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오지랖넓은 시누이로 판올렸던 사람입니다.
예정일 11일인 막달 예비맘 이예요.
이번엔 시엄마 얘기네요.
주말에 마트에서 신랑이랑 장보고 있는데 시엄마한테 전화가 왔네요
"OO전화왜안받니? 어디길래 벨소리를 못들어? 너도 늦게 받네
병원언제가니? 토요일? 아 다른게 아니고 6월달에 윤달이 있잖아
지금이 5월초니까 6월 20일쯤? 아무튼 윤달엔 애기낳는거 아니다
토요일에 병원가서 의사랑 상담을해봐
의사한테 한번 얘기를 해봐"
뜬금없이 이러는거예요..윤달이 뭔지도 모르고 의사랑 상담을 하라는게
제왕절개 하라는 소리로 들리길래
"제왕절개 하라구요?" 했더니
"어~어. 윤달에 태어나면 4년에 한번 생일이 오잖아. 생일이 없잖아
토요일에 가서 의사한테 날짜를 잡아봐" 이러길래
"윤달이 모예요?? 전 그런소리 처음듣는데.. 어떻게 제왕절개를 해요~" 했더니
"윤달이면 생일이 없어서안돼. 토요일날 의사한테 얘기를 해봐" 이러길래
윤달이 뭔지도 모르겠고 의사랑 상담을 해보라길래..
"네 일단 토요일날 의사한테 얘기해볼게요"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옆에서 신랑이 왜? 엄마가 제왕절개 하래? 윤달이 뭔대?? 무슨 제왕절개야
하면서 얘기하더라구요..사실 다짜고짜 제왕절개란 말에 살짝 기분이 나빴지만
저도 윤달이 뭔지도 모르고 일단 집에가서 찾아보고 얘기하자고 하구 집으로 왔지요.
이것저것 찾아봤더니 윤달이란 음력을 말하는거더라구요.. 4년에 한번오는날로 그날은
뭘해도 좋은날이라고 윤달에 애낳으면 안된다는건 그냥 미신이라네요.. 그리고 요새 다
양력생일 챙기는데 누가 윤달 그런거 따집니까.. 전 이때껏 윤달이란말은 들어보지도
못하고 살았는걸요....신랑한테도 너 집에서 음력생일 챙겼어? 물었더니 아니 무슨음력
이야 요새 누가 음력한다고 하대요...그러면서 지가 엄마한테 전화하더니
"엄마 윤달에 애낳으면 더 좋다는데? 무슨 음력생일을 챙겨 양력하면돼지.
제왕절개 좋지도 않은데 뭐하러해." 이런식으로 얘기했더니 시엄마 하는말이
"누가뭐래? 하기싫으면 하지마라~" 라며 통화가 끝났죠..
그래서 난 시어머님이 옛날미신 전부 다 믿으시는 나이드신 노인도 아니고,(45세)
평소 쿨한 성격대로 그냥 빈말로 한번 해본거구나 하고 애써 마음을 다스렸죠...
그리고 다음날 신랑은 출근했다가 사장과 직원2이 전부 외근나가는 바람에 그냥
퇴근조치취해져 집에서 둘이 쉬고있었는데...시엄마 전화가 또 오네요(저한테)
어제 그렇게 쿨하게 하기싫으면 하지말라던 사람이 어제했던얘기 번복하네요.
시엄마 : "모해? 그냥모하고있어? 밥먹었어?
아 토요일날 병원간댔지? 그날 가서 의사한테 유도분만으로 한번 얘기를 해봐.
윤달이면 생일이 없잖아 생일이~"
나 : "아~ 윤달이라고 나쁜거 아니래요. 윤달은 4년만에 오는거라 그날 낳으면 더
좋대요. 그리고 제가 예정일이 11일인데 윤달이면 23일이니까 아직 멀었는데
그전엔 나오겠죠~"
시엄마 : "(코웃음)피식~ 니가 어떻게 알어? OO(아기태명)한테 물어봤어?
아무튼 양력생일은 양력생일이고 아직도 음력 챙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럼 OO는 생일이 없잖아 토요일날 가서 의사한테 얘기해봐."
나 : "..........네 일단 토요일에 의사한테 한번 얘기해보고 연락드릴게요"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왜이렇게 기분이 더러운걸까요...
신랑은 옆에서 왜? 또 윤달얘기해? 내가 엄마한테 전화해볼게. 하길래
(생각같아선 당장 전화해서 따지라고 이렇게 못산다고 하고싶었지만...)
그냥 넌 지금 회사있던거고 이얘기 모르는척 해라. 대신 토요일에 병원갔다가
의사가 예정일도 안됐는데 무슨 유도분만, 제왕절개냐고 자연분만 할수있는데
무슨 유도냐고 안된다고 했다고 그렇게만 말해달라 했네요.
괜히 신랑 회사갈시간에 집에있는거 알면 시엄마 또 신경쓸꺼고
신랑이 전화해서 모라하면 또 난리나거든요....
대체 시엄마 심보가 몹니까...? 어제 신랑한테 말하길 하기싫으면 안해도 된다고 해놓고
다짜고짜 다음날 나한테 전화해서 유도분만 날 받아오라니... 제가 거절 못할거 알고
하는걸까요? 말만 제왕절개에서 유도분만으로 바뀐거지...예정일전에 유도분만하면
실패해서 제왕절개로 가는 확률이 반반이더군요...더 높을수도 있겠네요..
여기 나보다 더심한 시집살이, 시누살이 글들 보면서 시집에서 하는말.
좋은말만 새기고, 나쁜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법을 익혔습니다..
어차피 난 모시고 사는것도 아니고, 그래도 조금은 내편인 신랑이 있으니 참자
참는게 약이다 하고 지냈습니다.
근데 너무 한거 아닙니까???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임신하면서 살도 너무 찌고 몸이 너무 힘들어서 한명만 낳아 잘기를려고 평생에 한번있는
자연분만 기회인데 그걸 저렇게 쉽게 그것도 예정일보다 2주나 뒤에있는 챙기지도않을
음력생일 때문에 제왕절개를 하라니요. 대체..말이 되는겁니까?? 제가 딸이었어도
그랬을까요... 며느리는 무슨 애낳아주는 기계입니까??
저도 친정부모가 있고 저희부모님 어디가서 부끄러운분들도 아닙니다..
근데 이거 우리집을 무시해서 하는 말 아닌가요??/ 제가 감정이 격해 판단이 안서네요..
제가 친정집엔 일르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그런걸까요?? 그것도 음력생일 여지껏 챙기지도
않아왔다면서...예정일지나 2주나 있어야 윤달이라는데.. 구지 지금 전화해서 말하는 시엄마의 의도가 대체 몰까요..? 아무리 윤달이 신경쓰였다고 하더라도.. 예정일지나 몸은 괜찮은지 물어가며 예정일 넘기면 산모도 아이도 안좋다더라 윤달도 껴있으니 날잡자 하는게
이치 아닌가요?? 여지껏 안듣고 안보고 참아왔는데 이번일로 너무 화가나네요...
어버이날땐 9개월몸 이끌고 꽃이랑 옷사들고 고속버스타고 세시간걸려 내려갔더니
(오후3시도착) 괜찮냐고 고생했냔 말대신 지금올거면 모하러 왔냐소리 들었네요(신랑한테 반농담조로한말) 그리고 밥먹는데 입맛이 없어 국에 건더기 없이 국물만 먹고 있는데 넌 왜 맨날 국물만먹니 건더기를 먹어야지 국물만 먹으니까 살찌지 라네요.(안그래도 임신하고 관리를 못해서 살찐거 진짜 예민한데) 옆에서 신랑이 엄마 그만좀해. 내려올때 마다 밥먹을때마다 그소리를해. 그랬더니 신랑한테는 " 왜 내가 쟤한테 그래서 기분나뻐?" 이러네요. 신랑은 "아니. 나같았으면 기분나빴을거 같아서" 했더니 나한테 한다는말이 "왜 너기분나쁘니?" 이러고 있네요.."아니예요" 하고 넘겼지만.. 그리고 밥다먹고 난후 신랑 불러다가
그상황에서 엄마한테 그런말을 하면 안되니 어쩌니 계속 얘기하길래 자리피해 시골동네
한시간동안 배회했네요.
그리고 다음날 네시간걸려 서울왔는데 진통와서 조산기로 입원했었네요.. 퇴원해달라는거 34주라 지금 낳으면 인큐베이터 들어가서 안된다고.. 신랑이 입원한거 시부모한테 전화한다는거 극구 말렸네요. 시골갔다와서 바로 입원했다고 나만 엄살쟁이 될것같아서요.
그리고 또한번 윗글에 판글쓴 이틀후인가 또 양수가 터져서 입원했었네요. 출산용품 산다고 세시간정도 돌아다녔더니..우연히도 시엄마 만난 다음날 두번 입원하게 됐네요. 마치
일부러 엄살피운것처럼.. 이땐 친정엄마랑 병원에 있을때라 (시엄마도 서울 시누집에 잠깐 있을때라) 시누랑 같이 문병왔네요. 와서는 어쩜 그렇게 입에발린 말을 잘할까요?
딸이라 생각하고 잘해준다...신랑만 믿고 우리집에 온건데 신랑한테 항상 잘하라고 교육한다..어쩐다... 참 웃기네요... 너무 웃겨요.
신랑이랑 평생 같이 살려면 앞으로도 못본척 못들은척 하고 참고 살아야 할텐데...
어쩌죠? 자신이없네요....여지껏 한귀로 흘리며 같이사는거 아니니까 하고 위로하며
달래왔는데 정말 싫어요. 저집사람들.... 신랑만 보고 살기엔 자신이 없네요.
지금도 때때로 애낳고 몸회복되면 일하면서 혼자사는게 훨씬 편할것 같고
그런생각을 하고있는 내가 무서워요.
친정집은 뭐랄까.. 서로 참견없이 각자 할일 하는 스타일인데....또 난 여지껏 그렇게
살아왔는데.. 모르겠어요. 시집에 적응하기가 어렵네요. 참견많은 식구들도 부담스럽구요.
시엄마 신랑한테 전화해서 오늘 반찬뭐먹었는지, 힘들지 않은지 그런거 물어보는것도 전부다 싫어요... 신랑도 저도 스물중반에 가정을 이루게 돼서 왜 힘든게 없겠어요.
신랑도 젊은나이에 놀지도 못하고 나와 앞으로 태어날애기 부양하는게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런점에서 고맙고 엄청 미안해요 신랑한테...
하지만 시엄마가 구지 신랑한테 힘든걸 부각시킬 이유는 없잖아요? 맨날 전화해서 신랑 안쓰럽단 말만하고....
신랑도 나도 힘들어도 잘살자 하며 살고있는데 매일 신랑 불쌍하다하고 밥도 못먹고
다니는줄 알고...자꾸 지엄마가 그렇게 말하면 신랑도 지치겠죠...진짜 싫어요 다.
제일 힘든건 난데...나도 회사다니고싶고 친구들 만나고 싶고 한대 아무것도 못해요 전...
아침저녁 챙겨주고 청소하고 집안일하고... 누군 이럴려고 이게 좋아서 이러고 있겠어요?
애기랑 신랑보며 조금만 참고 애기조금만 키워놓고 늦지않게 맞벌이 해서 집장만하고,
돈버는 재미 못다닌 여행도 다니고싶고 그래서 참고있는건데...
대체 누가 애고 어른인지 모르겠어요...난 서울산다고 생색낸적도 없는데 지방이랑
서울이랑 뭐가 틀리나요. 다 똑같죠...맨날 내려가면 서울에 살면 공기가 않좋아서 여기 사는거라느니. 서울보다 여기가 훨씬 좋다느니...서울에 사는 지 친구들은 다 집도 좁고
하는일도 안돼는데 서울서울 하니까 살고있는거라느니. 진짜 왜그렇게 사는지 이해가 안된다느니..그렇게 사느니 시골에서 떵떵거리며 산다느니... 그런말을 저한테 왜하는 걸까요? 그럼저는 앞에서 그저 웃지요....맞장구도 처준답니다. 그러게요 저도 시골에 살고싶은데~ 서울보다 시골이 훨씬 좋지요 하고..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건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엔 너무 지치네요.. 한 10년 산것도 아닌데 벌써 마음이 약해지니...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걸까요?? 제발 저에게 조언좀 주세요....제가 중간에서
감당하기엔 너무 힘이 드네요.....친정엄마한테 화풀이 하고 말았어요..엄마 속상해 할거 아는데 너무 힘들어서 얘기해버리고 말았어요...엄마 잘못도 아닌데
시엄마가 애기같이 말하는건 있지만 니가 이해해라. 융통성있게 웃으면서 넘겨라 하는 엄마한테.. 엄만 내가 이런 취급받고 사는데 열받지도 않냐고. 나한테 참으라는 말이 나오냐고.. 시엄마는 맨날 신랑한테 전화한다고. 신랑이 그런취급받았으면 나랑 살지 말라고 했을꺼라고 화내고 말았어요...저 진짜 불효녀맞죠.. 어쩌죠 너무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