳤지만 전 소심히 발로 쓰레기를 옮기다가

결국 다가가서 여쭤봤어요

저기 제가 쓸까요..??

아저씨는 됐다고;;;;;;

그냥 전 손으로 바닥에 쓰레기들을 쓰레기 봉투들에 모아 넣기 시작했어요

저말고도 몇몇분들도 하고계시고 저희를 보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하셨어요

저희는 저희가 서있던 곳을 다 치웠어요 한결 깨끗해지고

함께 좀더 위로 올라가서 거기도 청소를했죠

솔직히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ㅜㅜ

큰 쓰레기 봉투를 한 열개는 채운것 같아요

빗자루 까지 동원해서 남자분들 여자분들 다 같이 치웠습니다

참...여기서 또 생각했던건

거기에 모인 시민이 수천이였습니다

저와 함께 쓰레기 청소를 하셨던 분들은 많아야 열분내외...

참....참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청소를 하는 사람은 이렇게 적다니...슬펏네요

물론 저희가 시청광장을 온통다청소하지는 못했어요

정말 한 부분이었지요

생각같아서는 모든 곳을 다 청소하고싶었지만

다 모르는 분들이고...

청소했던 곳을 깨끗이 치우고 다들 흩어지게됐네요   

좀 위로 올라갔는데 거기도 정말 더럽더라구요 대한문 앞쪽이었나;;;

거기도 조금 치우다가

너무 힘들어서 돌아왔네요ㅜㅜㅜ;;;

이휴 암튼 오늘 같이 청소하셨던 분들 중 누군가 이글을 보신다면 정말 수고하셨구요~

다음부터는 꼭 청소를 하고 돌아갔으면 해요 모두

아니면 그냥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게 ㅎㅎ

저는 그냥 분명 티비나 일부보수신문들에는 노제에 온 사람들 수도 축소되서

기사가 나갈텐데

노제를 했던 시청광장이 엄청 더러웠다고 뉴스에 나오면서

추모하기 위해 모였던 시민들 마음을 깍아내리는게 너무 싫어서 그게 싫어서였어요

 

흠...여기서 마무리 하구요ㅎㅎ

 

 

▦노무현 전대통령님 명복을 빕니다

추천수4
반대수0
베플ㅋㅋㅋ|2009.05.29 18:04
그니까 이건 누구탓도 아니야 .. 이명박 탓도 아니고 노무현 탓도 아니야 ... 돌아이 같은 대한민국 국민 탓이지 !
베플동감|2009.05.29 19:25
영결식 중 뒷 사람의 편의를 위해 사람들이 길바닥에 앉았다가 다시 일어서서 걷기를 반복했죠. 앉아 있을 때 많은 분들이 거리에서 나눠준 노대통령에 관한 무가지를 깔고 앉으시더라고요. 그런데 자리를 뜰 때는 무가지들을 챙겨가지도 않고 그대로 버리고 가더군요. 노대통령 사진이 인쇄된 무가지들이 밟히고 선명히 발자국이 남겨지고, 구겨지고 찢겨 이 사람 저 사람 발에 치여 나뒹굴더군요. 이 사람들 정말 노대통령을 추모하러 온 건 맞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자리에 있을 때 누구하나 치우는 사람 없었습니다. 너무 심하다 싶어 전 5분 가량 무가지들을 치웠습니다. 일말의 미동도 없이 힐끔 쳐다보며 지나가는 사람들.. 정말 무심하고 한심했습니다. 울고 짜는것 만이 진심으로 고인을 위한 영결식인건지, 고인을 위한 영결식을 좀 더 깨끗이 지낼 순 없었나요?
베플웃기시네|2009.05.29 17:11
몰라 내가 느끼기엔 거기 갔던 사람들은...그냥 단지 그 슬픔을 즐기러 갔을뿐이야... 왜 이런 안타까운 일이 생기게 된건지? 노무현대통영은 왜 그런 선택을 해야 했는지 잘못된걸 바로잡을 생각은 없는거야 ...그냥 단지...이 슬픔을 즐기고 싶은 마음들 뿐이야...그리고 몇일 후 ...다 잊어 버리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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