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김민성 기자] 8일 오전 12시, 부산시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야외정원에서 한국 배우 이병헌과 일본의 꽃미남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참석해, 특별한 대화를 나눴다.
내외신 기자 300여명과 영화팬 약 1000여명이 야외정원을 가득 메워, 한일 양국 인기남자배우들의 특별한 만남에 술렁였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 이병헌은 갈색 가죽 점퍼를 입고 등장해 환호를 받았고, 사토시 역시 블랙 앤 화이트 정장 차림으로 특유의 환한 미소로 수백명의 소녀팬들을 환호케 했다.
사토시는 '워터 보이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등의 영화를 통해 국내에서도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토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PIFF, 김동호 집행위원장, 이하 부산영화제) '새로운 물결 10년,그리고 현재' 부문 초청작 '봄의 눈(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에서 주연을 맡아 부산을 방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감상은.
이병헌(이하 이)="부산영화제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영화제로 발전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츠마부키 사토시(이하 츠마부키)="처음 참석이다. 영화에 대한 정렬이 넘치는 영화제인 듯 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라는 '봄의 눈'의 감독인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말을 해서 참석하게 됏다. 영화인들의 영화에 대한 정열과 일본도 한국만큼 좋은 영화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출연한 영화를 보았는가.
이="사토시의 영화를 4편 정도 봤다. 가식적이지 않은 순수하고 신선한 느낌이 좋았다"
사토시= "남자답고 쿨한 연기가 멋지다. 온몸을 불사르는 연기를 펼쳐, 연기를 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많은 공부가 됐고, 앞으로도 좋은 연기를 부탁드린다"
▶사토시에 대한 느낌은
이="4일 전에 봤다. 멜로가 큰 축을 이루는 영화다. 분위기있는 정통멜로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토시의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를 보고 사토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리고 사토시의 말과는 달리 난 액션배우는 아니다(웃음)"
사토시="한국어 표현을 못해서 미안하다. 이전에 태권도를 해서, '달콤한 인생'에서의 모습이 격렬하고 멋있었다"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영화인으로 한국영화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한국영화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평론가의 말처럼 한국영화 소재의 다양성이 매력적인 힘이다. 이는 한국영화의 재산이 될 것이며, 도전과제가 될 것이다. 관점을 변화시키며 새로운 영화를 만들면 세계와 얼마든지 계속 경쟁할 수 있다"
▶최근 한국영화가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는데, 일본 배우로서의 생각은.
사토시="일본공항이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한국배우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나 역시 '올드보이', '공동경비구역-JSA',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영화를 봤다"
한국인에게는 일본인에게 없는 정열이 있음을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느꼈다. 한류 붐을 통해서 한일 양국이 더욱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길 빈다. 한국에서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이 많다. 이병헌을 비롯해 김지운 김기덕 감독과 꼭 함께 영화 작업을 해보고 싶다"
▶두 사람에게 배우로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이= "'연기쟁이'의 느낌으로 행복한 보람과 좌절을 함께 느끼지만 그 안에는 희노애락이 담겨 있다. 요즘은 배우로서의 나의 삶이 타인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새삼스레 느낀다. 내 연기를 보고 희망이나 꿈이 생기는 사람들을 보며, 한 배우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사토시="이병헌씨가 너무 말씀을 잘 하셔서 내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웃음). 배우가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돼 누구나 배우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배우가 힘들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며 8년정도 연기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전에는 연기가 나만이 것이라 생각했지만, '워터 보이즈'를 하며, 영화가 공동작업이며 다함께 즐겁게 일하는 작품이란 점을 알게 됐다. 이어 그 점이 관객들에게도 힘을 줄 수 있을 듯 하다. 취미가 없어도 연기만 하고 살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의 연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이="모든 작품에 애착이 있어 고르기 힘들다. 굳이 고르자면 '번지점프를 하다(김대승 감독)'에 서인우 역과 '달콤한 인생(김지운 감독)'의 선우 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토시="싱크로나이즈를 배우기 위해 2달동안 합숙하며 작업해 기억에 남는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의 시나리오가 맘에 들어 감정연기가 쉬워 기억에 남는다
▶배우라는 공인으로서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은.
이="너무 많다. 특히 팬들과 관객들에게 왜곡된 진실을 보여주는 영화적 상황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사토시="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다. 너무 긴장을 했다. 배우로서 절대 보여서는 안되는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인간으로서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진 않았지만 배우로서 너무 부끄럽다.
▶한국과 일본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점은.
이= "먹는 것에 대해 늘 설레이는 마음으로 일본에 간다. 맛있는 음식이 많고 입맛에 참 잘 맞다. 거리가 굉장히 깨끗함을 느낄 수 있다. 일본의 국민성이 반영된 듯 하다.
사토시="나 역시 한국음식을 너무 좋아한다. 어제 먹은 돼지갈비도 너무 맛있었고, 복요리가 싸다고 들었는데 출국 전에 꼭 먹고 싶다. 그리고 야채나 밑반찬을 공짜로 계속 먹을 수 있어 좋다. 조금 빈티가 나는 말인가(웃음)"
▶서로 조언을 건넨다면.
이="한국 후배배우들에게도 하는 얘기지만 늘 모험하고 도전하는 정신을 잃지 않길 빈다. 배우로서 그런 마음을 버리면 배우로 볼 수 있는 세상이 좁아진다. 그것이 자신을 위축하게 만들 수도 있다. 늘 어떤 모습에 부딪히고 새로운 각도로 비추는 모습을 즐기길 빈다"
사토시="이병헌 선배의 말을 따라하겠다.
[한일 대표 연기자 이병헌(오른쪽)과 사토시.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부산=김민성 기자 song4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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