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 정말 자고 일어나니 톡됐네요.ㅋㅋ
어제 제트기몬다는 외국인 글 보고 올린거 맞아요.ㅋㅋ
그분 행동이 이상해서 피했던거지, 동남아시아계 사람이라 그랬던거 아니고요,
(이 일로 선입견이 생기긴 했지만;;;;;;;;;;;)
그런경우가 첨이라 순수한 의도를 과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일까봐
매몰차게 할 수 없었어요. 무섭기도 했고~
그리고 뿌리칠때는 단호하게 싫다고 했거든요?
다 흘깃 보기만 하고 빠르게 지나가던데요?
뭐, 암튼 무사히 잘 지나간 일, 생각나서 적어본건데 , 톡도 되고.ㅋ
이 글 읽고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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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작은 회사에서 일하는 26세, 꽃띠 여성이랍니다.
생긴건 아쉽게도 꽃과 거리가 있지만,,,;;;
오늘 톡 보니깐 친절함에 감사한 동남아시아계 외국인분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저는 이와 정 반대되는 일을 겪은적이 있어서,,,
불현듯 몇년전일이 떠올라서 해볼까 합니다.
제가 지금은 부천에 사는데 일년전까지만 해도 성남에 3년정도(?) 살았어요.
그 중 하루, 토요일 저녁때 친구를 만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
잠실역에서 환승하기 위해 내렸는데 동남아시아쪽 분도 내리시더라구요.
그런데 저한테 말을 걸더라구요.
" 저기요, 모란에 가려면 어디로 가야돼죠?" 굉장히 유창한 한국말 실력, 발음굿~
그래서 친절히 웃으면서 " 네, 이쪽방향으로 가시면 돼요." 알려줬죠.
그랬더니 제 옆에 붙으며 어디사냐며 자기와 가깝다며, 이쁘다며, 어려보인다며
칭찬하더라구요. 그때까진 괜찮았어요~전 이쁘지도 않은데 칭찬해주니까요.ㅋ
근데 제가 웃으며 " 정말요? 감사합니다^^전 스물넷이요." 이랬더니
그 분 왈, " 정말? 그렇게 안보여, 스물같애. 남자친구 있어.?"
갑자기 반말을 하며 , 계속 이쁘다, 남자친구 있냐를 연발하는거에요~
그러더니 갑자기 " 나 단대동 살아, 오늘 시간있어? 술 마실줄 알아? 오늘 맥주한잔 할까.?
나도 여자친구 없는데 어쩌고저쩌고..."
아, 이건 아니구나. 감이왔죠.
술도 못마시고 남자친구도 있댔더니 그럼 친구하재요.
그러더니 자기 폰을 꺼내서 저한테 번호를 알려달라고 찍으라는 거에요~
전 아 그건 아닌거 같다, 남자친구도 있고 아니다~ 그랬는데,
갑자기 아시죠? 2호선 8호선 환승하는 복도~ 엄청 사람많이 다니고 길잖아요.
거기서 저를 갑자기 돌려세우더니 와락 끌어안는 거에요.
전 깜짝 놀라서 왜이러세요 이러면서 확 뿌리쳤어요.
그분 왈 " 왜~ 친구잖아, 친구끼리 안는거야~ 우린 그래~" 이러는거에요.
전 또 좋게 "한국은 안그래요, 전 좀 당황스러운데 이러지 마세요."
그랬는데 계속 끌어안으려고 하는거에요~ 사람들 다 쳐다보고..
그래서 홱 뒤돌아서 말안하고 막 걸어왔는데 계속 따라오면 싱글싱글 웃으며
" 내가 싫어? 왜~? 친구잖아~"이러는 거에요.
마침 8호선 전동차가 들어와서 1번칸으로 막 걸어가서 타서 앉았어요.
제가 서있던 자리가 4번칸이었는데 안따라오더라구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친구한테 무섭다 어쩐다 통화를 하는데 느낌이 요상한거에요.
그래서 칸이동하는 쪽을 봤는데 그 분이 저~ 쪽 칸서부터
좌우 둘러보고 제가 없으면 앞칸으로 오고 또 좌~우 둘러보고 앞칸,
이러면서 오고 있는거에요, 와~ 소름 쫙 끼쳤어요.
여고괴담의 최강희가 두두둥 하고 오는 느낌.? 암튼 지금도 소름끼쳐요.
제 친구한테 " 지금나찾으면서 오고있나봐, 무서워~ " 막 이러고 있는데
눈이 딱 마주쳤어요. 마침 제 옆자리가 비었는데 씨~익 웃으며 제옆에 앉는거에요~
그러니깐 제 친구가 계속 통화하는척 해라~ 그사람 모란서 내린다니깐 넌 다음역에서
나랑 약속있어서 내리는척 해라~ 이러는거에요.
다음역은 신흥역이었어요.
그친구는 계속 저한테 척~ 해라 이러고 저는 응~ 그래~ 지금 내릴거야~
은행앞에 있어, 이러면서 말도 안맞는 통화를 해가며 그 분은 저를 지그시 쳐다보고
있고~ 등에선 식은땀 나고 긴급하게 내릴준비를 하며 문앞에 섰죠,
식겁했어요.저랑 같이 내리려고 제옆에 서있는 거에요.
모란 간다던 사람이~사는데는 단대동이고, 내릴곳도 지나쳤고,,,진짜 뭥미였죠.
그리고 문이 열리니깐 먼저 내려서 절 기다리고 서있더라구요.
그순간 통화내용도 안들리고 뭔일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그 분은 밖에서 안내려? 빨리 내려~ 이러고 있고~
그러던차 한발을 문밖으로 내딛었는데 문이 닫히려고 하길래 얼른 지하철안으로
쏙~ 들어왔어요. 그 분은 문밖에서 벙져있더라구요...
전 수진역에서 내려서 가게에서 필요한 것들을 사고 집으로 가려고 몸을 돌렸는데~
저~~~~~~~~~멀리서 그분이 걸어오고 있는거에요~
가까운건 아니었고 멀리 그사람이다 라는것만 알아볼 정도.?
완전 놀래서 집에 들어가는 골목뒤에 숨어서 봤는데 진짜 맞는거에요~
식겁해서 뒤돌아 재빨리 뛰어 집으로 들어갔잖아요~
한동안 밖에 나올때마다 주위 두리번거리면서 불안감에 휩싸여 지냈답니다.
쓰다보니 엄~~청 기네요. 스크롤압박. ㅋㅋㅋㅋ
전 원래 외국인편견 없는편이라 백인이든 흑인이든 동남아시아계 분이든
길 물어보면 다 알려주고 버스도 기다려서 태워준적 많고 그렇거든요.
근데 이 일을 계기로 좀 외국인분들이 무서워졌어요.
저 일이 저에게 첨있던 경우라 저만의 착각이었을수도 있겠지만 ㅋㅋㅋ
암튼~ 긴 이야기 읽느라 수고하셨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