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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한 중절수술 경험담.

또치 |2009.06.04 01:08
조회 113,902 |추천 17

http://pann.nate.com/b4144992

이틀전 혼자서 수술대에 오르려고 한다는 글을 쓴 뒤

다음날 바로 실행에 옮기고 온 사람입니다.

 

중절수술과 임신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짧은 생각이나마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부끄럽고 추접한 일이지만 글을 쓸려고 합니다.

 

일단 결론은. 후회합니다.

적어도 한번쯤은 신중했어야 하지 않나..하는 후회가 듭니다.

내 생각이 얼마나 짧았는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얼마나 철이 없었는지...

 

그 악조건 속에서도 집을 짓고 살아보겠다고 이미 생겨난 그 흔적을

저는 참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단지 남자친구에게서 이미 마음이 떠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난 아직 젊고 내 인생이 아깝다는 아주 이기적인 생각 하나 만으로

깊게 생각도 아이에게 미안한 생각도 그닥 깊지 않았습니다.

 

그저 남자친구가 알게 되면 발목잡을까 두려웠고

행여나 내가 지운 애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힘들어 하고

수술을 반대하며 말리고 매달리는 그 모습을 보고 나면

제가 혼자서 보내야 할 날들이 더 죄책감 들고 괴로울꺼 같다는

아주 못된 생각에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습니다...

 

이제와서 염치없고 부끄럽지만 관계를 맺는 모든 남녀분들께

무릎꿇고 애원하듯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절수술....그거..사람 할 짓 못됩니다..

사람 할 짓 아닙니다...정말 아닙니다...

 

꼭 하셔야 한다면..적어도 한번쯤은 낳아서 기르는 쪽으로도

깊게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때 그 상황에서야 그런 판단도 안서고 두렵고 무섭고 안된다는 생각만 가득할테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깊게 생각 해 보시고 서로간의 깊은 대화와 상의가 있어야 합니다.

그게 힘겹게 생겨난 아이에 대한 아주 작은 예의 일테니깐요...

 

그리고 톡보면 가끔 임신인지 아닌지 물어 보시는분 들도 있고

배란일 가임기 챙기시는분들 계시는데...그거..정말 아무도 모르는거지요..

저 성생활 해온지 3년?4년이 넘어오는데 그저 해온 피임이라곤 질외 사정이 다였고

콘돔은 거의 않한 경우가 다반사였고 작정하고 미쳐서 애놓고 살자~하며

몇날 몇일을 질내 사정 할때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용을 써도 되지 않는게 임신이고

저처럼 에이 설마 하는 사이 순식간에 생겨 나는게 임신입니다.

 

그거 아무도 모릅니다...

겪어 보니 그런 터무니 없는 질문이 또 있겠나 싶네요..

 

그리고 남자분들...피임..조금만 도와 주세요..

순간의 쾌락...조금만 조금만 더 하는 욕망에..죽어나는 사람이 둘씩이나 되지 않습니까...

여자이지만 저도 관계의 즐거움 관계의 쾌락 느낄줄도 알고 즐길줄도 압니다.

남자도 섹스라고 다 같은 섹스가 아니잖아요..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자에게 사랑스런 눈빛 받으면서 해야지

더 황홀하고 짜릿한것 아닌가요...

조금만 배려해 주세요..사랑하는 여자에게서 따스하고 믿음직한

눈빛을 받으며 그런 황홀하고 뿌듯한 관계맺을수 있도록...

 

2틀사이에 또 수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고 많은 가치관과 관념들이 바뀌었습니다.

배나온 임산부들이 징그럽지도..꿈틀거리고 앵앵 거리는 애기들이 성가시지도 않습니다.

왜 부모님들이 자기자식 최고라며 죽는날까지 보듬어 주시고 애지중지 하는지 

니 자식 낳아서 길러봐라~하는 말이 무슨뜻인지 이제야 알겠네요.

 

세상 사람들 세상에 모든 살아 움직이는 존재들 하찮은 존재 쉬운 존재 아무도 없습니다..

생명은 고귀하다는것도 깨달았습니다.

 

또 말이란건 단 한마디도 쉽게 내뱉아선 안된다는것도 알았습니다.

무턱대고 임신하고 중절수술 한다고

색안경끼고 한심하게만 바라보며 쯧쯧 거렸던 모습들..

징그럽다며 추잡하다며 욕했던 것들..

아...이래서 사람이 말조심해야하는구나..말한마디 한마디가 칼보다 더 무섭구나..

 

죽기직전엔 모릅니다. 남 일이 내 일이 될수도 있고 내 일이 남 일이 될수 있습니다..

 

섹스는 연애의 일부다 라는 생각을 하며 나름 개방적이라며

성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고 임신에 대해서 그건 뭐 아무나 하나~라는

가벼운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제 자신이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섹스.....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내몸 소중하고 섹스라는게 얼마나 어렵고 무겁고 고귀하고 신중해야 하는일인지

이것 하나만은 아주 똑똑히 깨달았습니다.

 

해가 바뀐지 아직 6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그사람과 헤어진지도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사이에 수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었고 수많은 가치관,관념,생각들이 바뀌고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후회가 됩니다...

조금만 더 신중할 껄..그깟 돈 몇푼이 뭐라고..

조금만 더 신중해볼껄.. 조금만 더 진지하게 생각해볼걸...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고작 하루라는 시간을 깊게 생각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이제서야 후회합니다.

 

아이를 지웠다는것에 후회하는것이 아니라

왜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을까

왜그렇게 가볍게 여겼을까...

왜 그리 쉽게 금방 보냈을까....

 

 

 

자꾸 배에 손이 갑니다.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마음속으로 하염없이 중얼거립니다.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내 뱃속에 한 생명이 생겨났다는것도,내가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도.

 

아주 천천히 걸어도 채 10분도 안걸리는 거리..

 

병원으로 들어서니 아직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 빼곤 다들 배가 나올대로 나온 산모분들..

저처럼 마른 사람도..저처럼 어린 사람도 없었습니다.

 

병원도 그리 썩 좋아보이진 않고 간호사들의 인상과 서비스 또한 그닥 좋아 보이진 않아

다른곳으로 갈까..생각하였는데 그냥 접수를 하고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간호사가 접수대에 앉아 큰소리로 물어 보더군요

제 이름과 함께 뭐땜에 오셨어요 ?라고...

부끄러운건 아는지 비실비실 접수대로가 속삭이듯이 말했습니다.

임신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확인좀 해볼려구요...라고..

집에서 자가검사 해보셨냐길레 그렇다고 했더니 앉아서 기다리렙니다.

 

5분뒤 진료실로 들어오라는 소리가 들렸고

진료실로 들어가 말로만 듣던 사진으로만 보았던 초음파 검사를 하였습니다.

처음엔 잘 보이지 않길레 아닌가?싶어 아주 짧은 순간 좋아했습니다.

1초도 안걸렸던 시간..하지만 역시나..

동그랗고 조그만 원이 하나 보이더군요.아기집이라지요...

 

확인 한 순간 의사분이 나와서 이야기 하자 하더군요...

임신이 됐을 만한 날짜를 대충 어림잡아 주시고

평균적으로 우리가 임신 몇주 몇개월 하는 것은

마지막 생리일로 부터 날짜를 계산하여 말하는거라며..

마지막 생리일로 부터는 5주가 돼었고

실질적으로 임신이 됐는 시기는 3주쯤 됐겠다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조심히 물어 보시더군요.

아직 육아를 하기엔 많은 나이가 아닌데..키우실꺼냐고...

대충 감을 잡으셨겠지요...바로 대답 하진  못하고 한 1분간 입다물고 있다가...

바로 수술 가능하냐고 물었습니다.할수 있답니다. 비용 물어봤습니다.

영양제 포함 30만원 이랍니다. 알겠다고..지금 바로 해달라 했니다.

혼자 왔냐고..남자친구는 알고 있냐고 묻길레

혼자 왔다고..모른다고..그냥 해달라 했습니다.

 

보호자가 필요 한줄 알았는데 없어도 되나 봅니다.

 

밖에 나와 잠시 대기를 하고 계산을 하였습니다.

비용은 30만원,현금으로만 계산이 가능하답니다.

병원 바로 옆 마트로가 돈을 뽑고 다시 병원으로 들어오는길...

나올땐 못 봤는데 젊어 보이는 남녀 두분이 저와는 상반된 표정을 지으며

앉아 계시더군요...

 

어두운 표정으로 짧은 핫팬츠와 채 말리지도 못하고 나와

아직 물기가 촉촉한 구불구불한 웨이브를 한..한눈에 봐도 어리고 비쩍 마른 젊은여자가

한손에 돈다발을 들고와 어두운 표정으로 간호사에게 돈을 던지는 저를 빤히 쳐다봅니다..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 너무 티나네.....딱 봐도 애때려 온거 너무 티나네...

저사람들 눈엔 내가 얼마나 추접하게 보일까...

 

제 인생에서 이렇게 추한 모습이 또 있겠나 싶었습니다.

살면서 받아본 눈빛중에 제일 부담스럽고 부끄러운 눈초리 였습니다.

그 두분과 아주 잠시 눈을 마주친 이후로

간호사 의사분 그이외의 어떤 사람들과도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였습니다.

 

2층에 수술실이 있어 2층으로 올라가

어느 방으로 안내를 해주더니 옷갈아 입고 누워 있으랍니다.

누웠습니다. 링겔 가지고 오더군요.

한 5분 누워 있었을까요...수술실로 데리고 들어갑니다.

 

들어서는 순간 움찔 하였습니다.

수술실이 어떤곳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본적도 없었기에..

어두침침하고 이것저것 복잡한 의료기기가 많을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어두침침하지도..복잡하지도 않았습니다.

 

수술대 치곤 너무나도 앙상하고 간단한 차가워 보이는

침대도 아닌 무언가가 방 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져 있고

그 앞엔 의사분이 앉으실 간이 의자 하나 뒤쪽엔 커다란 창문하나..

올라가랍니다. 올라갔습니다. 팔다리를 묶습니다.

왜 묶냐고 물어보니 무의식 중에 움직이며 발버둥 친뎁니다.

얼마나 걸리냐니 수술하고 영양제 맞고 마취 깨는데 까지 1시간정도 걸린답니다.

 

눕자 말자 3분도 안됐을걸요...

제 인생에서 본 주사중 가장 큰 주사를 들고 들어옵니다.

마취제지요..

찔러 넣으면서 묻습니다.

어지러워요?

아니요..라는 대답을 함과 동시에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마취라곤 치과 신경치료 할때 맞아 본 마취가 다이고

주사라곤 예방주사와 장염걸렸을때 맞아 본 주사가 다였는데..

 

수술을 어떻게 했는지 어떻게 애가 지워 졌는지 아직도 모릅니다..

수술을 할땐 당연 정신이 없었기에 기억을 하지 못했고

수술을 하고 난 다음에도 어떻게 애기를 지웠나요? 라고 물어 보지 못했습니다...

 

수술이 끝났는지 비몽사몽 정신을 차리지도 못하는데 슬며시 눈떠보니

처음 누워있었던 그 조그만 방 침대위에 누워 있습니다.

간호사가 머라머라 지낍디다...

 

저 그와중에 간호사 붙잡고 울고 있더군요..

울먹이고 신음하며 화장실좀 가면 않되겠냐고..화장실이 가고싶다고

그러니까 다들 화장실이 가고 싶다 그러더라구요...가시면 않되요

그러고는 문닫고 나갑니다.

 

저 성질이 한 성질 하는지라 속으로 저 xx년이..

이러면서 혼자라도 갈려고 움직여 볼려했습니다.안됩니다.

그냥 그저 퐁신한 이불 끌어안고 편하게 누워 있는게 제일 좋다라는 생각만 들어

그냥 누웠습니다.

 

아직 채 마취가 깨지도 않았고 정신도 제정신이 아닙니다.

눈을 떠서 앞을 바라보아도 제대로 보이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물체도 흐릿흐릿 천장이 핑글핑글 돕니다.

 

수술대 위에서 어떻게 내려왔는지 속옷을 입고 있는데

누가 속옷을 입혀 놓았는지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와서 침대에 누워 있는지

아무것도 기억안납니다.

그냥 수술대위에 올라가 있었는데 어느순간 다시 침대고 그사이 모든것은 끝나 있었다.

아직 나는 제정신이 아니다. 아프다.욱씬욱씬.생리통인것 같기도 하고..시리고..아프고..

 

본능적으로 신음합니다. 본능적으로 웁니다.

그 상황에서는 내가 울고있는지 아닌지 조차 모릅니다.

 

그러다가 다시 잠이들었습니다.

잠들고 나니 간호사가 와서 깨우더군요...

영양제 조금 남았으니 이거 다 맞으시고 집에 가시면 되요~

그리고 머라머라 합니다

머..한달동안 목욕탕 가시면 안되고 관계하시면 안되고 술먹으면 안되고...

머라머라 지끼는데 머라 그러는지 잘 들을려고 해도

비몽사몽이라 약에 취해 집에 가서 생각해보니 자세히 기억은 안납디다..

대충 그냥 저렇게 말한것 같다......라는것만

 

약줍니다..봉지 빼고 드릴까요..?라고... 물어 보길레 그냥 주세요

라고 말하니..링겔 바늘 빼줍니다..집에 가시면 되요 내일 꼭 병원 나오세요

이러고 나갑니다.

 

좀더 누워있다 옷 갈아입고 약봉지에서 약만 빼들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처음에 간호사들의 인상과 그리 최신식 병원이 아니라는 생각에

다른곳으로 갈까..라고 생각 했었는데 안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까지 길어봤자 10분 걸리는 거리인데 그 10분마저 걷는 순간 얼마나 힘이 들던지...

비틀비틀 약에 취해 반쯤은 혼이 나간듯 그렇게 집으로 걸어 갔습니다.

 

집이 원룸 4층인데 계단 올라 갈 때 배가 욱신욱신 아프더군요...

집에 들어오자말자 아무런 생각도 아무일도 하지 않고 바로 누워 잠만 잤습니다.

 

중간에 핸드폰 소리에 잠시 깨고 출근할 시간이 되어서 잠시 깨고...

그때마다 폰끄고 입사 이후 새벽4시까지 잠한숨 안자고 술을 퍼마셔도

술이 덜 깬 채로 비틀 거리면서도 출근은 꼭 하였는데

어제는 그냥 달랑 전화 한통 하여 아파요..하루 쉴게요

이말 한마디만 하고 다시 폰을 끈채로 또 하염없이 잠만 잤습니다.

 

그렇게 한숨 자고 일어나니

이제서야 마취 기운도 사라진듯 하고 본래의 제정신이 돌아 온듯 하더군요...

 

제 버릇중 하나가 스트레스 받고 뭔가 고민거리가 있을땐

다 내팽겨 치고 죽은듯이 잠만 자는것과 게임하는 것, 이 두가지 입니다.

 

눈 뜨자말자 화장실로 가서 거울한번 보고 볼일보는데

간호사가 속옷에 패드를 채워 놨더군요..패드에 약간의 핏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아..내가 수술을 하긴 했구나...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그리고 아무생각 없이 터벅터벅 겜방으로 향했습니다.

가기전에 김밥집에 들러 간단히 배를 체우고 겜방가서 새벽내내 앉아 게임만 했네요...

할만큼 다 한뒤로 다시 집에와 씻고 다시 잘려고 누우니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납디다...

 

슬프다는 생각도 서럽다는 생각도 애를 지웠다는 사실도

아무런 현실감도 내가 무슨짓을 한건지 내가 깊게 생각을 해보았는지

내가 한 행동이 정답인지 아닌지 아무런 답도 내리지 못한채

2틀이 어떻게 지나간지도 몰랐는데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흐르더군요...

 

소리내어 엉엉 우는것도 아닌 그렇다고 억지로 참아 내는 울음도 아닌..

그냥 흐느꼈습니다..어린아이가 울음을 삼키지 못하여 애써 그쳐 볼려고 하는것 같은

그런 흐느낌...하염없이 흐르더군요....

 

그리고 그 순간 1분도 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초음파 사진과 아기집의 잔상이

눈앞에 머릿속에 아주 또렷히 되 살아 납니다.

 

그제서야 내가 무슨짓을 한건지 현실 파악이 되더군요...

정신이 또렷해 지고 생각에 확신이 서며..그제서야 조금씩 이성을 찾기 시작하더군요...

 

네..그렇습니다..

순간적으로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임신 사실을 알게 된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수술을 결심하고

수술대 위에 오르고 내 인생 최초의 아이를 한생명을 섣불리 지워버렸다는 것...

 

그 초음파 사진과..수술대와..수술대 위에 묶여 있던 내모습과..

간호사를 붙들고 비틀거리며 신음하고

혼자서 독방에 들어누워 약에 취해 흐느끼고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이 가고싶다며

중얼거리다 잠들던 내 모습들 아주 또렷히 살아 납니다.

눈앞에 머리속에...

 

좋은 음식 좋은 환경은 커녕 때마다 챙겨 먹어야 하는 밥한번 제때 챙긴적 없고

항상 속쓰림과 불규칙한 식습관, 쾌쾌한 담배 연기 가득한 겜방

업무와 직장 상사에 대한 불만과 스트레스..습관적으로 하루 한두잔씩 들이키는 맥주..커피

이 모든 악조건 속에서도 한 생명이 새로이 태어나 보고자

이 드러운 몸속에서 집을 짓고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니...

 

그제서야 그 현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니...참나..후회도 후회도 이런 후회가 없네요..

그렇다고 시간 돌려 놓으면 낳아서 기를꺼니 ? 라고 물어보면

그것또한 냉큼 네, 라고 대답은 못하겠지만..

적어도 한번쯤은 신중했어야 합니다...

그리 섣불리 결정하고 판단할 문제는 아니였다는 겁니다...

 

추천수17
반대수0
베플...|2009.06.04 01:15
정말 하루라도 빨리 하신걸 다행이라고 여기시고...몸 잘 추스리고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전 10주차에 지워서..심장도 보았고..아기 형태까지 보지 말았어야 햇는데 보았습니다..정말 후회되고..다신 이런짓 하지 않을꺼라고 맹세 했습니다..어서 몸 추스리시고..나중에 좋은 엄마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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