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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다 황당하게 짤린 사연

|2009.06.05 14:06
조회 80,183 |추천 2

 

조...좋은 톡이다..!!!

 

이게 톡이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_+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완전 묻히는 줄 알았는데...ㅋㅋㅋ

 

며칠 전에 버스 훈남 베플로 신났는데 호로롤로롤ㄹ

 

철 없던 저의 어린시절(?) 일로 인해

기독교가 욕을 먹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저한테만 꾸짖어 주시길 ㅠ_ㅠ;

모든 조언과 충고 감사합니다 !

부끄럽지 않은 기독교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쨌든 월요일이라 우울했는데 톡이 되다니 신기하네요 하하

모두모두 행복한 하루 되시길^^

 

↓ 싸이 주소 보시고 피식 하실 듯ㅋㅋㅋ

http://www.cyworld.com/God_Bless_U

 

 

 

+ 덧붙여

제가 '미신'이라고 표현한 것은 민속신앙(?) 토속신앙(?) 토테미즘(?)

이런 것으로 써야 할까 고민하다가 '미신'이라고 썼습니다..

왠지 표기 법에 대해 지적을 하실 것 같았는데 정말 그렇게 됐네요;;

그 언니분께서도 처음에 가족이 미신을 믿는다고 직접 말씀 하셨습니다.

 

미신이라고 썼다고해서 우습게 본다거나 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미신이라고 쓴 것을 보시고 뭐라고 말씀을 하신다면

지적하시는 분께서 이미 미신이란 말을 낮추어 생각하신 게 아닐까 사료됩니다.

인터넷 상에서 종교적인 부분은 사소한 것부터도 조심스럽게 다뤘어야 했는데

앞으로도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

 

타 종교에 대해서 낮추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으나

읽으시는 입장에 따라서 그렇게 비춰진 점이 있다면

 

모두모두 죄송합니다. (__)

 

 

=====================================================

 

 

안녕하세요. ♡행복한 금요일♡입니다 호호.

저는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토끼띠 직딩입니다 ㅋ_ㅋ

 

길고 재미는 없을 것 같지만 한 번쯤 써 보고 싶어서 ㅋㅋㅋㅋㅋ

욕 만은 하지 말아주세요ㅠ

 

톡을 보면 알바에 대한 사연이 많길래 저도 옛 일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때는 4년 전인 고3 수능 바로 전이었고 그당시 저는 인천에 살고 있었습니다.

수능은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수시로 밀고 나갔던 저는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 끝에 야자를 그만 두기로 했고

친구가 잠깐 하던 식당알바를 소개 받았습니다.

 

알바를 시작하기 전에 친구에게 이런 저런 얘길 들었습니다.

 

"거기는 (번화가)부평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이지만

자리가 안좋아서 하루에 한 두 테이블 손님이 온다거나 공칠 때도 있엌ㅋㅋㅋ"

 

"아 참 그리고 알바를 할 때 주의할 점은 그 식당 가족이 미신을 심하게 믿어서

원랜 기독교인 알바생은 안 받..."

 

그러나 저는 기독교인 겁니다. 일은 이미 하기로 결정이 됐고ㅠㅠ

고민고민 하다가 절대로 들키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거기에 가보니 부적도 여기저기 붙어있고

달마 그림도 있었던 것 같네요!!

 

처음 일을 시작하기 전에도 저에게 물으시더군요.

기독교가 확실히 아니냐구

 

예전에 식당이 잘 안돼서 점을 봤는데

점쟁이가 기독교 알바생을 썼기 때문이라고 해서 짤랐다고 (좀 쫄았음)

그리고 거짓말하다 걸리면 돈도 안준다고

으허엏

 

 

평소에 거짓말을 잘 못하는데 그 고비는 어떻게 잘 넘겼습니다.

 

 

나이도 어렸고 알바를 한다는 즐거움 때문이었는지

시급이 2,700원이었지만 일한 것에 비하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지금은 그렇게 준다고 하면 미쳤다고 ㅋㅋㅋ)

 

손님이 없을 땐 언니에게 고스톱을 배우기도 하고 가끔 떡볶이도 사다 먹었어요.

지금 생각해봐도 황당했던 건

 

그 언니가 시급 2,700원 받는 애한테 이런 얘길 합니다 ㅋㅋ

 

"알바생 애들을 보면 눈치가 있어야지~ 내가 떡볶이를 열 번 정도 사면

자기네가 한 번 쯤은 사야되는거 아니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ㅋㅋㅋㅋㅋ 시급 2,700원인데....슈ㅂ...

기껏 해봤자 하루에 만원 버는 정도 ㅠ0ㅠ

 

어쨌든 저는 매일 하교 후에 거기에 가서

마당도 쓸고 설거지도 하고 손님이 없어도 닦고 이런 저런 잡 일을 했습니다.

 

좀 서러웠던 건 하교 후에 배가 고픈데 밥도 못먹고 일을 한 겁니다 ㅠ

처음엔 거기에서 밥을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막상 밥 먹는다고 말을 할 수 없게끔 되는 분위기...?으헝

 

생각해보면 조금 야박하셨습니다..

손님 상에 나갈 부침개를 부칠 때도 기름을 몇 방울만 하면 된다고

그래야 더 맛있다고...

(근데 그건 좀 아닌 듯?ㅡㅡ기름기가 철철 넘쳐야 맛있지)

 

 

 바퀴벌레가  나오면 그언닌 무서운 척을 하면서도

잘 잡았습니다. (친구가 알바 잠깐 할 때도 몇 번 출몰했다고 함)

 

약간 4차원이셨는지 집게로 바퀴벌레를 집어서 화형을 시켰습니다.

 

 

저는 mp3를 갖고 다녔는데

하루는 주인 언니가 갑자기 작동을 해보려고 하는 겁니다.

언니가 mp3를 사려고 하는데 어떻게 작동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그런데 순간 적으로 번쩍 든 생각이

 

 

 

 

 

 

 

 

헐 mp3에 CCM 들어있는데!!!!!!!!!!!

 

 

오 주여    

 

 

다행히도 작동법을 잘 몰랐던 언니라 걸리진 않았습니다.ㅠㅠㅠㅠ

진짜 식겁했던 사건이었음

 

 

한 번은 막걸리를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키시더니

막걸리를 냉면 대접 같은 데다 쏟아 부으셨습니다.

속으론 '좀 쎈데?' 하고 있는데

 

저보고 그 대접을 갖고 따라오라고 해서 따라 갔습니다.

식당 불을 끄고 곳곳에 촛불을 들고 막걸리를 들고 무슨 의식을 합니다.

(좀 무서웠음....ㅠㅠ)

 

진짜 미신을 많이 믿는 곳이구나 하고 그때 절실히 깨달았죠

 

그때부터 전 퇴근을 하며 버스에서 항상 기도했습니다.

빨리 이 곳에서 빠져나가게 해달라고요

어떤 방법이든 좋으니 '일단 돈은 받고' 짤려도 좋으니깐 ㅠㅠㅠㅠ

 

 

그만 둔다고 말할까 말까 망설이며 하루하루 보내고

한 달이 되어갈 무렵

 

여느 날처럼 마당을 쓸고 있었습니다.

 

그날 따라 바닥에 소금같은 게 많이 널려있었고 열심히 쓸어 담았습니다.

그리고 마당에 검은 봉다리에 쓰레기가 많이 있어서

어떤 양아치 놈들이 버린걸까..  짜증은 좀 났지만 열심히 치웠습니다. 

 

난 오늘 칭찬을 받을 것만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마당 청소를 마친 후

쓰레기가 들어있는 검은 봉다리를 들고

칭찬 받을 사람의 들뜬 마음으로 식당으로 들어가서 언니에게 말했습니다.

 

"언니!!!!  밖에 검은 봉지 여러개에

쓰레기가 많이 들어 있어서 갖고 왔는데요,

이거 어디에다 버릴..."

 

갑자기 언니의 눈이 똥그래지면서 경악을 하는 겁니다.

게다가 하필 함께 계시던 가족분들 모두 말 문이 막히며 놀란 표정입니다.

(뭐지..? 저도 반응에 많이 놀랐고 상황파악이 안됐습니다.)

 

그 더러운 걸 들고 들어오면 어떡하냐면서 맥이 빠져 한숨을 푹 쉽니다.

 

 

그 날 일하는 동안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대화를 별로 나누지 못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듣지 못한 채로 그 날의 알바를 마무리하는데

언니가 잠깐 얘기를 하자고 합니다.

 

 

 

"혤미야.. 사실.. 오늘 니가 들고 들어온 검은 봉지는

절대로 식당 안으로 가지고 와선 안되는 거였어...

(이 때까지도 뭔 말인지 몰랐음)

 

그 봉지에 온갓 잡것들과 더러운 것들을 담아서

식당 밖으로 내보낸건데

니가 그걸 식당 안으로 다시 들고 들어와버린거야.

게다가 잡귀 쫓으려고 뿌려놓은 소금까지 싹 쓸어버렸더구나.."

 

 

난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그제서야 뭔가 일이 크게 잘 못 됐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학생을 구하려고해..

너도 이해해줄 수 있지?"

 

 

결국 그렇게 짤렸답니다.

사실 짤려서 내심 기쁘기도 했습니다.

 

다행인 건 기독교인게 걸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알바 하면서도 죄책감에 시달렸음ㅠㅠ)

 

그만 둔 후에 알바비를 받으러 갔는데

하루치를 빼고 줍니다...ㅠㅠ슈발!!!!

그래서 언니에게 "저 하루 더 했는데요.." 라고 말했더니

 

"그래 그럼 만원 더 주면 되겠지?"

 

 

결국 만원 더 받아서 좋다며 22만원을 냉큼 챙기고

 

룰루랄라 제 갈 길을 갔습니다.

 

 

그 언니가 저보다 10살이 많으셨는데...

지금쯤 결혼은 하셨을까..!? 조금 궁금하네요~

독특하셨지만 하얗고 여린 체구에 조금 예쁘셨는데 흐흐

 

 

쓰고보니 영 재미는 없네요ㅠㅠㅠㅠ

읽어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부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추천수2
반대수1
베플띵또|2009.06.08 08:14
기독교인은 MP3에도 CCM을 넣어 놓는다는 거에 놀랐네요^^;
베플히릿|2009.06.08 08:23
종교만 다를뿐이지 글쓴이도 만만치 않아보이는대... mp3에 CCM...
베플정도껏|2009.06.08 09:48
기독교인이 CCM이 좋아서 음악을 듣고 다닐수도 있는거지 이게 왜 비난거리가 되는지 당최 알 수가 없네. 아무리 기독교인 까는게 대세고 싫다지만 그럴만한 일도 아닌데 무작정 개독개독 거리는 사람들 문제가 있다는 생각 안들어? 비난하려면 똑바로 하라고... 잘못된 기독교 문화를 바로 잡으려고 옳은 일 사람들의 의미도 퇴색해 버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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